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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좋아하는 거

[요리유튜버] 그냥 메밀김밥 레시피가 갑자기 궁금해졌을 뿐인데

 

 

메밀김밥 만들어먹을래!

이런 것도 아니었음.

그냥 어디 다른 데서

우연히 메밀김밥을 보고

 

'아 맞아 저거 한때 유행이었는데'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유튜브에 메밀김밥을 검색했음.

그냥 갑자기 만드는 법이 궁금해져서.

 

 

그랬더니

 

 

조별과제 할 때 발표 맡으면 안되는 유형

 

(맨 위에)

최강록 아조씨다!!

저분 왠지 정감 가고 재밌어서 좋지

 

 

근데 잠깐,

 

 

최강록 Ultra Taste Diary

 

(두세 번째 영상에서)

 

뭐지? 이 계정은?

혹시 유튜브 시작하셨나??

언제???!

 

 

메밀김밥04와 메밀김밥01

 

어쨌든 기왕 이렇게 된 거

오피셜(?) 영상을 보자

01화부터 봐야 서순이 맞겠지?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메밀김밥01을 눌렀는데

 

 

이때 나는

먼저 눈치챘어야 했다

 

 

메밀김밥04 / 03 / 02 / 01

 

메밀김밥 영상이 4탄까지 있으며

하나하나가 전부 14분이 넘고

전부 합치면 한 시간이 넘는다는 걸...

 

 

그걸 나는

1화를 다 보고 나서야

 

'왜 면만 삶고 끝이야???'

 

하면서 알아차렸다

 

그리고

영상 총시간을 확인한 후

(영상에 달린 베댓보고 알았음)

웃겨 죽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분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조차도 너무

이분다워서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ㅠㅠㅠ

 

 

 

4분 6초로 압축

 

그리고 메밀김밥 영상의

요약본도 발견했는데

 

저 한 시간 넘는 영상을

4분으로 압축했다

 

무친압축률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말이?

 

이분이 마셰코 때문에

'요리만화(=미스터초밥왕)을 보고

요리에 눈을 뜬'밈(?)을 갖고 계셔서

(근데 사실은 일본 유학가서

일식 엘리트 교육을 받고 오신)

 

압축본은 요리 만화 비슷하게,

포인트 색깔 몇 개를 빼고는

흑백 처리하는 효과를 줬는데...

 

 

댓글: 근데 이제 식용감퇴 색감을 곁들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댓글에 좋아요 누르셨어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ㅋㅋ)

 

 

게다가

 

 

뚜 둥

 

채널에 가장 먼저 올라온 영상은

이런 거였다

 

 

대체 왜 어째서...

썸네일을 왜 하필 저런 걸...

 

 

(영상도 터미네이터 2 패러디라는데

그거 되게 옛날 영화잖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이쯤에서 나는

'이 채널은 내 취향이다'라는

확신을 가지며 구독 버튼을 눌렀고

영상들을 좀 더 둘러봤다

 

 

흰밥 1차

 

'그냥 흰 밥인데 망했어?!ㅋㅋㅋㅋ'

하면서 싱글벙글 눌렀던 영상.

 

 

근데 사실

그렇게까지 왕창 망한 건 아니고...

 

 

(양 조절 실패)

 

이번 영상을 위해 특별히 산

새 냄비(솥?)인데

양을 미리 가늠을 못한 거였음.

 

 

더보기

 

강록: ......

 

강록: 뭐 거의 밥 케이크처럼 부풀어 올랐네요...

 

강록: 한계 용량을 잘못 측정한...... 실패.

 

강록: 밥 양을 쫌 줄여서 다시... 찍도록 하겠습니다

 

강록: .........죄송합니다

 

(왜 사과씩이나ㅋㅋㅋㅋㅋ)

 

하지만

밥의 윤기는 잘 나왔다고 한다

 

 

 

 

 

 

흰밥 2차

 

원래 찍으려고 했던 영상.

1차와 같은 조건에서

쌀 양을 6컵에서 3컵으로 줄임.

 

 

(양 조절 성공☆)

 

와아!

(짝짝짝짝)

 

 

더보기

 

 

근데

솥의 내부 순환을 돕는?

저 밥그릇처럼 생긴 저거 안에

밥이 한까뜩 들어가 버려서

밥 손실(?)이 많아가지고...

