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가 한 번 날려먹었기 때문에
대충대충.
1. 어제 먹은 거
샐러드랑
명란 파스타랑
사진 찍었는데 흔들려서 안 올린 고르곤 졸라 피자와
사진 안 찍은 식전빵, 크림스프, 후식으로 요거트 푸딩 등등...
맛은 있었는데 슬프고 열 받았다
왜냐면 입천장 까져서 먹을 때 아팠거든...
(요전에 먹은 북엇국이 범인이다
황태가 손질이 덜 됐는지 가시가 입천장을 확 긁어가지고)
입안에 먹을 게 들어왔는데
막 되게 맛있는데 따갑고 쓰리고 막...ㅠㅠ
그래도 근성으로 다 먹었음.
매운 걸 안 시켜서 망정이지...
2. 홍챠
가을엔 홍차.
딱히 같이 먹을 게 없으면 레몬청이나 딸기시럽을 넣어서 먹는다
특히 딸기시럽 넣는 걸 좋아함
러시아에선 홍차랑 딸기잼을 같이 먹는다는 데서 착안해서(?)
한 번 넣어봤는데 괜히 막 좋음. 같은 빨강색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엔 같이 먹을 게 있음.
찻잔은 원래 더 많지만 대개 세 종류를 돌려 쓰는데
다 엄마가 어디서 선물 받은 거.
엄마는 찻잔은 좋아하는데 거기다 차를 따라 마시는 건 안 좋아해서...
그냥 머그컵이나 대접(?)에 마셔도 되는 걸 뭘 유별 떠냐고 하시면서.
보통은 나도 그 비슷하게 생각할 텐데
(허브차 같은 건 나도 머그컵에다 대충 해서 먹는다)
커피나 홍차만큼은 저 유별 떠는 거 자체가 좋아서 여튼 요긴히 써먹고 있다
그나저나 이 생강전병 말인데...
되게 많아
저걸 다 언제 먹어
범인은 아부지.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사 오신 게 아니라 받아오신 거 같은데...
늘 그랬듯이 내가 저거 거의 다 먹어야 할 거 같고
(당 수치 조절 중인 엄마, 뭔가 속이 안 좋으셔서 밀가루 피하시는 아부지)
지금 난 입천장 까져서 저거 먹으면 또 아파...
......
맞다, 접때 동생놈 왔을 때 좀 떠넘기...아니 나눠줄 걸.
한 2/3? 그 정도.
집에 나 말고 아무도 없을 때 불쑥 와서
"집에 아무도 없네?"이러고는 누구 마주칠까 봐 바람처럼 휙 사라졌는데
"웬일... 뭐... 밥이라도 먹을래?(영혼 없이)"
이러지 말고 저거라도 좀 주는 건데 그땐 생각을 못했네
3.
티라미수 과자.
대체 뭐가 어떻게 티라미수일까? 하고
되게 두근대면서 포장을 까 봤다
......?
나는 막 카카오가루 뿌려져 있고
뭔가 하여튼... 티라미수가 납작하고 건조하게 압축+농축돼있는?
그런 걸 생각했는데...
안에 초코잼인가 들어있다 요건 좀 좋음.
솔직히 맛이 없지는 않음. 맛있음.
'우와 이거 뭐야 되게 맛있다'까지는 아니어도 맛있긴 함.
근데...
아직까지도 뭐가 왜 티라미수인지 잘 모르겠다.
4.
펜 하나 또 다 썼다(위). 요번엔 저번보다 좀 늦었음.
상쾌하게 버리고 싶긴 한데,
또 어디 구석에서 ㅎ이테크 한 자루가 굴러 나올까 봐
그리고 그것도 심을 갈아 끼워야 하는 거면 어쩌지? 해서 망설이는 중.
이것도 되게 오래된 거 같은데...
요거는 선이 좀 두껍고 심이 시원하게 쭉쭉 닳아서 맘에 든다
어렸을 때는 심 닳는 게 하여튼 너무 아깝고 안타까웠는데
(그래 놓고 정작 펜 하나를 끝까지 다 쓴 적은 없음)
지금은 일부러 비우려고 쓰는 거라 이쪽이 더 좋다
아직 뒤에 대기 중인 펜들도 많고 말이지.
5.
물 마신 거 체크하는 앱.
물 꾸준히 마시면 식물이 자라고
꾸준히 안 마시면 고통받다 뒤져버리는
그게 신경 쓰여서 자꾸 물 마시게 되는 그런 게임이다.
구버전을 쓸데없이 열심히 했다가
(다 자란 식물들이 매일 씨앗을 1~5개 정도 주는데
그 씨앗이 몇천 개가 모이고 그랬음)
로딩 오래 걸린다고 짜증 나서 지우고 다른 앱 쓰다가 신버전 나와서 깔아봤음.
구버전은 식물들 생긴 게 좀 미묘했는데 요번 버전은 귀엽더라
해바라기를 다 키워서...
얘를 키우게 됐는데
주둥이 얄밉게 톡 튀어나온 거 기여워!
근데 왜 이름이 악마의 덩굴이지?
원래 저거 구버전에서 아이비인가 그랬는데 뭘 어떻게 번역했길래...
