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건가?
이제 찬 음료 말고
더운 음료 시켜야 하는 계절이 왔다.
이 날은 모처럼 카페에 온 거라
(그동안은 대개 집에서 마셨음)
진득하게 있으려고 커피도 용량 크게 시켰는데
같이 온 사람이 감기가 심해가지고
(집에서 나올 때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함)
후딱 먹고 일찍 돌아와야 했음. 아깝게ㅠㅠ
1.
요즘 세상 많이 좋아졌어...
냉동 피자도 이렇게 퀄이 좋아져 가지고.
내가 어렸을 때는 뭔가...
되게 짜고? 공장에서 나온 티 팍팍 나고? 선택권 적고
하여튼 그랬는데.
요 노브랜드 토마토+치즈 피자는 담백해서 좋고
오뚜기는 만만하고 익숙하게 맛있어서 좋음
이 위에 바질 잎을 올리면 더 좋을 텐데
그거 몇 번 해 먹겠다고 저번처럼 또 키우고 싶진 않다.
허브랑 나랑은 뭔가 잘 안 맞아.
키울 때는 재밌긴 한데, 통풍과 습도를 계속 신경 써야 해서.
물도 자주 줘야 하고...
맞아, 특히 이게 문제다.
많이는 줘야 하는데 너무 주면 뿌리가 썩으니까 그걸 맞추기 어려움.
뿌리파리도 극혐이고 말이지
망할 놈의 뿌리파리
ㅂㄷㅂㄷ
근데 이렇게 투덜대면서 적다 보니까
예전 생각이 나서 또 키워보고 싶기도 하고?
어쨌든 잘 키워서 먹긴 했거든.
한국에서 1년생인 허브를
2년, 3년 더 키워보겠다며 무리하다가 말려 죽여서
씨앗을 못 받았을 뿐이지.
(그땐 미안했다 바질아)
...어쩔까?
내년에 또 키워?
2.
아버지가 필리핀인지 베트남인지
(아마 베트남? 지금 잠깐 까먹었다)
친구분들과 여행 다녀오셨다.
선물을 사 오시는 건 감사한데
늘 뭔가 좀 애매한 걸 사 오셔서...
(근데 그걸 또 되게 많이)
하지만 요번엔 알차게(?) 사 오셔서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었음☆
이거 맛있지.
근데...
껍질 안 깐 건 이번에 처음 봐서...
사실, 잘 모르고 멀리서 봤을 때
요거 초코볼인가 보다 하고 되게 좋아했고
포장 까고 입 안에 넣었을 때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저 포장 사진에 갈색 저거 초콜릿인 줄 알았다고)
으득ㅡ
하고 입안에서 안 씹힐 때
꽤 당황했다.
이걸로 해봤는데 너무 작아서 헛돌아
안 까져...
근데 알고 보니 까는 법은 씸플했음.
저 껍질에 넣은 칼집인지 뭔지 금 가 있는 거
저기다 손톱 넣고 쪼개면 됨.
사실 요것도 시도를 안 해 본 건 아닌데,
하필 내가 맨 처음에 꺼낸 거(그리고 입에 넣었다가 다시 빼낸 거)
그게 잘 안 까져가지고...
다른 방법을 써야 하는 줄 알았지. 다른 것들은 쉽게 되더라.
어쨌든 맛있었다.
견과류 특유의 불포화지방산 덕에 혈관 질환에도 좋을 테고.
인스턴트 카푸치노.
대충 끓인 물 150ml에 타 먹으라는 설명.
봉다리.
......
????
......
그래도 이런 사례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라면이니 햄버거니 샌드위치니 등등)
인스턴트인 걸 감안하면, 거품도 꽤 많이 나오고 선방했어
달기는 엄청 달더라.
그리고...
이건 아부지가 다녀오신 여행지랑
별로 상관없는 물건이긴 한데
아래가 저번에 받은 거,
(별로 많이 안 썼다)
위가 아부지가 이번에 새로 사 오신 거.