 

 

강록: (이거는)굳이 없으면... 안써도 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록: 부드럽고... 속까지 잘 익었네요

 

하지만

밥은 맛있게 성공☆

 

 

사실 나는 맨 처음에는

이분이 일식으로 유명하시니까

한식용 밥과 일식용 밥의 차이점이라든가

그런 걸 알려주실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정보는 없었지만

 

냄비(솥)로 밥을 할 때

정확히 어느 타이밍에서 불 조절을 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몇 분 이렇게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귀를 댔을 때 어떤 소리가 들려야 한다는 식으로)

왜 그래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꽤 유익한 영상이었다

 

중간중간에

엉뚱한 혼잣말을 하시거나

멘트에 자꾸 뜸을 들이셔서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친김에

다른 영상들도 좀 더 봤다

 

 

통두부덮밥 / 오늘해서 내일먹는

 

 

오늘해서 내일먹는???

 

 

 

정말로 통두부

 

엄청 크다

 

 

대파와 겨자와 다대기...? 비슷한 걸 얹는다

 

두부 때문에

밑에 밥이 안 보여...

 

근데 맛있겠다

 

 

 

계란라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라고 했지만 사실은 내가 넣은...

 

제목 대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라면의 진짜 이름

 

근데 사실 이 라면의 풀네임(?)은

 

까르보나라는 아니고

까르보나라 같은 분위기의 라면사리 굵은 면을 사용한

근데 이제

트러플 향을 가미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날달걀의 노른자와 비벼먹는 따뜻한 면

 

이거였다

 

 

더보기

 

그리고

이게 왜 계란라면이냐면

 

 

트러플 어쩌고 올리브오일

 

트러플 오일도 아니고

트러플 올리브 오일도 아니고

트러플 향을 가미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실 이때 넣은 건 들기름이지만)

 

5분만 삶아서 노른자가 거의 액체인

반숙 계란 안에 주사기로 넣어서...

 

 

 

 

근데 터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분의 계란에 새로 주입)

 

하여튼

이런 계란을 라면 위에 얹기 때문임.

 

 

(재료가 베이컨에 우유에... 또 뭐였더라)

 

이렇게 까르보나라...어쩌고 면을 만들고

 

 

(자막 진짜 미치겠다ㅋㅋㅋㅋ)

 

계란을 올리고 치즈와 후추를 뿌려서,

 

까르보나라는 아니고

까르보나라 같은 분위기의 라면사리 굵은 면을 사용한

근데 이제 트러플 향을 가미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따뜻한 면

 

완성!

 

그리고 하나 더.

 

 

?

 

?????

 

이건 이름이 뭐였더라...

(저 까르보 어쩌고 면의 이름이

너무 인상 깊어서 까먹었음)

 

밥+계란+간장+들기름+김가루

조합에 착안해서 만들었던...

대충 그랬던 거 같은데

 

암튼 이쪽 라면도 완성.

뭔가 비주얼이 범상치 않다

 

 

시식

 

역시 노른자는 깨뜨려야지.

깨뜨려서 흘려야지...

 

저 안에 트러플...뭐시기 오일이 들어있어서

이렇게 하면

그 향이 갑자기 코로 확 퍼진다고 함

맛있겠다ㅠㅠ

 

 

이쪽도

 

사실 저 김 무더기 안에

들기름반숙계란이 숨어있던 거임!

 

그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야 하기 때문에(?)

굳이 아까처럼

김을 시커멓게 덮어놔야 했던 거임!

 

 

 

이것도 맛있겠다

 

 

 

 

강록: 폭탄, ㄸ폭탄ㅋㅎㅎㅎ 그거 보듯이 보더니

 

편집자: 아니, 왜 김을 덮어가지고~!

 

다 먹고 프리토크(?)중.

 

근데 이 영상 촬영감독 겸 편집자님이

두 번째 라면을 볼 때

표정관리를 좀 못하셨나봄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대화하는데

내용도 웃기지만

엄청 친근하고 훈훈한 분위기라서 좋았다

 

게다가 두 번째

간장들기름...라면? 그거 만들 때

면에 간이 제대로 들게 하려면

물로 면을 행군 다음에

남은 물기를 간장 쪼금으로 무쳐서

씻어내라(!)는 팁도 있었고.

 

이상하게

영상 전체는 엉뚱하고 엉성해 보이는데

꼭 요긴한 팁이 하나 이상 있음

다른 채널에서는 안 알려주거나

유튜버도 몰라서 넘어갈 거 같은

되게 세심한 꿀팁이.

