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슬 이걸 꺼낼 때가 왔다...가 아니라 벌써 꺼냈음.
두어 번 신었고.
수면양말+덧신+슬리퍼로도 안 될 거 같으면 요걸 씀.
미니 난로나 그밖에 다른 것들도 써봤는데
이게 가장 나은 거 같다. 딱 필요한 데만 적당히 데워줘서.
사은품으로 받은 거라
디자인은 내가 직접 고른 게 아님.
원래 있던 게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고장 나서 안됐는데
(크기만 쓸데없이 크고...
생각해보니 고장나기 전에도 온도 조절이 잘 안됐지)
마침 이게 새로 생겨서 다행이었다.
크기는 작지만 그럭저럭 만족.
아니 사실 고장난 전기장판 버릴 때
크기가 커서 짜증났었기 때문에 오히려 환영.
그런데...
......
동물용, 의료용은 둘째치고
취침용으로 못 쓴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아니 전기장판을
잘 때 안 쓰면 언제 써?!
게다가
온도 조절기에는
저렇게 '취침'이라고 써 있고...?
일관성 없어!!
대체 뭐 어쩌라는 건가요?!
......
이거 괜찮을까?
또 갑자기 고장 나는 거 아냐?
브랜드는 듣보잡이 아닌 거 같은데...
그런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매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취침용으로.
(설마 그런다고 죽지는 않겠지)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으어어 온 세상이 전기장판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소릴 중얼거리면서...
2.
온통 새빨간 것도 예쁘지만
이쪽도 예뻐서 좋음
근데 이쪽은
전부 새빨간 게 더 예쁠 뻔했다...
뭐 아무튼
본격적으로 단풍 보러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 공원에서 대충 봤다.
벚꽃도 그렇고,
계절 다 가기 전에 어떤 의무감(?)이나 아쉬움 때문에 보긴 봐야겠다 싶으면
이 공원에서 얼렁뚱땅 본 다음 '이걸로 됐다'해버림.
유명한 곳에서 장관인 모습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차 안에서 시간 흘려보내고 도착한 다음에는 인파에 치이고 이런 것보다
편하게 나와서 후딱 도착해서 자리 잡고
느긋하고 조용하고 오래 편하게 있는 게 더 좋아서. 커피 같은 거 싸들고 가서.
아무튼 올해도 단풍 봤으니까
이걸로 됐다 :3
3.
모 블로거가 썼다는 책.
(나름 요긴함)
해봤거든?
그래도 안 돼
ㅠㅠ
저번에 올렸던 바로 요 셔츠다.
(아직도 못 버렸음...)
전보다 얼룩이 좀 연해졌나 싶기도 한데
그래도 여전히 티나ㅠㅠ
염색약이 번진 거라 그런가... 쉽질 않네...
산소계 표백제를 쓰라고 했는데 그게 안 먹힘.
락스를 써 볼까...?
근데 불안하다. 옷 완전히 버리면 어쩌지?
'최후의 수단'이랍시고 써보면
맨날 완전 망해서 진짜 버릴 수밖에 없게 되던데.
저번 양산도 그렇고,
왜애애애~~~
나는~~~ 맨날~~~~
아무래도 상관없는 건 안 그러고
맘에 드는 것만 꼭~~~
(양산은 그래도 고치기라도 했지)
ㅠㅠ
발상의 전환으로
빨간색이나 분홍색으로 다 염색해볼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빨간색이나 분홍색 셔츠였으면
첨부터 내가 저걸 안 샀겠지
그래서 그 방법은 관둠
4.
또 다 썼다.
이건 되게 빨리 썼음.
잉크가 시원시원하게 잘 나와서.
다음 펜은 이거.
그리고...
소인에게는 아직
여섯 자루의 중성펜이 더 남아있사옵니다
여전히 많긴 많다.
하지만 줄기도 많이 줄었어.
처음엔 열 자루 넘었던 거 같은데...
어쨌든 한 자루 전부 다 쓸 때마다
뭔가 무사히 졸업시키고 내보내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5.
이것도 다 썼음.
