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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덕질/비오브유

[뵤뷰] 2020/10/9 - 온콘을 보고 나서 주저리

 

 

(※ 자세한 후기는 아님

공연 얘기는 별로 안 나오는 잡썰)

 

 

온라인 팬콘서트 대기중

 

시작 4분전

 

끝남

 

 

 

뭔가 먹먹하다...

 

마지막 곡 부를 때

유빈이가 조금 울어서 그랬던 거 같다

 

왜 울고 그래ㅠㅠ

 

정말 수고했어

국헌이도 참 수고했고...

멋있었고 되게 잘했어

 

 


 

 

전에도 어딘가 여러 번 적었던 거 같은데

나는 원래부터가 공연문화를

즐기는 편이 아니고

(특히 오프라인 쪽으로)

 

아이돌 한 그룹을 콕 집어서

이것저것 지르고 오피셜 계정 팔로우하고

떡밥 주우려고 수시로 검색하고

라이브 알림 뜨면 득달같이 달려들고

이러는 것도 요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온라인 팬 콘서트를 연다고 했을 때

그냥 '코로나 사태에

이렇게라도 공연할 수 있다니 참 잘됐다'

딱 요렇게만 생각했었다 솔직히.

 

왜냐면 코로나가 안 터졌어도

어차피 나는 온라인이면 콘서트 보고

오프라인이면 안 볼 거라서

(뭐가됐든 집 안에서만 파는 성격)

그리 큰 차이를 못 느꼈거든

 

 

근데......

 

 

요번에 온콘을 보면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가수 활동이라는 게

(꼭 가수뿐만이 아니라 연극, 오페라, 뮤지컬 배우나

오케스트라 등등 무대에 서는 직업군들이)

 

그동안 연습하며 준비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오냐

화면에 자기가 어떻게 찍혀서 나오냐

음반과 음원 등등이 얼마나 팔리느냐

이런 거 말고도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응원과 갈채받고

이러면서 느끼는 보람도

분명 있을 텐데...

 

더군다나 팬콘서트니까

원래대로라면 자기를 좋아하는 팬분들로

잔뜩 채워졌을 자리였잖아

자기가 뭘 하든

다 좋아해 줄 준비가 된 사람들을 위해

자기가 준비한 걸 보여준 후

기뻐하는 거 확인하는 자리.

 

마치 서로 선물 주고받듯이.

 

그런 분위기가

쑥 빠진 관객석을 보면서

정말 많이 허하고 아쉽겠구나 싶었다

새삼스럽게.

 

(국헌이도 그렇겠지만, 특히 유빈이는

일반 학생->서바이벌->데뷔 루트를 타서

활동을 일찍, 오래 했으니까

이런 상황이 오히려 더 생경했을 거 같음)

 

그동안도 유빈이가 영통 팬싸라든가

그런 상황애 대해

씁쓸해하듯 말하곤 했었는데

 

 

......

 

 

뭐 어쩌면 이번에 유빈이가

그것 때문에 운 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다 끝나서 긴장이 풀렸거나

곡에 몰입을 했다거나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무튼

그 마지막 곡 전까지는

콘서트 보면서 그저 막 좋아하고 감탄하고

'왜 다시보기를 11월에 풀어주는데에에ㅠㅠ'

하며 머리 처박고 있다가

 

막판에서는 나도 좀 울컥해가지고

온콘이 끝난 다음에도

그 화면을 금방 나가질 못했다

그냥 막 멀거니 보고 있었어 한참 동안.

 

 

아, 그렇지

 

가수뿐만 아니라

원래 오프라인 참석하던 팬분들도

많이 아쉬웠을 거야

 

준비했다가 행사 장소로 이동하고

줄 서고 착석해서도 순서 기다리고

자기 우상을 만나고 막 들떴다가

끝난 후 행사장을 빠져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노곤함까지

즐거움이자 추억일 텐데...

 

 

......

 

 

그 코로나라는 게

정말 모 나라 모 지역에서 야생동물을

아무렇게나 집어먹다가 퍼지기 시작한 건지

모 음모론대로 연구실 유출된 건지

아님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걸 처음 사람에게 전파시킨 원흉은

부디 천벌 받아 지옥 갔으면 좋겠고

(진짜 무슨 민폐야 전 세계적으로...)

어서 백신이 나오든 저절로 알아서 소멸되든

온 지구인이 내성이 생기든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니

이 사태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얼른 얘들이

다시 콘서트에서 직접 팬들과 만나고

그 팬들 땜에 울고,

팬들이 그걸 실시간으로 달래주고

그럴 수 있지......

 

 

 

ps.

그래도 이 시기를 견디면

분명 오래 길게 가겠지

모두가 힘든 시기에는 그냥 버티고만 있어도

무조건 중간 이상은 감. 아무렴.

 

그런고로

둘 다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분명 이번 팬콘서트도 먼 훗날에

조금 이상했던 추억으로 말하는 날이

꼭 올 거라고 생각함 :)

 

 

ps2.

그새 공트에 올라온 사진...

 

 

...중에서 하나.

(가장 맘에 드는 거)

 

사진 참 곱게 찍혔다

콘서트 잘 마친 거 축하해!

 

 

 

ps3.

근데 진짜 다시보기가

11월에 나오는 거

이거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님?

 

그거 다시 봐야 한다고

 

 

우리집

다시 봐야 한다고

 

 

진짜 셔츠 그 부분 처음 봤을 때

'내가 뭘 본 거지?!'하고 놀랐다

너무 놀라서 제대로 기억도 안 나

하여튼 왕창 놀란 것만 기억 남

 

하필 다른 장면들 다 놔두고

요 부분만 콕 집어서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게

스스로도 최애에게 좀 미안하달까(?)

그렇기는 한데 어쨌든

빨리 11월이 오거나 다시보기 공개 시간이

앞당겨지거나 했으면 좋겠다

 

 

ps4(추가).

그새 유빈이가

공카에 글을 남긴 모양이다

 

안놀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글을 보기 전까지는

놀릴 생각 진짜 1도 없었음)

 

그래그래 날파리가 잘못했다

으이구 송댕구ㅋ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