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짓말이야...
벌써 12월이라니
그짓말이야....
12월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니
그짓말이야.....
내년까지 30일도 안 남았다니
그짓말이야......
스무몇 밤 지나면
또 나이를 한 살 먹는다니
그짓말이야ㅏㅏㅏㅏㅏㅏ
!!!!!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뭐 아무튼.
1.
이게 무슨 사태냐면
계란을 삶는데 하나가 금이 가 있었던 건지
냄비를 확인했을 때 이미 흰자가
사방팔방 난리가 나 버린 그런 사태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계란 삶기 실패를 많이 해봤는데
(보통 껍질이 안 예쁘게 까지는?
다 까고 나면 계란이 누더기가 되는
그런 실패)
이렇게 비주얼적으로 화려하게 망한 건 처음이라서
기념 삼아 찍어봤음.
저기다 소금이랑 파만 넣으면
바로 계란국 되겠네
(정말로 그렇게 해볼까 했는데 관둠)
요건 뭐냐면
계란 삶을 때 얼마나 익었는지
알려주는 거.
원래 배경이 빨간색인데
익을수록 안쪽을 향해 점점 노래짐.
반숙 좋아하는데 요번엔 쫌 더 익었다
익힌 계란을 바로 찬 물에 담가야 하는데
저 난리 난 흰자들 걷어내느라
뜸들여서.
확인해 보니까 얘만 깨졌음.
껍질을 깠더니 요래.
난 한 입도 안 먹었음.
딱 저렇게만 남아있더라고요
그래도 노른자는 안 나왔더라
신기하게도.
다른 계란들은 예쁘게 삶아졌습니다☆
껍질도 잘 벗겨졌고요.
(오른쪽 아래는 내가 한 입 먹은 거)
저 범인 녀석만 안 깨졌어도
퍼펙트였는데... 아깝다
2. 화로난로랑 가습기
저번에 샀던 화로형 미니 전기난로.
(내 맘대로 줄여서)
화로난로.
담요를 강화했다
요건 원래 집에 있던 담요.
같이 줬던 담요도 나쁘지 않지만
이쪽이 더 크고 촉감도 좋고
수면바지에 안 달라붙어서 편함.
그래서...
완전 좋아!!
너무 좋아!!!
되게 아늑해
ㅠㅠ
대충 찾아보니까
이게 2015년에 나온 물건인가 본데...
이거 없이 지난 3~4년 겨울을 보냈다는 게
분하고 억울할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든다ㅠㅠ
특히 좋은 점은
컴퓨터 책상이든 좌식 탁자든
소파든 방바닥이든 다 쓸 수 있다는 거랑
컴퓨터 책상 밑에 두고
요 위에 발을 올려두면
따땃한 상태에서
딱 좋게 느슨한 양반다리를
할 수 있다는 거.
전엔 앉아있다가 발 시리면
의자에 앉은 채로 허벅지 밑에 발을 낑겨넣듯이
부자연스럽게 양반다리를 했거든.
온열 슬리퍼는 따뜻하긴 해도 선 꼬일까 봐 신경 쓰여서
편하게 못 움직였고.
근데 이젠 안 그래도 돼
비록 사용 설명서에는
이렇게 적혀있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 이래도 안 죽어
(아마도)
혹시 죽거나 부상 입거나 기타 사고가 나더라도
업체를 탓하진 않겠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무시한 제 과실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걸 각오할 가치가 있음.
여기다 발 올려놓는 거.
진짜 좋음ㅠㅠ
정말 내가 올해 들어서
돈 잘 쓴 일 베스트 3안에 들겠다 싶다.
<2019년 돈 잘 쓴 거 베스트 3>
1. 최애네 팬십에 가입한 거
2. 화로난로 산 거
3. 에어프라이어 산 거
참, 난로랑 같이 온 담요는
망토처럼 어깨에 두르고 있음.
