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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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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1. 올해를 위해 미리 사놓은 거 원래 일기는 집에 있던 줄공책에다 연도 상관없이 그냥 쭉 이어서 썼는데 먼슬리의 편리함을 알고 나서는 처음엔 먼슬리 따로 줄공책, 한 반년 전쯤부터는 먼슬리+줄공책 같이 있는 걸 쓰기 시작했고 올해는 (전에 쓰던 거 페이지가 아직 남았는데도) 1월 1일부터 새 일기장으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음. 나중에 다시 읽을 때는 이렇게 년도 별로 나뉘어 있는 게 훨씬 편한 거 같아서... 근데 1년 다 지나기 전에 줄노트 부분만 다 써버리면 어떡하지? 뭐,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고, 6공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부피감과 비주얼이 부담시럽고 그렇게 엄청 꾸미지도 않을 거라서, 게다가 만년필 잉크가 안 번지는 종이가 필요했으니까 (지금까지 일기장으로 썼던+써볼까 싶은 공책들은 전부 잉크..
2020/12/25 이브랑 오늘 한 일 솔직히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별로 챙기고 싶지 않았다 알다시피 코로나가... 크리스마스고 나발이고 아따아따 담비처럼 떼를 써서라도 올해 좀 제발 환불해달라고 (70이나 50퍼센트라도 좋으니까) 어디에든 막 빌고 싶고... 그 생각만 계속 들었음 그동안 근황 글을 안 올렸던 것도 귀찮거나 시간이 없거나 그런 것도 있었지만 12월이란 날짜를 언급하기조차 싫어서도 있었다 걍... 막 생각만 해도 짜증나서 시부레 뭔 벌써 12월이야ㅠㅠ 원래 연말 될 때마다 허탈한데 올해는 코로나 땜에 뭔... 1년 전체가 되다 만 기분이라서 억울하고 분하기까지 했거든 근데 '아 됐어 필요 없어'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평일처럼 넘겨버리면 훵하고 더 착잡할 거 같아서 (게다가 우리 집은 나 말고는 이런 걸 안 챙긴다) 이브 당..
역시 생각할수록... 생각할수록 개열받네 진짜 어떻게 좋게(?) 넘어가려고 먼저 글까지 좔좔 써놨는데 말이지 지금 자일리톨 껌을 씹고 있는데 한 번 씹을 때마다 빡침이 한 번씩 중첩되고 있음 그날 그때 내가 막 쥰내 멘탈 깨졌던 거랑 최종화 봤을 때랑 이런저런 거 다 생각나면서... 그때 걔가 파이널 서는 거 진짜 보고 싶었는데 설 수도 있었던 거잖아? ...가 아니라 서야 했던 거잖아? 어쩐지 되게 이상했어 당시 네캐 화력도 그렇고 그렇게 떨어질 애가 아니었거든 Tlqkf 걔가 발목 깁스까지 해가며 그렇게 무대를 섰는데! 뻥안치고 진짜 기사에서 걔 이름 세 글자가 거기 적혀있는 거 보고 허리 푹 숙이면서 울컥했다 진짜 저번 온콘 VOD 풀리는 되게 좋은 날이었는데 어유증말ㅠㅠ 아니, 이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소식이기는 한데..
2020/11/02 거짓말 같은 일이 있었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내가 익히 알던 유명인이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거. 그것도 사고나 그런 게 아니라 스스로(유서도 발견됐다고 하니까) 그걸 선택한 거... 그런 일이 이번이 아주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에 처음 겪는 것처럼 '진짜? 거짓말이지?'라고 생각했던 건... (그러기 전에는 '당연히 동명이인이겠거니' 했었다 그 이름만 듣고) 이번에 그 일을 겪은 분이 그런 결말과 전혀 상관없을 거 같은, 오히려 그런 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주며 그 마음을 돌리게 해 줄 거 같은 사람이라서 그랬던 거 같다. 내 기억에 그분은... TV에서 대개 웃는 얼굴이었고 남들도 웃게 했고 대본 있는 코너 말고 토크쇼나 인터뷰에서도 긍정적인 느낌이 잔뜩 들었고 SNS였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