근데 이쪽은 다 쓴 거 버리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열 받았음
왜냐면 정말로
너무 진짜 조금 들어있어서
(내가 크림을 한 번에 많이 안 바르는 편이라
몇 번 씩이나 쓴 거지
듬뿍 쓰는 사람이었으면 1~2번 만에 다 썼을 듯)
샘플이 원래 그렇다는 건 나도 아는데...
또, 조금 들어있어서 빨리 쓰려고 일부러 저걸 고른 거긴 한데
처음부터 용량에 맞게 병 크기도 작게 만들었으면
나도 그냥 넘어갔지 이렇게까지는 열 안 받았어
무슨 병 두께가 1cm가 넘어?!
깊이는 엄지손톱 하나 들어갈 만큼밖에 안 되고...
늬들이 무슨 과자 회사냐 과대포장을 하게
왜 아예 질소도 넣지 그랬냐 아이ㅇ페 자식들아
양이 적어서 열 받은 게 아니라
수작질을 부려서 열 받은 거야
어쨌든 다음은
(과대포장질 따위 안 한)
요거.
근데 뭔가 좀 아쉽기도 하다
맨날 사이좋게(?) 두 통씩 있는 거 보다가
드디어 얘까지 오픈해버리니까.
6.
이거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아있다
그래도
설탕 코팅 덕에 아직도 바삭함.
7. 요즘 하는 게임
7-1. 물 체크해서 화분 키우는 거
악마 다 컸음
풍채가 좋구만...
그래서 다음엔 얘를 심음.
기여워!
근데 얘도 컸음
이 모습도 안 귀여운 건 아니지만
씨앗 때가 더 귀여웠는데...
다 키운 이 세 녀석은
온실(?)에서 씨앗 셔틀이 됐고
지금은 선인장 키우는데
물 마시고 체크를 빼먹거나, 물을 자주 안 마시거나 해서
맨날 누렇게 뜬 모습으로 있다가
(선인장이라 물 자주 안 줘도 멀쩡할 줄 알았더니)
모처럼 상태가 멀쩡해서 캡처해뒀다
7-3. 카드로 농장 키우는 거
일퀘 대충 했더니 어느새 빚을 다 갚음.
근데 이다음에 별로 달라지는 건 없다
늘 그랬듯이 계속
카드게임->건물 (멋대로)지어짐->카드게임->건물...(이하 반복)
지금은 이 게임
지울까 말까 고민 중인데
생각보다 더 시간을 잡아먹는 데다
조금씩 할로윈 한정 아이템들이 갖고 싶어 져서...
느낌 안 좋아...
또 자발적 노가다 시작할 거 같아
그래도 그냥 지우자니
며칠 연속으로 접속해야 받는 카드 디자인이 있어서
지우더라도 그거는 받은 다음에 지울까 싶어서...
......
이게 바로
저 회사 노림수일 텐데?
왠지 조금 얄밉네
역시 그냥 지울까?
7-3. 이걸 깔지 말았어야 했다
(며칠 후)
깔기 전부터 그럴 거 같긴 했는데
이 게임 너무 내 취향
ㅠㅠㅠㅠㅠㅠㅠ
펭귄 기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자기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스샷도 너무 이쁘게 찍혀
ㅠㅠㅠㅠㅠㅠㅠ
모여서 불 쪼이고 있어
남극에 사는 동물인데도 역시 좀 추운가 봐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꺼벙해 보이는 쩜눈을 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은 방치형 힐링 게임이긴 한데
업그레이드나 보물상자 쿨타임이 워낙 절묘해서
한 번 켜면
계속 시설 업그레이드, 아니면
물에 동동 뜬 보물상자 누르기를 계속하는 나를 발견하게 됨
맨 처음 시작할 땐
정말 쟤 저기서 혼자 뭐 먹고사나 걱정될 만큼
펭귄 한 마리만 덜렁 있는데
펭귄이가 모자 쓰고 낚시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게 아니라...
저 낚시터부터 시작해서
꽃밭(?), 자갈밭(?) 등 펭귄 복지를 위한 시설을 하나씩 만들고
그걸로 돈을 벌고
번 돈으로 펭귄을 늘리거나 시설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새 시설을 만들고
그걸로 돈을 벌고
번 돈으로 펭귄을 더 늘리거나 시설 업그레이드를 더 하거나 새 시설을 더 만들고
그걸로 돈을 벌고...