찍찍이=벨크로를 붙여서
안 흘러내리게 앞을 여며놨다
꽤 괜찮음.
그리고 요건 가습기.
진화했다
...는 뻥이고요
위는 원래 있던 거, 아래는 작년에 산 거.
위는 책상 용, 아래는 낮에는 그냥 한 구석에 켜놓고
잘 때 머리맡에 둠.
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방안 습도계는 큰 변화 없음. 위치가 멀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며 쓰는 중.
작년까지는 수증기가 추워서 자주 틀진 않았는데
지금은 난로 덕에 안 추우니까 잘 틀어둔다.
덕분에 따뜻하고 촉촉하고 쾌적함.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3. 찜기
전자렌지용 계란 찜기.
다ㅇ소에서 산 물건 중에서 잘 샀다 싶은 거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집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는 없어서 인터넷 주문.
쓰는 데는 아무 지장 없음
그럼 됐지 뭐.
위에 계란 삶을 때
4개 안 넘었으면 이걸로 삶았겠지.
제품 소개와 사용설명서만 보면
되게 쓰기 편하고 간편할 거 같지만
조금만 방심하면(=귀찮다고 생략해버리면)
계란이 폭발하기 때문에
(계란을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서 냉기 빼두고
한꺼번에 다 돌리지 말고 1~2분 간격으로 끊어서 돌려야 함)
생각보다 번잡한데
계란 고작 두어 개 먹겠다고 냄비에 물 받는 거랑
계란을 폭파시키는 것보다는 나음
근데 사실 요 찜기는
계란보다는
요렇게 호빵이나 만두 쪄먹을 때 주로 쓴다.
(그밖에 고구마가 덜 삶아졌을 때도)
요건 계란처럼 폭발하지 않으니까
물 넣고 2~3분만 돌리면 끝☆
그렇게 하면 가게 찜기에서 나온 것처럼 말랑 따끈함.
얌체처럼 한 개만 홀랑 데워먹으니까
그래서(?) 더 맛있는 거 같기도 하고...?
겨울은 추워서 별로지만
호빵이랑 왕만두를 파니까 그건 좋아
그리고 호빵은 야채가 가장 좋음
피자호빵이 근소하게 2등인데 그래도 역시 야채호빵.
팥은... 맛있긴 한데 너무 달아서 한 번에 1개까지밖에 못 먹고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 중에서 덜 달고 조금 작은 건 2개까지도 먹지만)
어쨌든 야채호빵.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긴 한데
(요샌 종류 다양하게 나왔다는데 그렇게 많이 먹어보질 못했음)
아무튼 클래식한 야채호빵.
밥 대신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함.
가끔 야채호빵이랑 왕만두랑 다른 게 뭘까 싶긴 한데
(생긴 것도 비슷하게 만들어놨고)
왕만두도 워낙 좋아해서...
가만, 그럼 야채호빵이 아니라
만두를 좋아하는 거 아냐?
음... 아니야
그래도 야채호빵만의 뭔가가 있어
짜파게티랑 3분 짜장이 다른 것처럼...
어쨌든 야채호빵 진짜 좋음
4. 마장면
돈스파이크의 돈스파이가 나온 시점에서
좀 뒷북이긴 하지만
(고기 파이라니 맛있겠다ㅠㅠ)
어쨌든 먹어봤으니까...
제2의 꼬꼬면을 꿈꾸는(?)
이경규 아조씨와
방송 제작진들과 편의점 관계자들의
각종 염원이 담긴 마장면.
(정작 그 방송은 안 봤음. 실검 보고 먹어보고 싶어졌지)
(꼬꼬면 국물이 시원해서 맛있었는데 왜 우리 집 근처에서는 안 파냐ㅠㅠ)
사실 내가 산 건 아니고 엄마가 사 왔음.
어떻게 우연히 기적적으로 딱 하나 남은 걸 발견했다면서.
