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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아무말

12/25 메리크리슈마슈

 

 

 

 

크리스마스는 무슨 날이다?

 

먹는 날이다!!

 

 

설날: 먹는 날

어린이날: 먹는 날

추석: 먹는 날

빼빼로데이: 먹는 날

할로윈: 먹는 날

크리스마스: 먹는 날

 

(동지, 대보름 등은 생략한다)

 

그중 크리스마스 때는

내가 뭔가를 더 만드는 편.

(단, 컨디션이 좋을 때)

 

꼬마 시절에

산타 할아버지(를 사칭한 부모님)께

받았던 것들을

이런 식으로나마

되갚는다고나 할까요...

 

...는 약간 뻥이고

(전부 뻥은 아님)

그냥 기분 내고 싶어서.

 

그리고

모처럼 산 제빵용품을

최소 1년에 한 번은 이상은 써줘야

돈값을 할 거 아냐...

 

 

1. 컵케이크

 

버터 80g

 

설탕 70g

 

여기다 밀가루도 150g인가 들어감

베이킹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빵과 과자를 먹으면서 다이어트하겠다는 건

진짜 개소리 같음

 

 

버터트리?

 

성격이 급해놔서

버터가 실온에 녹기 전에

맨날 이래 버림

 

 

버터+설탕+계란+바닐라뭐시기

 

힘과 기합으로 녹였다

 

 

박력분+베파+우유...?+카카오가루

 

카카오가루를

레시피대로 1T만 넣었는데

한 숟갈 더 넣을 걸 그랬음

색 더 진하게 나오게...

 

 

초빨파

 

윗 반죽 상태에서 바로 구우면

시간도 절약하고 설거지 거리도 줄었겠지만

굳이 성가시게 반죽을 셋으로 나눈 건

 

나름 블루그린과 블루블랙을

표현해보고 싶어서였음.

(빨간 건 그냥 덤)

 

근데

매생이를 섞은 무언가와 죠스바가 되었다

(역시 카카오 가루를 더 넣을 걸...)

 

사람들은 식용색소 색 되게 진하게 나오니까

이쑤시개로 살짝만 긁어 넣으랬는데

나는 왜 안 그러냐...

내가 쓰는 것만 제품이 좀 다른가?

이쑤시개만 한 십여 개는 썼네 진짜...

다음엔 숟갈로 넣든지 해야지

 

 

다 구웠음

 

구우면 색이 더 진해질 줄 알았는데

그닥...?

그래도 굽고 나니까 뿌듯하다

바라던 것보다 색이 연하지만 나름 예쁜 듯.

 

 

오늘의 사자성어: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크림치즈+요거트+생크림+기타 등등으로

컵케이크에 올릴 크림을 만들었는데

(웬일로 휘핑이 빨리 됐음 레몬청 때문인가?)

(레몬즙이나 레몬청이 유제품의 응고를 돕는다고 함)

 

아무 생각 없이 짤주머니에 퍼담았더니

입구까지 범람해버렸다.

 

입구 부분을 꼬아서 틀어막아야

제대로 눌러서 짤 수 있는데...

 

 

 

위 왼쪽에서 2개까지

: 짤주머니 누를 때마다 입구로 크림 기어 나와서

그것 때문에 힘 제대로 못 줘서 저 모양 됐음

 

나머지

: 짤주머니에서 크림 퍼낸 후

그나마 제대로 짬

 

짤주머니에 깍지는 안 썼음.

반죽 색을 하나로 통일했으면

시간+심리적 여유가 있어서

깍지를 끼웠을 텐데

설거지거리를 더 늘리기 싫어서...

 

그나저나 휘핑이 너무 많이 됐나 보다

크림이 뭐가 막 우둘두둘하네

(이것도 레몬청 때문인가?)

 

그리고...

 

 

요거

 

요건 크림이

색만 하얗지 비주얼이 무슨

개ㄸ......

 

 

1차 얼버무림

 

네~ 이렇게 얼버무렸고요

 

 

2차 얼버무림

 

요렇게 또 덮었습니다

와아~ 딸기는 정말 좋아

일단 크림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뭐든 그럴싸해 보이거든

 

 

 

먹어본 소감

: 올해 만든 건 빵 부분이 좀 뻑뻑하구나...

(색소 넣으면서 너무 반죽을 휘저어서 그런가)

크림은 되게 맛있었음. 별로 안 느끼하고.

레몬청 덕분임.

 

 

 

2. 원래는 브라우니였다

 

 

브라우니 믹스

 

내사랑 노브랜드

내사랑 브라우니

내내사사랑랑

노브랜드 브라우니 믹스.