(반복)
근데 좀 웃픈 게
지금 섬에서 서식 중인 펭귄이 90마리 좀 되거든?
근데 낚시하는 애는 쟤 하나밖에 없어
쟤 혼자 90마리를 먹여 살리고 있음
게임 시스템상으로는 그래도 전혀 문제 될 건 없긴 하지만
힘내라 낚시 펭귄...
펭긴이가 모자 쓰고 멜빵 입엇써
ㅠㅠㅠㅠㅠㅠㅠ
저 스샷 찍을 당시에는 아직 돌고래 조련 시설이 없어서
백수 상태로 계속 어슬렁댔음
근데 조련 시설 만든 다음에도 계속 어슬렁댐
가서 너도 일하라고 인마
팽기니가 풍션부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짱기엽네
ㅠㅠㅠㅠ
얘는 부리에서 헬륨이 나오는지
풍선 부는 족족 바로 하늘로 올라감
아무튼 시설 하나마다
이렇게 유니폼 걸친 기본 직원 펭귄 한 마리가 딸려있고
쿨타임이 있는 (광고 시청) 보물상자를 까면
레벨업이라면서 추가 직원 펭귄이 한 마리 더 나오거나
(그리고 원래 첨부터 이렇게 기획한 건지 아님 그냥 버그인지
자기 일터로 안 가고 어슬렁대며 농땡이 깜)
펭귄 말고 다른 동물이 생기기도 함
얘처럼.
펭귄들 드글드글한 곳에
자기만 혼자 순록이라서 뻘쭘했는지
혼자 여기로 도망친 듯한 순록.
가서 같이 놀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그리고...
으악!!!
깡충깡충이 아니라
아장아장하고 돌아다녀
ㅠㅠㅠㅠ
얘가 생긴 다음부터는
뭔가......
펭귄 키우는 게임이 아니라
펭귄 90마리 틈에 있는 토끼 한 마리를 찾아내는 게임으로
목표가 살짝 변질(?) 돼버렸긴 한데...
나중에 얘네 말고 물개, 바다사자 같은 애들도 생겼지만
솔직히 걔들은 아무래도 좋다 있거나 말거나.
사진 찍는 타이밍 잡느라 고생했음
얘는 늘 섬에 상주하는 건 아니고
(토끼나 순록처럼 보물상자 까서 나오는 것도 아님)
특정 시간 되면 소환할 수 있고
쩜프 한 번 해서 돈 준다음(되게 많이 줌)
쿨하게 사라져 버려서...
어쨌든 돈 많이 주니까 착하고 좋은 녀석이다
하여간 전체적으로 이 게임은
되게 귀엽고 예쁘고...
근데 그 귀여움이
되게 자기 귀엽다고 사방팔방 티 내는
(유아 대상 애니캐처럼 눈이 이똬시만하거나 빤짝거리거나)
그런 귀여움이 아니라
별로 나대지 않는 소박한 귀여움이라서 좋고
일단 보기엔 잔잔한데
삘받으면 무한 탭질하게 되는 점이
예전에 엄청 열심히 했던
어비스리움이랑 되게 비슷......
...한 정도가 아니라
혹시 같은 제작진(제작팀?)이 만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음.
짭 같다거나 그런 걸 넘어서
캐릭터 움직임, 디자인이 색감이 정식 후속작 같음.
일단 다른 회사 게임이긴 한데...
원래 그 어비스리움 만들었던 제작진이
중국인지 대만인지 홍콩인지 그쪽 계열 회사로
게임 팔았다는 말을 들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그 뒤로 이벤트템 오지게 팔아댔지 개가튼거...)
혹시 핵심 개발자가 이쪽 회사로 왔나?
어쨌든 이 게임도
(자칭 힐링 게임 주제에)
한 번 켜면 시간을 꽤 잡아먹긴 해도
있는 시설 다 깔고 만렙 채우면
할 게 없어서 하루에 한두 번 들어갈까 말까 하는
속 편한 관상용 앱으로 변하니까
그때 올 때까지 해 볼 생각. 일단은.