그리고 난 왜 저게 남겨졌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소스가 샜어...
(위에 저 기름얼룩. 저거 무진장 미끌거렸다
식탁이고 포장지고 손이고 막ㄷㄷㄷ)
근데 먹는 데는 지장 없었음.
그나저나
좀 으잉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
뭐 어떻게 하라는 거야;;;
1분 30초야 40초야?
'면은'이라고 했으니까
면만 따로 빼내서 1분 30초를 돌린 다음
소스랑 채소 넣고 40초 더 돌려?
근데 이거 생면인데요?
1분 30초면 너무 돌리는 거 아닌가...
그리고 오이가...
(오이 싫어함)
그래도 강경 오이거부파였던 어릴 때보다
(그때는 음식이 오이에 스치기만 해도 안 먹었음)
지금은 온건해져서(?) 소스에 버무린 건 먹거든요
향이 싫은 건데 그 향이 덮이니까...
어쨌거나 오이가 식감은 좋고, 건강에도 좋을 테고.
편의점 음식인데도
저렇게 생야채를 많이 넣은 건 괜찮다고 봐
근데
전자렌지로 데운 뜨뜻미지근한 오이?
뭐야 그게?!
오이는 빼내는 건가?
하지만 어느 세월에 그것만 골라서 빼내고 앉았어?
그것도 편의점 음식인데!
아마 한꺼번에 요리하는 게 맞겠지
1분 30초는 역시 너무 기니까 생까고
40초 돌려버리자 그래도 안 죽겠지 뭐
...해서 40초를 돌리고 소스 뿌렸음
비주얼은 무슨 춘장 대신 하이라이스를 올린 짜장면 같은데...
이게 뭐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먹어봤다
......
달아.
맛은 있는데 달아.
약간 매콤하고 좀 새콤하고 되게 고소한데
(땅콩소스. 방송에선 참깨로 소스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많이 달아.
내 기준으로 어느 정도 이상 달면
종류 불문 디저트로 분류하는데
요건 나한테 디저트야.
오이가 들어갔고
젓가락으로 먹어야 하지만
그래도 디저트.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가족 모두 한 입씩 먹어봤는데 다 맛있다고 했음
또 먹고 싶기는 해.
근데 너무 자주는 말고 어쩌다가.
밥 대신 말고 간식으로.
치즈볶이? 대충 그런 느낌으로.
치즈볶이 치고는 값이 많이 쎄지만...
참, 저 면이 40초만 돌렸는데도
좀 후둑둑 끊겨서 떨어지는 감이 있더라고요
1분 30초 돌렸으면 더 그랬을 거 같음.
역시 40초가 맞나?
근데 또 어디에선 따끈한 면이 더 맛있다고도 하고?
에이 모르겠다.
돈스파이도 먹어보고 싶다
고기파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파는 데가 없어서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었거든.
그전에 제품이 먼저 나와줘서 다행.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집 근처 CU에선 다 팔려서 못 샀음)
5. 음료
한 달 전인가 선물 받았는데 벌써 저만큼 먹음.
처음 꽉 차있을 때는 양 조절을 잘 못해서 컵에 왕창 부었는데
지금은 조절 잘 함.
오미자청에 대한 기억이 별로 안 좋았었는데
요건 맛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때 엄마가 만들었던 게 뭔가 문제가 있었던 모양임.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라는데
그 5가지 맛이 뭐였더라?
단맛, 쌉쌀한 맛, 신 맛...
......맛있는 맛?
하여튼 짠맛은 절대 아닌 거 같은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인가
먹고 나면 노곤해서 좋고
찬물에도 따뜻한 물에도 잘 어울려서 요긴하게 잘 먹고 있음.
그 오미자청을 끓는 물에 타고
쏘주를 쪼끔 넣는다
(두어 숟갈)
요렇게 마시면 잠이 잘 옴.
......
