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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나 가수/KPOP

[뮤비&노래] 다시 여기 바닷가 + 썰

 

 

 

 

싹쓰리의 신곡.

(나온지는 쪼끔 지났지만)

역시 진짜 너무 좋다ㅠㅠ

그래, 역시 여름엔

시원+청량+흥겨운 곡이지!

 

뮤비도 90년대 갬성을

고품질로 복원+리터칭.

(마치 고전 영화 고화질 재상영이나

고전 게임 고해상도 리마스터한 것처럼)

 

배경, 구도, 구성에다

90년대 뮤비 특유의 빛 번짐 까지...

여튼 이런 거 되게 좋다.

:)

 

 


 

 

혼성그룹이라서 그런가 노래 안에

쿨도 약간, UP도 약간, 코요테도 약간 씩

들어있는 거 같고

 

근데

부른 사람이 이효리와 비임ㄷㄷㄷ

아니지 린다G랑 비룡ㅋㅋㅋ

 

게다가

유두래곤의 담백한 창법 때문에

듀스 느낌도 좀 나는 거 같고?

 

(의외로 유두래곤 목소리가

가장 내 마음에 들었다. 뭔가 편안해서.

맞아, 그때는 가수들이라고

기교 화려하게 넣고 그러진 않아서

듣기 약간 심심한 거 같지만

대신에 음알못인 나도 따라 부르기 쉬운

그런 게 있었거든.

그야말로 대중들이 유행 따라 즐기는

유행가이자 대중가요)

 

 

근데 곡 전체 분위기는

90년대 특유의

발랄+시원+건전+활기참 요거인데

(코카콜라도 스프라이트도 아니고

유리병 안에 든 쨍한 형광빛 환타같은 느낌)

 

당시 인기 있던

카랑카랑한 여성 고음 보컬 대신

린다G 특유의 느긋한 톤이 들려서 그런지

그저 흉내만 낸 거 아니고

이 곡 나름의 개성과 세련됨이 있는 거 같아서

참 좋음.

 

(많이 담백해지긴 했지만)

90년대와 지금의 중간 지점 같은

비룡의 R&B틱한 창법도 그렇고요ㅋㅋㅋ

(ㅋㅋㅋ를 적었지만

사실 비의 저런 창법 되게 좋아함)

 

 

 

더보기

 

아, 그리고 뮤비 중간에

 

 

 

린다G의 미용실 장면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색감이나 이런저런 느낌들이

유고걸 뮤비 느낌 나서...

 

진짜 유고걸 많이 좋아했는데ㅠㅠ

(나한테는 이효리 노래 중에

아직도 이 곡이 최애임)

 

아무튼 유고걸의 주인공이 관록 있게 성장해서

고급진 자기 가게 차린 느낌?

(미쿡에서 성공한 린다G 설정 그대로ㅋㅋㅋ)

이런 게 멋대로 상상돼서 되게 좋았고

 

그 와중에

린다G 언니는 진짜 여신 미모고ㅠㅠ

바닷가에서 찍은

핑클 시절처럼 소녀소녀 풋풋한 모습과

비교하면 놀랍고...

진짜 어떻게 메이크업 좀 다르게 했다고

한 영상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그렇게 왔다 갔다 하고 그러냐ㄷㄷㄷ

외모 나이를 안 잡수셔서 그런가ㅠㅠ

 

 

 

 

비룡의 전화박스 부분은...

뭔가 계속 <차에 타봐> 가사가 생각나서

조금 웃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비룡은

아니 RAIN은 진짜...

 

이 사람은 천상 꾸러기야

약간 스윗한 꾸러기 컨셉 진짜 잘 어울려

ㅠㅠㅠㅠㅠㅠㅠㅠ

 

깡에서 꾸러기 표정 금지당한 건

강한 싸나이 컨셉 도중에

눈치 없이(?) 개구쟁이 어필해서 그런 거고

컨셉과 상황만 잘 맞춘다면

대중들이 얼마든지 허용해 줄 거 같은데요

60살 넘어서도ㅠㅠ

 

비의 활동 곡+컨셉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레이니즘이지만

안녕이란 말 대신도 많이 좋아해서

그거 생각하며 흐뭇해했음

 

 

 

 

유두래곤은 자동차 정비공...?

아무튼 잠깐 가슴 한쪽에

무도 스피드 레이서 명찰(?) 붙이고 나오는데

그거 보고 과연 역시나 싶었음

 

놀면 뭐하지 방송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이효리랑 비가 한창 리즈시절일 때

유재석은 메뚜기 탈 쓰고 고생했잖아...