이미 있으니까 괜찮은데
어째서인지 면세점에서 또 사 오셨다.
엄마랑 같이 안 갔고 혼자 가셨으니까
제품 이름... 특히 색깔을 똑같이 맞춰 사 오기 힘드셨을 텐데
(보통 코랄이 인기 많고, 신제품도 나왔으니 아마 직원도 그쪽을 권했을 텐데)
어떻게 똑같이 사 오셨음.
아니 그전에
이거 사달라고 부탁한 적 없는데요?
알고 보니 엄마가 아버지를 닦달(?)했다고 한다.
저거 사 주라고.
......
왜죠?
한 번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접때 '이건 여분으로 두세 개는 있었음 좋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셨던 모양(엄마가).
(제품 사진은 엄마가 아부지에게 보냈음)
어......
별로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었는데 그거...;
그래도 아부지가 뭔가 뿌듯해하시는 거 같고
엄마도 흡족해하시는 거 같고...?
(엄마는 종종 아무 맥락 없이
대뜸 아빠한테 '당신도 사라/당신도 돈 내라'시키고
그렇게 해서 아빠 지갑에서 돈 나가면 되게 좋아하시고 자기 돈처럼 생색 내심.
예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목돈 필요해졌을 때 엄마가 대신 내줬는데
그때부터 그렇게 되신 거 같음. 아마도)
아무튼... 뭐...
좋아하는 색이기는 하니까...
감사...합니다...?
여튼 이렇게 해서
(저번에 올리는 걸 깜빡했는데)
핸드폰 샀을 때, 기본 사은품에 케이스 있는 거 까먹고 케이스를 또 주문해서
쓸데없이 두 개가 된 핸드폰 젤리 케이스.
이렇게 두 개 리스트(?)가
또 업데이트됐다.
3.
불로장생을 위해 또 먹는 거.
일부러 산 건 아니고 또 어디서 선물 받았음.
근데 이거...
예전에 무슨 논란 같은 거 없었나?
그런 제품이 한둘이 아니어가지고 헷갈리네
(건강푸드 하나가 되게 유행 타다가
알고 보니 구려서 순식간에 거품 꺼지는 거)
검색해보니 자동완성이 이렇게 뜬다.
효능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런 거야,
마케팅 팀(?)이 저렇게 입력하라고 사람들에게 시킨 거야?
어쨌든 훑어보니까
예전에 쇳가루인지 뭔지가 나왔다는 거 같은데...
몰라 그냥 마셔야지.
...근데 이럼 불로장생이 아니지 않나?
4.
요즘 시작한 게임.
유튜브에서 광고를 되게 흥미돋게 해놔가지고 얼떨결에 깔았다.
원래 카드놀이 좋아하기도 하고. 농장 게임도.
(하베스트문 진짜 미친 것처럼 죽어라 했었는데 옛날에)
제임스의 아들 톰이 주인공인데
전혀 알 필요 없다. 어차피 얼굴도 대사도 안 나오니까
(퀘스트 소개글에 주인공의 혼잣말 비슷한 게 뜨긴 하지만)
빚 안 갚은 친구(인지도 확실치 않음)의 아들놈을
그럭저럭 맡아주는 밥 아저씨.
갑자기 말투 공손해
대충 카드게임 좀 하고 있으면
돈이 모여서 알아서 건물이 지어짐.
지어지는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내가 다음엔 토마토를 심겠다, 소를 키우겠다 하면서
골라지을 수 없음. 진짜 지멋대로 시스템.
근데 나름 쿨하고 편하다 이것저것 계산할 필요도 없고.
저렇게 물어보긴 하는데
어차피 답정너.
무조건 확장하게 되어있음
조건을 만족하면 동물이 생김.
근데 별 기능 없고 맵을 뿅뿅거리며 돌아다니는 게 전부임.
(아마도)
할로윈 이벤트 하더라.