맨날 이렇게 마시는 건 아니고요
(오미자청 없었을 때는 딸기 시럽을 넣었음)
계절에 한두 번쯤 마심. 어쩌다 내키면.
커피는 꾸준히 마심.
저 마카롱은 편의점 꺼.
저번 돼지바 수제 마카롱은
마카롱을 먹으려고 우유를 마신 거였지만
요건 커피를 마시려고 마카롱을 산 거라서 퀄리티는 그닥 안 중요...
...라고 썼지만 사실 그 퀄리티가 뭔지
뭐가 어떻게 다른지 저도 잘 몰라요ㅋㅋㅋㅋ
그냥 달고 바삭하고 꾸덕한 과자임
ㅋㅋㅋㅋㅋㅋ
윗 사진이랑 같은 날 말고 다른 날.
오예스 미니 먹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사 먹었다
난 애기 때부터 초코파이보다 오예스가 좋았음
초코파이도 좋긴 한데
오예스 안에 그... 초코잼? 그거 얇게 발린 게 이상하게 좋았음
네모난 모서리가 바삭하고 부서지는 거랑
위에 저렇게 초코로 그려놓은(?) 것도.
참, 커피는
찬 성질의 음료라는데...
그건 나도 알아
나도 알지만
그래도 커피는 마셔야 해
그거 못 마시면 주거
......
예전에 어느 교수님이 담배인가 술을 두고 비슷한 말씀을 하셔서
'뭔 소리 하시는 거야ㅋㅋㅋ'생각했는데
그걸 지금 내가 하고 있네
ㅋㅋㅋㅋㅋ
불로장생을 위해
(먼저 술이랑 커피가 나와서
설득력 없어 보이긴 하지만)
노니주스 말고도
요즘 추가로 챙겨 먹는 게 있다.
......
사진으로 보니까
왜 이렇게 낯설지?
무슨......
김치수제비를
믹서기로 갈아놓은 것처럼 생겼네
어쨌든 과일주스입니다
당근+귤+사과(껍질까지)랑 레몬청이랑 레몬즙 넣어서 간 거.
안 갈고 그냥 먹는 게
믹서기랑 컵 안 씻어도 돼서 편하긴 한데
(사과도 껍질 채 먹음.
껍질을 잘 못 깎아서 껍질 채 먹다 보니
연습이 부족해서 껍질을 더 못 깎게 돼가지고
계속 껍질 채 먹는...대충 이런 순환고리 중)
요즘 입 안에 물집 생겨서
(부추인지 상추인지 먹다가 볼 안을 잘못 씹었다
거기서 염증 생긴 거 같음)
비타민을 좀 먹어야 빨리 나을 거 같은데
과일을 그냥 씹어먹으면 쓰라려서...
난 뭐 이렇게 입병 자주 걸리지...
(시무룩)
아무튼 이렇게 갈아먹으니까 좀 낫더라고요.
위에 불로장생 드립 쳤지만
사실 그냥 안 아프려고 먹는 거.
요즘 마시는 차.
원래 맛있는 거, 좋아하는 걸 아껴 먹는 성격인데
(마지막에 싫어하거나 별로인 것만 드글드글 남는 게 싫음
그래서 나중을 생각하고 참으며 안 좋아하는 것부터 먹음
요건 아마도 '모든 음식은 버리지 말고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는
우리 집 가풍과 연관 있지 않을까 싶다)
즉, 분홍색 저거는
노란색보다 저만큼 덜 좋아한다는 얘기.
이 라즈베리 & 폼... 뭐시기.
라즈베리랑 석류.
향기 괜찮고
우러난 색깔도 빨개서 예쁘지만
너무 셔
새콤달콤, 새콤 짭짤한 거 좋아하지만
얘는 그저 시기만 해서 문제.
게다가 빨간 색도 마실 때나 예쁘지
자국 잘 남고 설거지할 때
잘 안 닦여서 귀찮음
근데 설탕을 좀 타면
되게 맛있어질 거 같긴 하다.
