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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감상/프듀 x

6월 20일자 아무말 잡썰

-어떡하지 아직 프요일이 아닌데도 위가 아파...

-프듀 휴가 내고 싶다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보려고 했던 7화에

그런 함정이 숨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구나 제작진 놈들아

역시 네놈들은 내 적이다

 

 

-아니 그런데 진짜......

 

나는 어쩌다 발목 삐끗해서 며칠 아플 때도

으어어어 세상 살기 고단하다

이러면서 축 쳐져있는데 김국헌 걔는 어떻게 막 그러지?

그냥 돌아댕기는 정도가 아니라 춤까지 막 추고

그냥 춤도 아니고 막... 굴러댕기고 날라댕기고

 

위인 김국헌이 돼서

나중에 위인전이라도 내고 싶은 건가

 

(근데 뭔가 이름 어감이 근엄한 게

위인 김국헌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얘 아직 23살이잖아?

대단한데 안타깝고 멋있는데 슬프고 기특한데 먹먹하고

정말로 존경스럽고 

피디 놈은 괘씸하고 그렇다

 

 

-어제 비타민 영상 글 쓰면서

뮤직웍스에게 발끈했던 거 아직도 좀 머쓱하다

그땐 국헌이가 반깁스 했던(걸 편집으로 썰리기까지 한) 게

너무 속상했고

'아니 이렇게 처절하게 열심인 애들 데리고 그동안 뭐했던 거예요?'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뮤웍 선생님들.

 

하지만 내가 그런 말 할 입장인가

얘들은 계속 거기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그걸 그동안 몰라봤던 건 나였으면서...

 

요전부터 마이틴 음원 질러서 듣고 있는데

뮤직웍스가 노래를 진짜 잘 뽑아줬음. 무대 안무도 되게 좋아

(공식 뮤비들은 솔직히 항마력이 쫌 필요하긴 했지만)

 

어마어마하게도 그렇고 쉬배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마션이 특히 좋음)

 

아니 멀리 갈 거 없이 어마어마하게부터가

그룹명도 곡명도 다 까먹었으면서

싸비 듣자 '아 이 노래'하고 기억해 낼 정도인데.

일부러 챙겨듣지도 않은 노래가 금방 기억날 정도면

정말 괜찮은 곡 아닌가?

 

예전에 인피니트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래도 그때는 스밍 같은 걸 돌리진 않았었음)

 

마이틴 노래 들으면서 그때 그 느낌이 들었다

그룹이나 소속사는 생소한데 노래랑 무대 엄청 좋은 거.

 

인피니트 때는 '얘들 누구야?'하고 검색한 후 음원부터 받았었다

(그렇게 해서 맨 처음 받은 곡이 낫띵쏘버)

 

다만 그 인피니트랑 요번 마이틴이 달랐던 건...

우선 내가 나이 좀 먹었다고 음방이나 엠넷을 잘 안 챙겨보게 됐고

아이돌에도 전만큼 폭넓게 관심 쏟지 않게 됐고

(주간아 시즌1과 아이돌룸도 아이돌을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도니코니 아니 돈희콘희랑 제작진 표 개그가 보고 싶어서 봤음)

 

인피니트 시절에는

대형 3대 기획사랑 몇 군데 정도만 유명했는데

지금은 네임드 기획사가 훨씬 늘었어

그룹은커녕 기획사 이름들 기억하기도 벅찼다

 

그래서

물 뜨러 부엌 정수기로 가던 중간에

동생이 틀어놓은 음방 소리 듣고

"쟤들 누구야? 어느 회사야?"하고 소파에 앉아서

곡 제목이랑 그룹과 회사 이름 뜨는 맨 마지막까지

다 기다려놓고선

 

'저기(뮤직웍스)가 어딘데?'

하고 그냥 그대로 자리를 떴던 거지...

 

......

 

이런 상황들이 기억날 정도로

퍽 인상 깊은 무대였는데도

ㅠㅠ

 

미안해 국헌아 유빈아

마이틴 다른 애들도.

 

하여튼 이런 아이돌 포화시장이라

뮤직웍스는 마이틴 애들 모두가 아니라

그나마 슈스케 경력 있는 유빈이 하나만 미는 것도 벅찼겠지

그렇게 뮤직웍스 홍보하려는 것도

소속사 인지도가 늘어야 자기네 애들 더 챙겨줄 수 있어서라는

생각이었겠고.

 

당장 나부터도 먼저 그렇게 흘려 넘겼었잖아

소속사 인지도만 보고...

 

......

 

구차한 변명 같지만 왜 그런 거 있잖아

선택할 게 너무 많으면 일단 익숙한 브랜드부터 골라잡는 거.

 

"아 씨 삼성 꼴았어

잘 쓰지도 않을 기능 처넣고는 애매하게 몇만 원 더 받고

기본으로 깔린 앱(이나 프로그램)도 개 후진데 지우지도 못하게 해 놓고

최적화 땜에 이래저래 설정 다시 매만져야 하고,

AS? 그거 살면서 몇 번이나 쓸 건데?!"

라고 항상 욕하면서도 결국

핸드폰도 노트북도 전부 삼성 것만 산 것처럼...

 

(그리고 저댄나우하면서 부숴먹은 폰 액정을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이쁘게 수리받았다)

 

잘 모르는 지역 갔을 때는

만약을 대비해서 일단 체인점 위치부터 확인해두고...

 

......

 

ㅠㅠ

 

뭔 정리가 안 되네 무슨 말을 갖다 대도 그냥 막 미안하고 맘 아프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금부터라도 많이 좋아할게ㅠㅠ

 

 

......

 

뭐 하여튼.

 

 

-유빈이도 그렇지만 김국헌 너는

프듀 결과랑 상관없이 무적권, 무조건 성공할 거야

나 포함해서 이제 너 어떤 앤지 알게 된 사람 많아졌으니까

프듀 출연 결정하기 전이랑 확실히 달라졌을 거야.

 

(그 몹쓸 놈의 믹나는 잊어버리자

거긴 지금 본진 소속사까지 개털렸음)

 

김국헌 얘는 지금도 이미 대단하니까 꼭 잘 될 거야.

나도 그렇고 허니단도 얘가 어딜 가든 쫓아갈 거니까

 

기왕이면 프듀 통해 데뷔해서 다른 애들과 관련 리얼리티 찍으면서

시답잖은 장난치고 웃는 모습 보고 싶긴 한데

 

그게 안 되더라도 뉴이스트처럼

(여왕의 기사 때 곡 제목만 보고 '이게 뭐야?'했던 그 그룹이

그런 식으로 환골탈태할 줄은 꿈에도 몰랐음

웨어유엣 너무 좋아ㅠㅠㅠㅠ

그리고 다시 찾아보니까 여왕의 기사도 노래 괜찮더라)

마이틴 그룹이 떡상할 수도 있고

 

파생그룹, 유닛도 있고... 길은 많아

어느 길이든 나랑 다른 분들은 계속 너 따라갈 거니까

잘 될 거야 국헌아

 

그러니까 프듀 끝날 때까지

부디 몸 잘 건사했으면 좋겠다

 

 

-노래하는 김국헌

 

 

(다른 곡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거)

 

얘는 노래까지 잘 불러 목소리 너무 좋아ㅠㅠ

그리고

아마 내가 뒤집어쓴 콩깍지 탓도 있겠지만

원곡보다 더 좋게 들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오늘 빌리버 노컷 영상 떴네

 

..........

 

리액션 뺀 거 말고

저번 영상이랑 뭐가 다른 거야?

 

세로캠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