 

 

 

 

계란라면 요약본

 

거기에 달린 고정 댓글

 

"오타가있습니다.
첫번째 요리 제목은 들기름 비빔면이 아닌,
까르보나라는 아니고 까르보나라같은 분위기의 라면사리 굵은면을 사용한 근데 이제 트러플향을 가미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따뜻한면... 줄여서 까르보나라면입니다.
길어서...잘못쓴게 아닙니다. 혼동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린카츠 근데 이제 자신감이 떨어진..

 

어째 제목이 귀여운 영상.

 

 

"이제 제가 마음을 졸인..."

 

댓글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달린 대댓글

 

 

조★림

최☆강

 

 

 

근데 정작 저 영상에서

왜 자신감이 떨어지셨는지는 까먹었음

편집자님이 중간에

고기 식감이 캔참치 같다고 해서

그거 때문에 좀 시무룩해지셨나...

 

 

 

도미라멘?

 

오늘(2020/11/29) 기준

가장 최근 영상.

 

 

☆ 잠시 간직해줘 ☆

 

도미라멘이라면서

라멘은 ㄹ자도 안 보였고

살벌한 생도미 손질법만 계속 나왔는데

(※ 살아있는 생선 질색하는 사람.

최근에 도미요리를 해서

그거 관련 PTSD까지도 있음)

 

그 와중에도 왠지 뻘한 혼잣말이랑

저렇게 쓸데없이 깜찍한

(=비늘 벗기는데 지느러미가 방해되니까

아가미 속에 잠시 간직함)

행동 때문에 되게 웃겼던 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뭔가 느낌이

이번 영상도 메밀김밥처럼

장기 프로젝트가 될 거 같아...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영상들이 뭔가...

 

 

전설의 그 쪼오림

 

딱 이때의

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어수룩하고 서툴고

요령 없고 느긋해 보이는데

 

(그래서 댓글에는 최강록체 관련 드립뿐만 아니라

편집이나 오디오나 해시태그 등등을 가지고

답답해하는 애정 담긴 조언이 많음

마셰코 때 심사위원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완성된 요리는 맛있어 보이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아이디어도 있으면서

세세하게 탐구한 흔적도 보이고

생각 못한 데서 유용한 비결이 튀어나오고.

 

근데 말하는 본인은

그게 되게 좋은 팁인 걸 잘 모르는 거 같음

다른 숙달된 요리 유튜버라면

멘트나 효과로 따로 강조했을 텐데

다른 군소리들처럼 그냥 지나감ㅋㅋㅋㅋ

 

 

또, 편집하시는 분도

이분의 인간적인 매력포인트를 알고 계셔서

그 멘트 사이의 미묘한 뜸들이기나

엉뚱한 디테일을 세세한 자막으로

잘 살려주시고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두 사람이

정겹게 대화하는 것도 그렇고

여튼 요 며칠 정말

푹 빠져서 영상들을 봤다

:)

 

 

더보기

 

요새는 유튜브를

각 잡고 파는 분들이 많아서

유튜버는 물론이고 보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하면 유입이 더 많을 텐데,

이렇게 하면 더 매끄럽고 보기 좋을 텐데'

분석+평가할 만큼 고여버려서

 

영상들이 세련된 걸 넘어서

어떤 규격 비슷한 것까지 잡힌 느낌임.

예를 들면,

15분 안팎으로 만들어야 조회수가 가장 잘 나오니

최대한 거기에 맞추는 식으로.

 

일종의 콘텐츠 상향평준화니까

보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지만,

웬만한 채널 아니면 얼추 느낌들이 비슷해서

필요한 정보만 딱 얻고 나가게 되거든?

 

그런데 이분의 채널은

 

사용감 물씬 느껴지는 주방이라든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화법이라든가

 

(느리고 답답해서 말주변이 없는 거 같은데

다음 멘트 나올 때까지 '...?' 하면서 기다리게 되고

그렇게 해서 들어보면 은근 엉뚱하고 재밌음

그리고 그 점이 되게 이상하게 귀여움)

 

다른 곳보다 긴 영상이라든가ㅋㅋㅋㅋ

시행착오를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준다든가
(당황해서 혼잣말하는 것까지)

 

이런저런 투박한 매력들이,

가게 주인의 손때가 구석구석 묻은

오래된 맛집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음

:)

 

채널 생긴지는 2달 밖에 안 됐지만...

 

 

 

 

혹시 다듬으며 발전하더라도

특유의 개성과 매력은 계속 간직하신 채

꼭 잘 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중에

관련 상품 같은 것도 파시고.

다시마 소금이나 계란용 주사기나

메밀김밥 밀키트 같은 거...

 

역시 직접 만드는 건

엄두가 안 나거든요 그 메밀김밥...

(특히 가지 튀기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