오미자청이랑 섞어볼까?
상대적으로 더 좋아하는
레몬 & 진저.
생강차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요건 괜찮다
레몬이 들었는데도 안 시고
단 맛은 안 나는데 향이 달큰해서
설탕을 안 넣고도 단 걸 마시는 듯한?
하여튼 뭔가 득 본 기분.
게다가 뭔가... 익숙한 냄새기도 하고.
음..... 언럭키 콜라 같은 느낌?
이거 방금 다 마신 잔에다
커피(인스턴트)를 타니까
맥콜 비슷한 냄새가 나서 웃겼지.
적고 보니까
좋아하는 이유가 뭔가 시답잖고 이상한데
어쨌든 좋아함. 다 먹으면 새로 살 생각임.
저 석류 뭐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6.
뭔......
다 먹는 얘기네? 몇 개 빼고.
근데 겨울이 원래 그렇다
추우니까 나가기 싫고 뭔가 먹고 싶고.
전생에 내가 동물이었으면
분명 겨울잠 자는 동물이었을 거야
지리산 곰이나
설악산 도롱뇽 같은 거...
7.
모바일 게임 얘기는
이번엔 짤 없이 설명만.
요약하자면
-화분 게임 여전히 하고 있음
-펭귄 게임 여전히 하고 있음
-네모네모로직? 피크로스? 노노그램?
그거 시작했음.
뭔가 스도쿠 같다고 생각했더니
요것도 일본에서 시작한 거네.
어쨌든 되게 재밌음
근데 시간 많이 잡아먹어...
저번 솔리테어처럼
지우기엔 좀 애매하고 아쉬운 게
두 개를(씩이나) 깔았는데 서로 특징이 다름.
A: 일퀘가 있어서 매일 깨는 맛이 있지만 퀄리티가 후짐
B: 고퀄이고 엔딩이 있는데 좀 어려워서 시간 많이 걸림.
A를 지우자니
시간 잡아먹는 건 B라서 별 의미가 없을 거 같고...
(게다가 쉬워서 노잼. 그래서 B를 추가로 깐 거)
B를 지우자니
어차피 엔딩 보면 지울 건데... 엔딩은 보고 지우고 싶음
그래서 뭐 아무튼
일단 둘 다 놔두고 있음.
8.
그 방 송
아이고......
아아아아이이이이고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
그래도
1이랑 2는 아닐 줄 알았는데...
뭐... 그래도
그나마 1은 데뷔조는 안 건드렸고
2는 한 명만...
......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직접 내가 생방 보며 투표에 참여했던
시즌 3과 4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4에서 데뷔조와 계속 거기 서 있을 애들을
생방 전에 짜 놨다는 것도 충분히 충격적이고 속 쓰렸는데
3도 그런 식이었다는 게...
솔직히 나한테는 이게 좀 더 충격이었다
4의 파이널이 보는 내내 안타까웠지만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듯이 순차적으로 감정이 짙어진 거고
방송 끝나고 '그래도 수고했어 다들 잘 될 거야'라고
나름 나를 추스를 시간이 있었거든.
근데 3은 1년이 지난 지금 와서 갑자기 뒤집어진 거니까.
느닷없이 위아래가 바뀐 느낌.
원래 반전이 더 충격적인 법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 방송 출신들에게 더 관심이 간다.
꼭 내 픽이 아니었어도, 어떤 시즌이든.
(심지어 다시 보기 정주행도 안 했던 1 출신들까지)
당장 내 최애를 그 시리즈에서 찾았고
(그 방송을 안 봤거나 그 방송이 없었다면 여전히 몰랐겠지)
편집과 득표수와 순위는 거짓말을 했을지 몰라도
무대는 거짓말을 안 했잖아. 거기서 나온 실력과 매력도.
또, 같이 먹고 자고 연습하며 고생한
연생들끼리 친분도 그렇겠지.