여튼
적당히 귀엽고 적당히 재밌고
시스템들은 적당히 쿨하고 괜찮은 게임이긴 한데
그래서
좀 해보다가 지워버릴까 고민 중.
생각보다 더 재밌어서.
하루에 한두 번만 들어가서
탭 몇 번만 하면 조작 다 끝나는 방치형 게임이 속편한데
(노잼이라도)
이건 일단 켜면 생각보다 오래 붙잡게 돼서...
광고에선 힐링이다 어쩌다 해놨는데(바로 거기서 낚였거든)
생각보다 열 올리게 되고 말이지.
근데 또 경영 게임(일단 겉보기에는)류가 그렇듯이
쌓아둔 게 괜히 아까워서 아직 망설이는 중.
5. 방송 몇 개 썰.
사실 그동안은 좋아하는 애들 나오는 방송 위주로만 찾아봐서
전에 꼬박 챙겨보던 방송들도 안 보고 그랬는데...
(대충 이런 심리였다.
'여기 내 최애/차애도 안 나오는데 내가 왜 굳이...?'
정말 이렇게 되더라고.
옛날에는 그룹에 맘에 드는 애가 있어도 원래 내가 보던 것부터 쫘르륵 보고,
걔 나오는 걸 옵션처럼 추가로 챙겨보는 식이었는데...)
(아, 복면가왕처럼 부모님이 습관처럼 틀어놓는 방송이랑
일단 그냥 틀어놓는 올리브 채널 꺼는 여전히 보긴 함)
음.....
뭐 아무튼!
요전엔 다른 방송들도 쫌 봤다.
뭔가 요새 감이 좀 떨어지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무슨 감인지는 나도 잘 모르는데 여튼 그런 게 느껴져서)
우선
대도님이 라스 나오셨다고 해서
라스를 봤고...
......
우와 대도님 라스 나와?!!
대도님 추천송 부르던 시절에 입문했는데
(라고 해도 이미 올려놓은 영상 가끔 챙겨보는 식이었지만)
어느새 공중파에 두 번이나 나오시고...
성공은 진작에 하셨고, 완전 슈스되셨어ㅠㅠ
그래서 찾아봤는데 재밌었다!
대도님 뿐만 아니라 같이 나온 분들도 좋았음.
소라 언니나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와 플라이투더스카이 노래 좋아했는데
특히 씨오브러브ㅠㅠ
브라이언이 예능에서 깐족대던 거랑,
환희...를 따라 하는 사람들 개인기도 좋아했지(?).
나혼산도 간만에 봤음.
여전히 재미있긴 한데 밀린 회차가 너무 많아서
(지금이 10월인데 아직도 무지개 회원들은 여름 속에...)
어느 정도 보다가 포기ㅠㅠ 언제 또 날 잡아서 봐야지.
그리고...
펭수 마리텔 나온대?!
트위치에서 생방송 해?!!
(마리텔 안 본 지 진짜 꽤 됐는데)
(솔직히 시즌2는 클립 위주로 봤고 본방은 처음 몇 회만 봤음)
(시즌1은 진짜 열심히 꼬박 챙겨봤는데...)
해서 트위치로 보러 갔고
이게 후기다.
(라이브는 놓쳤고 다시 보기를 봄)
하여간 요즘 펭수가 엄청 좋아져서
마리텔 나온다는 게 반가워가지고...
아니 근데...
펭수 10만 구독 라이브가 어제 같은데
벌써 20만 구독 찍더니
뭐 무슨 공중파 예능까지 나와?!
본방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라도
간만에 마리텔 좀 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마리텔 월요일에 함. 그 날 반반쇼하는데?!
시간 안 겹치려나? 해서 확인했더니
7시와 9시 반... 괜찮을 거 같기도 하고?
6. 그밖에
방송은 예전만큼 안 봐도 유튜브는 본다.
아무래도 유튜브는 영상 시간들이 짧으니까 부담 없어서.