(대만 게임임)
찾아보니 구버전에선 데빌스 아이비였다.
왜 데빌스 부분을 까먹었지?
아니 그보다 왜 데빌이야? 애가 되게 착해 보였는데...
악 마 성 장
애기 때가 더 귀여웠는뎅...
근데 요즘은 전처럼 물 체크를 꼬박꼬박 하질 않아서...
(핸드폰이 '그저 내 최애 보는 기계'가 된 지 몇 달 됐다)
죽지 않을 만큼만 살려놓고 있는데
요 앙마녀석이 이런 정보를 줬으니 잘 마셔야겠다
어쩐지 요새 머리가 잘 안 돌아가더라...
6.
자주 입던 셔츠가 물들었다
젖은 빨간색 트레이닝 바지를 빨래 바구니에 넣었는데
그 상태로 깜빡 며칠 놔둬가지고...
아니 근데 그 바구니에 옷이 한둘이 아닌데 왜 하필 저 셔츠만 골라서ㅠㅠ
산소계 표백제에 담가도 소용이 없음
아 진짜ㅠㅠ 저거 어떡하지 버리기 싫은데ㅠㅠ
7.
핸드폰 새로 샀다.
중고폰 -> 중고폰으로.
약정인지 뭔지에 묶여있기도 싫고
첫 스마트폰 샀을 때 가격 눈탱이 맞은 이후로
(대리점 아조씨가 되게 친절하게 이것저것 부속품들 많이 챙겨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쥰니 가격 눈탱이였음
그때 그 배씬감이란...ㅂㄷㅂㄷ)
핸드폰은 오프라인에서, 특히 대리점에서 사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했고
또, 막상 써보니까
내가 요란한 게임을 줄창 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가장 최신 좋은 거 비싸게 사다쓸 필요가 있나? 해서
시기 꽤 지난 리퍼폰, 중고폰 적당히 사다 썼는데
(액정 수리하고 몇 달 만에 또 액정 깨 먹었을 때도
액정비나 중고폰이나 값이 그게 그거라 똑같은 기종 또 샀음)
그러면서 불편한 걸 전혀 못 느꼈는데
요샌 좀 불편하더라고.
V앱이 자꾸 멈춰
(다른 건 참아도 그건 못 참겠더라)
그래서 새로 샀는데,
원래 하던 습관이 남아서 여전히 좀 지난 기종을 샀음
예비 똥폰ㅋㅋㅋ
그래도 만족스럽다☆
그나저나 이제부터
확정 기변이니 공인인증서 옮기기 등등
이것저것 해야 하는데 아 귀찬...
8.
위에 적었듯이 입천장은 까졌고
게다가 어제 추운데 좀 돌아댕겨서 몸이 노곤노곤...
아무 생각 없이 이불속에서
V앱이나 유튜브나 보면서 딩굴대고 싶다...
그나저나 유튜브에 재밌는 거 되게 많아졌더라
펭수도 그렇고 장성규 형님도 그렇고...
선넘규 선넘규 해봤자 얼마나 선을 넘겠어 싶었는데
워크맨보니까 뫅ㅋㅋㅋㅋㅋㅋㅋ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방송 아무렇게나 막하시던데?!!
편집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선넘규가 선 넘으면 빠르게 싹똑 끊으면서도
자막으로 적절히 갈구는 게 개웃겨ㅋㅋㅋㅋㅋ
멘트도 미쳤고 편집도 미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하며 알아봤더니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독립한 채널이었음
룰루랄라!!! 런웨이브 선생님들!!!
ㅠㅠㅠㅠ
아 그리고 어제부터는
최강록 이분에게 꽂혀가지고...
유튜브의 기묘한 알고리즘이 알선해 줌
이상하다 내가 마셰코 저 시즌 안 봤었나?
봤던 거 같긴 한데(저분이 만든 메밀 김밥 생각남)
그때는 이 분 이렇게 안 웃겼는데?
그냥 엄근진한 요리 서바이벌에 나온 그냥 출연자였는데?
아무튼 다시 보니까 말 어법븝법 하시는 거 너무 기여우셔
뭔가 구수한 듯하면서도 꺼벙하고 잔뜩 쫄아버린 말투.
근데 이제 6년 전 시즌 우승자를 곁들인.
하지만 저거 하기 전에
자기 팀 최약체에게 자기가 받은 탈락 면제권쓰고,
면제권 받았는데도 울면서 못 올라가겠다던 팀 동료에게
얼른 올라가라고 말하는 건 좀 멋있어서 설렜음(?)
시즌 우승한 다음
올리브에서 따로 찍은 카레 만드는 영상도 봤는데 그것도 되게 귀엽고 웃김
양파만 세 시간 넘게 볶고ㅋㅋㅋ 믹서기 뭔가 망해서
"다시 하면 저 죽이시겠죠?"
"다시는 카레를 안 하겠습니다"
카레 완성까지 5시간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분 별명이 조림요정이야
그것도 귀여워ㅋㅋㅋㅋㅋ
아......
유튜브는 행복해.
V앱 최애 영상이랑 유튜브랑
번갈아서 보면 단짠단짠 조합처럼 무한으로...
......
아니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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