(마침 요전 인라방에서 차애가 그 말을 했었다
못 잊는다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 명은 그새 또 톡을 보냈고, 데뷔조 애들이 그립다는 말도 나왔음)
그런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청자들 투표수와 순위를 건들지 않았더라면
줄 세우기네 잔인하네 이래저래 욕먹는 구석이 있어도
점점 시리즈 인기 떨어지고 데뷔조 화력이 줄어도
좋게 기억되는 부분도 있는 추억의 방송이 됐을 텐데...
내가 이렇게 어중간한 반응이 나오는 건
원픽 중 한 명은 데뷔했고,
다른 한 명은 그러질 못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참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어;;;
둘 다 데뷔했거나 둘 다 아니었으면
이거랑은 다른 글을 적고 있었을 텐데.
아무튼 이 일은...
그냥 모든 연습생들이
중도 하차 연생이든 데뷔조 연생이든
심지어 조작으로 데뷔한 연생들까지도
(걔들이 그딴 방법으로 데뷔시켜달라고 졸랐을 거 같진 않으니까.
조른 사람이 있더라도 연생 말고 소속사가 그랬겠지)
자기가 데뷔조에 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고
그렇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만약
편집이 달랐고 분량이 달랐고
받은 미션 곡도 달랐고
조작이 개입되지 않았더라면
결과가 달랐을 거라고.
기왕이면 자기에게 더 좋은 쪽으로.
하차 연습생은
자기가 부족해서 하차한 게 아니었다고
다른 조건이었으면 데뷔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데뷔 연습생은
조건이 달라졌어도
자긴 여전히 데뷔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중 조작으로 데뷔한 연습생은
조작이 없었어도
자력으로 충분히 데뷔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각자 그런 긍정적인 가능성을 생각했음 좋겠다
거짓말에 당했다/말려들었다/기여했다
라고 좌절하기보다는.
......라는 건
저 설탕 팔이 자뻑 기업체와
거기 딸린 방송국 높으신 놈들이
충분한 보상과 보호를 안 해줬을 때를 대비해서
적어두는 말이지만.
연생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보상해라
주딩이로만 막연하게 떠들지 말고
이 악당 놈들아ㅠㅠㅠㅠ
연습생들 회차마다 출연료들 다 주고
(저번 PD수첩 때부터 뒷목 잡고 빡쳤던 거.
파이널 간 사람만 출연료 주다니 늬들 사람 맞냐 개객끼들아
누군 발목까지 뽀사가며 무대 섰는데
만두 팔아서 돈도 왕창 버는 것들이 왜그렇게 쫌스러?!)
그간 벌어들인 음원 수익도
늬들 몫 도로 토해서 해당 곡 참여 연생들 소속사들에게 주고.
(솔직히 몇몇 소속사들은 안 줬으면 좋겠다 싶긴 하지만)
탈락자 출신 중에
데뷔한 사람과 데뷔 준비 중인 사람들 도와주고
안 그런 연습생들에게도 홍보 기회 주고
(문투로 가져간 돈 거기다 써)
데뷔조도 케어해주고.
계속 활동시킬 거면
활동 수익 중 늬들 몫 포기해
안 시킬 거면
걔들한테도 사과하고 보상해
아니 사과는 무조건 해
연습생 개개인에게
하여간
연습생들 한테 크게 사과하고 보상해라
CJ랑 엠넷 악당새퀴들아
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꼬리 자르기 각이 좀 보이는데
정말 몰랐던 거든, 꼬리자르기 맞든 상관없이
그동안 늬들이 연생들 땀과 눈물로 벌어 처먹은 게 있으니
그거 도로 토해놔
그렇게 다 못 할 거면
관계자 윗선들 철판 도게자
실시간 생중계라도 하든가
이것들아
어유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최애를 포함해서
모든 연생들은 꽃길 걷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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