계속 보다 보면 1~2시간 지나가서
결국 그냥 예능을 보는 거랑 실제 소비 시간은 마찬가지지만
첨부터 각잡고 1시간 넘는 걸 눌러서 보는 거랑
'요정도면 잠깐 볼 만하지'하고 눌렀다가 다음 거 또 보고 이러는 건
느낌이 다르거든...
아무튼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건
당연히 최애 영상이겠고요,
펭수랑... 그거 말고 또 찾아보는 건
최강록과 이진호.
......
좀 생뚱맞는 조합 같지만
잘하고 재밌다 or 재밌고 잘한다는 거엔 얼추 들어맞음
우선 최강록은 저번에도 적었지만
캐릭터가 너무 재밌어서...
그 마셰코2에서 맛있으면 쥰니 야리는(?) 강레오 셰프랑 있으니까
괴상한 케미가 만들어지는 게 참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상하다 방영 당시엔 이런 생각 전혀 안 했는데!)
그거 재밌어서 보는 것도 있고
강레오 없이 올리브에서 최강록 단독으로 찍은 방송.
거기서 여전히 어눌하긴 해도
은근 자신감 붙은 듯한 모습이 귀여우셔서...
근데 거기서 치는 멘트가 뭔가 자꾸 미묘해
(되게 재밌는 에피소드 말할 것처럼 해놓고
형이랑 놀다 뼈 부러진 얘기를 하질 않나
배고프던 시절 생각해 냈다는 계란찜 사연을 얘기하다
대뜸 "(계란찜이) 죽을 만큼 맛있진 않아요"하질 않나
뭔가 중간단계를 건너뛴 거 같은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죽을 만큼은...'이렇게 해야지
밑도 끝도 없이 '죽을 많큼 맛있지는...'이래버리면
그 계란찜 맛이 그냥저냥이라는 거 같잖아요ㅋㅋㅋ)
하여간 요상한 매력이 있어서 자꾸 보게 됨.
그리고
개그맨 이진호...
이진호 이 분은 원래 전부터 웃겨서 좋아하긴 했는데
(박나래와 썸앤쌈인가 그거 했을 때부터.
버럭 화내는데 뭔가 밉지 않고,
애드리브인지 원래 대사를 중얼거리며 말하는 건지는 몰라도
그 잠깐잠깐 멘트가 되게 웃겨서)
그래도 그냥 '호감 좀 가는 개그맨들' 중 하나였거든?
근데......
농번기랩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거 처음 봤을 때
진짜 장 끊어지게 웃었다ㅠㅠ
(근데 묘하게 가사가 공감 가긴 했음
우리 할아버지 댁도 개랑 소랑, 깨랑 고추랑 배추 키웠어가지고...
여기다 추가로 콩이랑 옥수수도 키움)
근데 같이 나와서 노래 부르시는 분...
유성은 님, 이 분 뮤우직웍스 소속인데?!
인스타였나 트위터였나 플레이어 출연 공지 봤었어...
(그게 이거였구나)
그리고 이 분,
전에 국헌이랑 같이 노래 부르셨는데?!
그 영상 내가 여러 번 봤는데?!!
(어쩌면 요거 버프도 쫌 있었을지도 모름
농번기랩 호감 된 게)
하여튼 이때부터
이진호 영상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도 되게 웃긴데
무대에서 중간에 자기도 웃겨서 웃는 거
이거 뭔가 매력 있어(?)ㅋㅋㅋㅋ
이용진이랑 같이 하는 괴릴라 데이트도 웃겼고
(특히 맫씨편... 게스트를 너무 막다뤄
그리고 매드클라운 너무 하찮고 귀여워ㅋㅋㅋ)
아무튼 그랬다는 얘기다.
영상들 덕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
물론 최고 기여자는 최애지만.
꽤 언짢은 일 있어도 걔 영상만 보고 나면 뭔가...
기분이 초기화돼버림.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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