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너랑나랑노랑'인지
'나랑너랑노랑'인지 자꾸 헷갈림
아무튼
올해 개나리 다 지고 봄 다 지나기 전에
까먹지 말고 올리자.
사실 이건
작년 가을부터 킵해뒀던 곡이었음
왜 가을이냐면
집 근처에 노란 은행나무가 많고
그걸 봐도 이 노래가 생각나기 때문.
그래서 몇 번 올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 곡은 봄을 겨냥한 곡이니
봄에 올려야지'하고 미루다가
까먹고 있었더니
어느새 식목일도 훌떡 지나감.
...생각해 보면
이 노래는 정작 봄보다
가을에 더 많이 들었던 거 같다
개나리는 빨리 지는데
노란 은행잎은 제법 오래 가잖아.
역시 봄노래하면 '벚꽃엔딩'이지만서도
(그 바람 살랑살랑하고 봄볕 맑은
화사한 벚꽃길 느낌이 진짜 느껴짐)
케이윌의 '러브 블라썸'이라든지
(이쪽은 낮보다는
밤에 조명 켜진 놀이공원 걷는 느낌.
거기에 벚꽃 잔뜩 피어있고)
십센티의 '봄이 좋냐'
(가사 때문에 늘 피식)
이런 곡들도 좋아함.
근데 그중에도 유독
이 나랑너랑... 아니 '너랑나랑노랑'을
벚꽃엔딩 버금가게 좋아하는 건
분홍분홍한 봄노래들 사이에서
노란색을 겨냥했다는 점이
매우 참신해서.
그래,
원래 나 초딩(특히 저학년) 때는
봄 하면 개나리=노랑이었거든
벚꽃보다는 개나리.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꼬까신 뭐시기 봄동요도 부르고 막.
...뭐, 그런 것도 있고
곡이 앙큼상큼해서 좋아함 :)
레몬사탕 맛 같기도 하고
사뿐사뿐한
노란 나비 생각도 나고.
물론 뮤비 영상도
되게 산뜻하고 귀엽고 예쁘다
소품도 색감도 연출도.
......
근데 사실
이 노래를 맨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맫씨의 부캐... 아니아니,
종종 매드클라운과 엮이는
모 복면 래퍼 때문이지만
ㅋㅋㅋㅋㅋ
(맫씨가 이 노래 부를 때,
나중에 자기가... 아니아니
그 복면 래퍼가
등장할 거라고 예상했을까?)
아무튼
이 노래를 처음 찾아 듣게 된 계기다 보니
저절로 그쪽으로
관심이 더 쏠렸을지도 모르지만
도입부부터 싸비, 끝까지
전부 다 좋아하는 이 곡에서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맫씨파트고
(생긴 대로=엄청난 동안답게
소년처럼 불렀음)
그중에서도 특히
이 뮤비에서(곡에서도)
나한테 킬포는 약 2분 38초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 진짜
하찮고 뽀짝하고 기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 내리고 하얀 이 보이고 웃으며
뭔가 어정쩡하게 서있는 것까지
완벽하게 귀여워)
근데 비보잉은 잘함
(반전)
근데 이런 춤은 다시 뽀짝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본캐도 부캐도 다 좋아
ㅋㅋ큐ㅠㅠㅠㅋㅋㅋㅋ
딴소린데, 로꼬 다음으로
(사실 로꼬 말고도 더 있지만)
'래퍼 중에서도
순딩뽀짝한 분들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든 사람이기도 함
그전까지는 래퍼는
여튼 블랙이고 스웩이고 간지고
술자리에서 나눌 얘기를
굳이 비트 다운받아서 발표하고
대충 그런 느낌이었는데.
(물론 그런 느낌도 좋아하긴 하지만)
부캐를 따로 팔 정도로,
맫씨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은
따로 있겠지만
(근데 부캐 곡 중에서도
좀 이상하게 귀여운 곡들이 제법 있어서
정확히 잘은 모르겠다
이 곡이 맫씨가 추구하는 거랑
다른지 비슷한지)
어쨌든 나는
맫씨가 직접 만들거나 참여한 곡 중에
이 곡이 가장 좋다.
ps.
어째 뮤비로 시작했다가
맫씨 팬심 드러내기로 끝난 거 같은데.
ps2.
산이는... 그......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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