이벤트 노가다+과금 유도를 시작하면
그때 지워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아직은 그 정도가 별로 심하지 않지만)
(노가다 탭질은 안 해도 되니까)
할로윈 패키지라......
아니 그것보다
아기 펭귀이이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팽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기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 주제에
왠지 당차고 자신만만한(?)
저 정면샷을 보라고
근데 이 사악한 놈들...
아기 펭귄은 성장 과정이니까 그냥 줘야지
이걸 따로 캐시템으로 팔아?!!
게다가 12000원에 꼴랑 5마리?
(다른 아이템들도 같이 주긴 하지만.)
앱을 켜야지만 볼 수 있는
저 째깐한 폴리곤 덩어리 하나가 약 2400원?
그 돈이면 국밥이 두 그릇인데!
......
근데 갖고 싶어ㅠㅠㅠㅠ
다른 건 몰라도
저 아기팽귄은ㅠㅠㅠㅠ
국밥은 한 번 먹으면 땡이지만
쟤들은 계속 있잖아...
게다가 다른 패키지들이
값은 더 비싸면서 비주얼적으로는 별로 안 당겨서
상대적으로 쟤들이
혜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
뭐 아직은 보류.
8. 마크 트웨인
왠지 그럴 거 같긴 했는데
이 분도 너무나도 내 취향
ㅋㅋㅋㅋㅋㅋㅋ
나츠메 소세키가
고양이로소이다의 '구샤미 선생'때문에 호감 갔다면
이쪽은
자길 모델로 삼은 인물 같은 거 없이
산문에서 그냥 대놓고 자기 목소리로 얘길 하니까...
그게 너무 웃겨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재밌는 분일 줄은 몰랐는데?
아직 다 읽은 게 아니라서
진지한 내용도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없을 수도 있지만)
내가 읽은 부분들만 보면 되게 막 기승전병ㅋㅋㅋ
이분께도 하트 백만 개 보내드리고 싶다
사랑해요 마크 트웨인
본명은 사무엘 랭혼 클레멘스
9.
안돼ㅠㅠ
삡뺩님의 가롱이 만화가 끝났다
댕댕이 나오는 웹툰 중에 이게 가장 좋았는데...
사실 댕댕이랑 상관없이
작가님 센스라든가 여러가지가
챙겨 보던 웹툰들 중에 가장 맘에 들었음
(특히 댕댕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사를
악당같은 표정과 대사로 읊는 부분을 좋아함)
요새는 네이ㅂ웹툰에
딱히 새로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는데...
(원래 보던 작가 것만 계속 보고
그나마도 점점 완결해서 줄어들음)
빨리 다음 시즌으로 와주세요
흑흑ㅠㅠ
10.
새삼 시티팝에 중독됐다
특히 타케우치 마리야의 플라스틱 러브.
유튜브에 시티팝이라고 치면 금방 보이는 그 여자애 흑백사진 썸네일 말이다
시티팝이라는 건
나에겐 그냥 예전에 침착맨이 마감 원고 방송할 때 틀어놨던
음악 장르에 불과했고
(시티팝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처음 알았음)
그냥 그 정도 선에서 그쳤다면 몇 번쯤 들어봤을 텐데
언제부터인가 별나게 인기 생기는 거 같아서
특유의 반골기질(=남들이 다 하는 건 왠지 하기 싫다)
때문에 일부러 튕기고 안 듣고 있다가
요번에 미스틱에서
타케우치 미유(그러고 보니 얘도 타케우치네?)가 신곡을 냈는데
그게 마음에 들어서 계속 듣다가
추천 영상에 떠서 '옛다 한 번 봐주자'하고 봤음.
솔직히 처음엔
이 노래를 그렇게까지 많이 좋아하진 않았음.
'이런 분위기구나', '옛스럽네...'이정도?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이 멜로디를 계속 흥얼댐
세수할 때도 샤워할 때도
밥 먹을 때도, 물 뜨러 갈 때도
느느느느는 키스야~ 느느느느느 나이데~
음흠흠흠흠흠흠 돈 허뤼~
(가사 정확히 잘 모르는 부분은 대충 얼버무리면서)
.......
