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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덕질/국헌유빈

이게 뭔일이래니

 

전에 김국헌 보고 걱정유발자라고 썼는데

왜 또 이런 일로 걱정하게 됐냐...

ㅠㅠ

 

 

블러리 티저 정말 이쁘게 잘 뽑혔는데...

비 오는 거, 둘이 옆모습 나오는 거, 영상 색감, 목소리

다 너무 좋았는데... 정말 많이 기대했어

 

그 곡 오늘 나오잖아

 

근데 어쩌다......

 

 


 

 

'유빈아 너 왜 그랬어ㅠㅠ'라고 탓하기에는

사진이나 유포 시기가 너무 수상쩍고

 

(누군가가 멀리서 몰래 찍은 사진 같지 않다

당사자들이, 특히 유빈이가 스스로 뿌릴 사진도 아니고.

지극히 사적인 사진이, 찍힌 사람 의사와 상관없이 뿌려졌으니

쟤들은 피해자 입장이지 잘못한 건 아냐.

그저, 유포한 누군가가 그 사진을

하필 오늘 뿌렸다는 것만 신경 쓰일 뿐이다)

 

또, 아이돌도 연애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라이트 잡덕이던 사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사진 유출당한 게 국헌이었어도 비슷했을 거 같음.

정말 그 일이 일어나 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그렇다.

걔네들 각자의 삶이 저기 있는데

멀리 이쪽에서 바라보는 내가 참견할 게 뭐가 있나

 

주접과 주책과 청승 섞인 팬질이랑

그런 건 별개지.

그냥 난 노래랑 춤이랑 여러 모습들이 보고 싶을 뿐이고.

덕질하고 싶은 포인트에 혼자 막 좋아하면서...

(이런 건 결혼한 가수, 배우, 기타 방송인에게도 할 수 있거든.

실제로 그러는 팬들 많고)

 

평소에 우리나라나 일본 쪽 아이돌 팬덤이

이런 쪽으로 너무 극성맞고 깐깐하다고 생각해왔기도 하고.

불륜이나 양다리나 데이트 폭력 이딴 거면 모를까

그냥 사귀는 건 축하하고 응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두 팬덤이 화력 모아서 두 사람 연애와 일 모두 응원하며 상부상조하고.

뭐 그 정도까지는 안 하더라도

"사귀는 사람 생겼어", "오 잘됐다 누군데?"

이런 식으로 넘길 수 있잖아?

(일단 뮤웍측은 예전에 결별했다고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연애가 범죄도 아닌데

그게 밝혀지면 쓴소리 들으면서 활동에 지장 생기는 것도,

그러니까 웬만하면 감춰야 하고 들키면 들켜서 잘못이라는 말 듣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함.

그런 정서가 당연하답시고 깔려있는 거 자체가.

특히 아이돌들에게 유독.

 

근데 또 그렇게 깐깐하게 굴어놓고는

그 아이돌이 팬 사랑만 외치다

40대 근처까지 와서도 연애랑 결혼 못하면

짠하게 여기더라. 어쩌라는 겨

 

(다행히 요새는 공개 연애 커플을 묶어서 응원하는

팬덤들이 많아졌지만)

 

 

 

그리고 또...

 

 

나는 국헌이랑 유빈이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니라 서바이벌 연습생으로 먼저 접해서인가

또, (좀 미안한 얘기지만) 유빈이도 소희도

음방 1위 여러 번 하며 돈 쓸어 담고 남들 쉽게 못 누리는 호사 누리고

그랬던 입장은... 아니었던 거 같아서(아마)

 

직업의식이 어쨌네 상품성이 저쨌네

팬들 기만이네 우롱이네 이런 댓글들은 와 닿질 않음.

 

 

그저

고생하다 이제야 뭐 좀 해보려는 애들이

수상한 방식으로 싹이 밟히려는 거 같아 안타깝고

 

나도 1년 채 못 채운 프듀 유입 팬이라

쟤들을 많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아마) 그런 나보다도 훨씬 모르는 인간들이,

대충 비아냥대는 글 보고 애들이 상처 받을까 걱정이다

국헌유빈 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소희까지도.

 

 

게다가...

 

뮤직웍스는

이런 거 대처랑 수습 잘 못할 거 같단 말이지

ㅠㅠ

 

말로는 강경 대처하겠다 이러지만...

 

 

 

쟤들이 아이돌 그룹 출신 아니고

그냥 발라더였다면 이런 게 덜했을까?

실검 오르고 여러 사람 쓴소리 해대고 이런 거.

 

저 실검은 왜

갑자기(서서히 단계별도 아니고) 확 오르더니

6시간 넘게 내려가지도 않는 건지

 

 


 

 

아무튼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나 믿어야지.

위기가 기회가 된다...였나? 대충 그런 종류의 말들도.

앞으로 더 잘 되려고 액땜하는 거라고도 생각하고.

 

남녀 간 연애는 죄가 아니고,

(회사 피셜) 그나마도 이미 과거 일이며

사적인 연애와 팬에 대한 고마움은 별개라서

이번 디지털 싱글은 그 사진과 상관없이 만들어졌으니

나는 계속 응원할 거다.

그런다고 내가 손해 볼 건 하나도 없으니까.

두 명 다 목소리랑 실력이랑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서 응원한 거라

애 딸린 애아빠 들이었어도(?) 똑같았을 거거든

 

'나랑 사귀고 결혼해줘 다른 사람과 그러면 부숴버리겠어'

이러면서 팬질하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아마 아이돌 팬은 그럴 거다 이번 일로 충격받고 실망했겠지?'

라고 멋대로 짐작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활동 주춤할까 봐 걱정은 되지만 실망은 안 했다.

그럴 건수가 아니니까.

사진 속 사람이 유빈이가 아니라 국헌이었어도 그랬을 거야.

 

이번 일 잘 넘기기를.

더 심하고 힘든 일 거치고도 잘 된 사람들 많이 봤어

오늘 블러리 곡 기다리면서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