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래나 가수/KPOP

[노래] 김연우 - MOVE + 잡담

 

 

연우신의 움직여.

ㅎㅎㅎ

 

 

좋아하는 노래다.

가수의 목소리도 창법도 곡의 빠르기랑 분위기도 가사도.

그리고 세련된 뮤비가.

 

절제된 색이랑

곡 이름답게 계속 뱅글뱅글 움직이는 세트와

눈의 착시를 이용해서 다양한 크기 변화를...

 

......

 

뭐 하여튼 간에 기법이 신박함.

그래서 자꾸 눈이 갔다. 곡도 더 잘 기억됐고.

 

 

 

가장 맘에드는 장면(3분 13초쯤).

드럼 소리랑 영상이 박자감 있게 맞물리는 게.

 


 

근데 사실 이 곡은

갑자기 우연히 이거 하나 덜렁 듣고서

'오 이거 좋다!'이랬던 곡은 아님.

(그런 식으로 우연히 들었어도 좋아했을 거 같긴 하지만)

 

연우신에게 막 관심이 생겼고

마침 신곡 얘기를 들어서 찾아들은 후

우와아 이거 되게 좋다! 했던 거.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중간 지점? 과도기같은 곡이었다.

 

나가수의 발라더 김연우와

복면가왕 초대 가왕님의 중간 지점.

 

 

나는 그러니까 어......

걸으면서 듣기 좋은, 적당히 빠른 곡을 좋아하는 편이고

그래서 발라드는 잘 안 들었고 발라더들도 잘 몰랐음.

사실 지금도 잘 모름.

아주 유명한 곡이라는데 들어도 '어, 그래?' 하고 마는 식.

(아니면 '아,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데?' 그리고 끝)

 

그래서 김범수가 누구고 김연우가 누구인지도

나가수를 통해 처음 알았다.

 

(하지만 박정현은 나가수 전부터 알고 있었음.

우연히 들었는데 목소리가 예뻐서.)

(☆비☆가수 김범수도 나가수에서 너무 좋았는데!

매번 달라지는 무대 보는 게 즐거웠지 겟올라잇☆)

 

김연우 선생님은...

아마 나가수 초창기에 소맷부리만 등장하고 말았다가

재정비 후 합류한 분이셨을걸?

(기억이 가물가물)

 

근데 평가나 순위는 썩 좋지 않았나? 그랬었다.

너무 편하게, 담담하게 부른다면서.

고음을 카타르시즘 느껴지게 막 감정섞어 지르지 않았다는 거.

하필 그때 임재범 선생님이 초대박치던 시기라

더 그쪽으로 비교됐던 거 같음.

 

나도 팔랑귀였기 때문에

'맞아, 저렇게 불러서는 높은 순위는 힘들겠다'

라고 생각했었고.

 

 

나가수 중에서

 

하지만 이때는 소름 쫙 돋았었어.

무반주에 뒷모습으로 청중들을 향해 부르는 거.

비장하면서도 감동적이고.

그래서 탈락하신 후 맘이 꽤 애렸다.

 

 

근데......

 

글쎄 이 김연우 선생님께서

그냥 거기에서 조용히 끝내신 게 아니라

 

라스에서

아주 침착하고 차분한, 지극히 교수님 같은 목소리로

자화자찬 캐릭터를 보여주시더니

뜬금없이 낙법도 하시고

 

 

앙☆증☆깜☆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하시는 거예요

김학철 선생님ㅋㅋㅋㅋㅋ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저렇게 잘 추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분 뭐지ㅋㅋㅋㅋㅋ

무슨 캐릭터지 이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관심이 무럭무럭 자라날 때쯤

다른 걸 시도한다고 하시면서 저 MOVE라는 곡을 내신 거.

 

들어보니까 완전 내 취향!

와... 이 분 목소리로 이런 곡 들으니까 너무 좋은데?!

...는 그렇다 치고,

 

나가수에서 해야 했을 시도를 여기서 하시다니?

늦게라도 한을 푸시려는 건가?

하고 조금 뭉클.

 

 

그리고......

 

 

레 전 드

 

 

오오 연우신 오오

 

 

만약 내가 저 무브라는 곡을 먼저 듣지 않았다면,

그냥 한두 번 들은 정도가 아니라

좋다고 매일 하루 종일 듣지 않았더라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연우신인 줄 전혀 몰랐을 거다.

원래 즐겨 듣던 가수도 아니었고,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분위기가 워낙 달라서.

 

근데 저 무브 덕에 '하핫! 저거 김연우잖아!'이랬었고,

(그때 저거라고 해서 죄송했습니다)

 

근데 그 김연우(로 추측되는) 분이 가왕 먹고

그걸 계속 유지하고,

무대 자체도 커리어도 계속 레전드 찍는 게 놀랍고...

 

그 모든 게 괜히 각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각별함이 얹어져서 저 무브란 곡도 더 좋아졌지.

 

아직도 저 노래를 들으면

나가수 '나와 같다면'에서의 뒷모습과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첫무대가 나란히 생각나고

이 무브란 곡은

도약하기 위한 도움닫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함.

 

존경합니다 연우신

좋은 곡 계속 많이 불러주세요

 

 

ps.

 

저 무브랑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해독제.

https://youtu.be/CyzLsGoxiTk

 

이 곡도 좋은데,

난 왜 이 곡이 무브 뒤에 나온 곡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지?

이걸 나중에 들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