이런 거로구만
(?)
중독성이 꽤 있다.
그래서 감염된 것처럼 계속 듣고 계속 흥얼대는 중.
11.
다른 데에도 적었는데 뇌에 자꾸 과부하가 옴.
특정 시간대를 넘기면 귀신처럼 잠이 오고.
배터리 수명 짧아져서
전보다 배터리 닳는 시간 빨라진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좋아하는 영상(최애 영상 포함)이나
노래(최애가 부른 것 포함)만 멍 때리며 보고 듣고 싶고...
정말 그렇게 할 때도 있다.
......
난 기계가 아니라 휴먼이라서
머리 뚜껑을 따고 부품들을 갈아 끼울 수도 없고
포맷도 공장 초기화도 못 하는데
어쩌지...
최적화?
최적화할 때는 보통 뭔가를 지운다.
뭘 지우지?
역시 게임?
(특히 저 카드게임)
12. 펭슈
펭슈는 너무나도 기엽고 매력 있다
비트박스도 잘하고 춤도 잘 춤
(특히나 춤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잘 추는 거 같음
그렇게 두꺼운 거 쓰고 껑충 뛰고 팔 동작하고 그러기 힘들 텐데)
근데......
요사이에 너무 확 떠서
당황스러움
그리고 내 특유의
(위에 시티팝 얘기 때도 적었던)
반골기질 때문에
뭔가 좋아한다고 말하기
거시기한 기분이 돼버렸다
맨 처음엔 말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는지 어쨌는지
펭수가 대사 없는 머랭 쿠키 ASMR로 시작하고
(하지만 그때도 책상쾅을 시전하는 까칠한 펭성을 보여줬음)
구독자 3천 명 넘었다고 기념 댓글 읽고
맨 처음 라이브는 40명 약간 넘게 시청하고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이육대로 흥하고서
구독자 10만 명 돌파 기념 라이브 했는데
7천 명이 라이브를 보니까(난 그때 유입함)
그때 제작진이랑 펭수가 진텐으로 놀라니까
(유입 주제에) 나도 왠지 같이 뭉클하고...
이후로 펭수가
라디오나 뉴스 인터뷰 등 여기저기 섭외되고
마리텔까지 나오고...
이때까지는
되게 펭생역전 같아서 좋았거든?
근데...
흠......
이게 대체 무슨 심보일까?
나작펭 이런 걸까?
(유입 팬 주제에)
그래서 요즘 좀...
하여튼 미묘한 기분에 빠져있는데
그래도 이거는 진짜 좋았어
보면서 '왜 우시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나도 같이 좀 뭉클하고
펭수가 포옥 안아주는 게 막...
ㅠㅠ
폭신폭신할 거 같고...
(그 와중에 난 이런 댓글에
추천 누르고 있고)
펭수의 좋은 점이 저런 거 같다
펭성질부리고 개드립 막치고 동년배 코드(?) 뿌려대고
사장님 성함 감히 막 불러 대고 막 나가는 관종처럼 굴긴 해도...
사실 그런 러프한 맛이 펭수의 매력이긴 한데,
EBS 교육방송 캐릭터 본연을 잊지 않고
꼭 필요한 순간에 훈훈한 모먼트를 보여주는
저 절묘한 균형미가 참 좋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들 동심도 같이 챙겨주면서.
게다가 펭수는
프로필상으로는 10짤이지만
아무래도 역시 내 동년배 같고
팬들도 내 또래나 나보다 훨씬 연상인 분들도 계셔서
망설임이나 자격지심이나
죄책감(?) 같은 게 적어서 좋아
(진짜 최애 팬미팅은 생각이 복잡해지니까 못 가겠는데
어쩐지 팽수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는 갈 수 있을 것도 같다
우리 집 근처에서 열리면)
펭슈야 역시 조아해
(넌 더더욱 성공해야 하는데
나작펭같은 옹졸한 생각 따윌 해서 미아내
ㅠㅠ)
그런 의미에서 굿즈로
텀블러 같은 거 내주면 안 될까?
펭수의 고향 남극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취지로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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