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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덕질/비오브유

[비오브유] <두 사람> 무대를 보고 나서

 

 

 

 

2020/4/21 더쇼 스페셜 스테이지.

비오브유 두 사람이 부르는

성시경의 <두 사람>

 

저번 V라이브에서

비밀이라고 했던 무대가 바로 이거였음.

 

 

노래가 너무 예쁘다...

(특히 코러스 땜에

화음처럼 들리는 부분)

ㅠㅠ

 

원래 한 사람이

한 목소리로 부른 노래를

어쩌면 이렇게 둘이서

곱게 나눠서 불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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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너무 좋아서

음원으로 받고 싶을 정도다

정말로....

(녹음파일이라도 만들까

고민까지 됨)

 

시경 선배님께 부탁해서

정식 리메이크 내면 안 되나?

ㅠㅠ

 

꼭 이 곡이 아니라

다른 솔로 발라더의 곡도 괜찮고.

 

원래는

후배들이 선배들 곡 리메이크하는 걸

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잘된 리메이크는 정말 맘에 들지만

애매하게 된 리메이크는... 개인적으로

되게 많이 좀 오글거리기 때문에)

 

요 둘은 모두

실음과 출신 명품 보컬이라

1도 망설임 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장 이번 곡부터가

너무나도 듣기 좋았어

ㅠㅠ

 

 

 

 

 

 

 

곡의 가사도 뭔가 많이 닿았다.

 

B of You가

Best of You도 되지만

Both of You도 되고

 

특히 Both는

두 멤버 서로를 말하기도 하면서

팬과 듀오 서로를 말하기도 하는데

(간만에 하는 뵤뷰 뜻풀이)

 

이곡 가사도 그런 느낌.

둘이 서로 힘들어도

의지하겠다는 노래인 것도 같고

팬들에게 들려주는 노래인 것도 같고...

 

아니, 꼭 이곡이 아니어도

이 둘이 좀 슬프거나 차분한 노래를 부르면

다 팬송처럼 들려ㅠㅠ

 

데뷔 과정이 쉽지 않아서 그런가?

 

 

(이거에 대해 뭔가 또 적으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지워버림.

 

대충 요약하자면,

이 둘이서 이미 이래저래 마음 앓이 한 적 있고

내가 그걸 단편적으로나마 알아서인가

이 둘이 '기다림', '그리움', '이별', '아픔', '슬픔'

이런 서글픈 키워드 들어간 곡을 부르면

다른 가수들이 부른 것보다

훨씬 더 감정이입이 된다는 얘기.

이렇게 요약하고 나서 보니까

그동안 여기에다 자주 썼던 내용이네ㅎㅎ)

 

아무튼...

 

 

 

 

이렇게 어느 순간부터

꽃잎 떨어지는 것도

곡과 사람만큼이나 너무 예뻤음

 

 

 

 

둘 다 어딘가

그렁그렁하고...

 

 

 

 

처음엔 꽃잎 같았는데

이렇게 보니 색 때문인가

나뭇잎 같기도 하고?

 

아무튼

원곡, 목소리, 가사, 무대,

클로즈업 넉넉한 거

헤메코까지 다 좋았다

:)

 

 

 


 

 

원래는

 

우와아아 애들 너무 이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래 너무 좋아 너무 잘 불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봄이라고 꼬까옷 입었나봐

되게 화사해ㅠㅠㅠㅠㅠㅠ

근데 지나치게 화사한 거 아님?

꽃잎들이 지들 존재감 밀렸다고

저렇게 뻘쭘해하잖아

 

이런 식으로 호들갑스럽게

주접떨려고 했고

(↑라면서 결국 떨어버림ㅋㅋㅋ)

 

방송을 실시간으로 봤을 때도

대충 이렇게 방방 뜬 기분이었고

 

거기다 네캐 댓글에서

'체리마루와 호두마루'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가지고

 

(처음엔

딸기맛과 바닐라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저게 너무나도 적절한 표현이라

진짜로 체리마루와 호두마루 같아졌음)

 

그런 식의 드립 거리만 생각나고...

여튼 막 그랬는데

 

 

스밍을 돌릴 만큼 돌린 후

(네캐 스밍은 뭔가... 덕질하는 사람의 뇌를

포맷시키는 기능이 있는 거 같다

최애, 차애 말고 다른 건 생각 안 하게 됨)

 

새벽 돼서 다시금

노래를 곱씹어보니까

좀 먹먹해져 가지고.

 

 

하필 오늘 방송이

ㅍㄷ 동창회 느낌 물씬 나서 그런가?

방송 볼 당시에는 다들 그저 반갑고

'이야~ 추억이다'이랬지만,

뭔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니까.

 

 

 


 

 

뵤뷰를 포함해서

데뷔해서 무대에 선 사람들도 있고,

아직도 준비 중인 사람들도 있고...

 

어느 쪽이든

기약 없는 무언가를 팬들과 같이

기다렸거나 기다리고 있다는 건 같고,

그 과정에서 팬들과 같이

아팠던 것도 같고.

 

근데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줘서

더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발판을 얻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냥 여느 방법으로

데뷔했거나 데뷔할 사람들 보다.

 

 

자기들이 그 시기를 잊지 않고

마음 가짐 바르게 하고

계속 노력한다면 분명 잘 될 거고

 

나는 비오브유 저 두 사람을

그런 쪽으로

전혀 요만큼도 걱정하지 않음.

 

 

 


 

 

보통 아이돌을 지켜볼 때는

당장 지금 반짝거리는 모습을 감탄하며 보다가

어느새 세월이 지나가 있어서

'와 벌써 이렇게 됐네?'하고 놀라는 식인데

 

(예를 들어,

이날 같이 출연했던 에ㅇㅍ크.

숙소에서 댕댕이 키우는

공중파 리얼리티에서 처음 보고

'쟤들 진짜 웃기고 귀여워 대체 누구야?'

했던 게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데뷔 9주년이래...)

(노노노 진짜 좋아했는데.

1도 없어도 좋았음)

 

뵤뷰는 좀 특이하게

20대 후반, 30대 이후 모습부터를

먼저 짐작하고 있음

 

그때도 노래 부르고 있을 거 같고

그냥 원래 하던 대로 노래 불렀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음원 강자가 돼있을 거 같아

남부럽지 않게.

 

 

......문제는

거기까지 어떻게 가느냐인데

이건 회사와 팬들의 몫이겠지

 

아무튼 저 무대가

너무 퀄리티 있어 가지고

여느 음방(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같지 않았어

무슨 열린 음악회나 가요무대 같았다

막 되게 클라스있는 방송...

 

진짜 하여튼...

 

밤을 샜더니 글이 정리가 안 되네.

저 두 사람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원곡자 성시경 선배님도

뵤뷰의 이 무대를 한 번이라도 봤음 좋겠고.

칭찬이든 가르침이든

어떤 반응을 해주면 더 좋고...

 

 

ps.

진짜 뻘소리인데

침착...아니

이말년 시리즈의 '잠은행'.

가끔은 그게 진짜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