이 노래 가사 처음 들으면서

다른 두 사람은 그 시절이 그립다고 했는데

유재석만 거기에 동의를 안 했었고(아마도)

 

그래서 90년대 자기 모습 대신

가장 맘에 들었던 순간을 컨셉 잡은 거 같은데

(셀프 기억 조작?ㅋㅋㅋㅋㅋ)

역시 그 카레이싱 특집!

그때가 진짜 유느님 진지하게 멋있게 보였고
유느님도 그런 자기 자신에 만족한 거 같아서

되게 보기 좋고 그랬었는데...

 

 

1998년 7월

 

탑스타 이효리와 비가

요번에 같이 곡을 낸 것도 대단하지만

솔직히 가장 대단한 건 유재석아님?

 

저 달력의 1998년, 바로 저 시절에

유재석이란 사람이

두 대형 솔로 가수와 대등한 입장으로

같이 곡 낼 줄 누가 알았겠어?

 

개그맨인데 카메라 울렁증 있어서

개그 프로에서 개그로 활약하기보다

매니저 없이 직접 차 몰면서

여기저기 오래 돌아다니고 대기하고

다른 스타에게 질문 건네는

리포터 일 할 때가 더 많았고

그나마도 일이 없어서 '내일 뭐하지?'

할 때도 있었고

 

MC를 맡기 시작할 때도

한동안은 얄밉게 깐족대면서

다른 '잘생기고 멋있는'

게스트들 받쳐주는 역.

 

국민 MC로 거듭난 무도에서도

초반에는 평균 이하 중 한 명,

명수형에게 목 맞고

동생들에게 빨간 비디오나 폭로당하던

그런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누가 봐도

국민 MC이자 1인자.

 

 

근데 그렇게 위상이 달라졌는데도

뮤비에서 보면...

내 멋대로 궁예긴 하지만

여전히 쑥스러워한달까 머쓱해한달까

(틀리지 않고 열심히 하긴 하는데

뭔가 긴장한 듯한 입 주변ㅋㅋㅋㅋ)

 

그 점이 인간적이고 귀여우면서도

바로 그게 유느님의

겸손과 자기 관리의 원천이 아닐까 싶었음

 

'나 이제 좀 떴으니까 이 정도는 해도 되잖아'

하고 거드름 피면서 나서지 않고

아직도 '어휴 내가 여기서 이래도 괜찮나?'

하면서 조심하시는 듯한 모습.

 

(신인+무명시절과 성공한 다음 모습이

묘하게 달라지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거든.

말투나 분위기 같은 거.

나이가 많든 적든 어느 분야건 간에.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행동과 함께 초심과 다짐을

쭉 유지하면 더 좋겠는데...)

 

아직도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니까

방송 밖에서도 계속 노력하면서

모두 감탄하는 위치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함

 

다른 두 사람이

지나간 예전을 그리워하면서도

아직도 여전한 부분이 있다면

유느님은 반대로

한결같은 부분 덕분에

예전보다 더 나아졌다고나 할까

 

그래도

90년대를 좋게 추억하면서

힘 합쳐서 복원(?)하는 건

모두가 같음.

 

 

넵, 결론은 그냥...

유느님이 잘 돼서 톱스타 두 사람과

같이 노래하는 거 너무 존경스럽고

그렇다구여 :D

 

 

 

 

그나저나

진짜 이 세 사람은 어떻게

나이도 안 먹어ㅠㅠ

 

'예전 대세'라고 부르기에는

효리언니도 레인 오빠도 너무 젊고

여전히 현역으로서 한 가닥씩 하고 있고

유느님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런 표현은

그분들께 죄송할 수 있겠지만)

슈가맨이나 복면가왕 같은 데서

예전 가수들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거 보면서

'역시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구나'

할 때가 꽤 많은데

이 세 사람은 그런 거 전혀 안 느껴짐.

 

그래서인가, 이 곡을 들으면

'옛날이 떠오른다'하면서

추억 되새김질로만 끝나지 않고

 

분명 변하긴 했지만

절대 그 시절로 다시 못 돌아갈 만큼

엄청나게 변한 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저 세 사람처럼

다시 그때를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몰라

 

이런 기대감 비슷한 것도 줘서

더 좋은 거 같음.

 

뭐, 물론

저 세 사람, 저 뮤비만큼은 힘들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기분만이라도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