 

평소였으면 직접 반죽 만들어서

전자레인지로 해 먹는데

이미 컵케이크로 쌩 난리를 피워서

뭐를 더 재고 섞고 그러기 싫었음

 

근데......

 

 

너무 적어...

 

너무 작은 걸 샀나 봐...

(이미 컵케이크가 있어서

조금만 만들려고 했던 거지만)

 

브라우니 틀에

반죽이 다 안 들어갈 거 같아서

식빵(겸 파운드케이크) 틀에

넣었는데도 공간이 많아...

 

 

안 부풀었어...

 

그래도 베파나 그런 게

들어있을 테니 구우면 좀 부풀겠지?

했는데 안 부풀어...

다른 회사 믹스는 좀 부풀던데

요건 성분이 다른가?

 

하면서 생각해봤더니

원래 브라우니가

 

 

실패한 초콜릿 케이크 (출처: 꺼무위키)

 

베파를 빼먹은 초콜릿 케이크였음.

(아니 그럼 내가 저번에 만들었던

그 브라우니 믹스는...?)

 

뭐 어쨌든

 

 

으깨기 (본의 아니게)

 

덜 부푼 건 둘째치고

틀에서 안 나와...

카놀라유 발라뒀는데도 안 나와

막 저렇게 돼버렸어...

 

 

......

 

 

 

미니 케이크틀+남은 크림+으깬 브라우니

 

(마치 처음부터

이러려고 했던 것처럼)

 

 

은폐

 

이렇게 해 놓고

하룻밤 정도 서늘한 곳에 두면

수분이나 유분을 흡수해서인지

브라우니가 촉촉해짐.

 

넵, 저번에도

이렇게 만들어먹은 적 있음.

그때도 브라우니가 안 떨어져서.

 

 

케이크틀 분리

 

다만 저번과 차이점이라면

그때는 케이크틀을 쓰지 않았다는 거죠

(그냥 처덕처덕 바름)

 

겉을 예쁘게 전부 싹 바르자니

크림도 부족했고 의욕도 고갈됐고

스페츌러도 없었고 손재주도 별로였다

 

......

 

투박한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거야

홈베이킹의 묘미가 이런 거지 뭐

전문가급으로 잘 만들면

내가 왜 이러고 있겠냐

빵집 차렸거나 베이킹 유튜버 됐겠지

 

뭐 아무튼

 

 

♡ 딸기 ♡

 

딸기는 정말 좋아~

크림 위에 일단 올려놓기만 하면

뭐든 그럴싸해 보이거든

 

 

 

그리고

케이크보다 딸기가 더 높아!

딸기 비중 완전 많아

ㅠㅠㅠㅠㅠㅠ

 

집에서 직접 만들면 이게 참 좋음

케이크 먹을 때

빵보다 딸기를 더 먹을 수 있거든

딸기 다 먹은 다음

딸기 또 올려서 리필할 수도 있음

 

(어렸을 때 케이크 딸기에

한이 맺히면 이렇게 된다)

 

 

 

그리고 이 사진은...

나름 칼로 잘라서 먹으려다가

중간에 뭔가 잘못된 걸 느끼고

숟갈로 떠먹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바닥에 케이크틀 받침이 있었음

저거 칼로 긁으면 긁힘)

 

어쨌든 맛있었음.

(아직 좀 남아있지만)

컵케이크보다는 이게 더 맛있었음

하긴 브라우니는

맛으로 절대 배신 안 때리지

 

 

 

3. 취킨

 

 

크리스마스는 뭐다?

 

케이크와

 

 

반갈죽 (불에 굽기 전)

 

치킨이다

 

 

근데 이 치킨은

좀 우여곡절이 있음.

 

원래는 닭볶음탕용 토막 난 닭을 사서

마리네이드니 나발이니 해서

오븐으로 굽거나

에어프라이어로 냉동 치킨을 튀기는데

 

마트에서 크림치즈니 생크림이니 사다가

'오븐', '에어프라이어', '간단'

그리고 저 와일드한 비주얼에 낚여서

진공 포장된 저 반조리식품을 샀음

 

근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까

우리 집 에어프라이어에 안 들어감.

 

그래서 오븐으로 굽기로 했음.

 

조리법이 '간단'하고

'에어프라이어'를 쓰니까

설거지가 쉬울 거 같아서 산 거였데...

 

(여기서부터

벌써 좀 빈정 상했음)

 

 

설명서에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15분?

그쯤 조리하라고 써있었는데

우리 집 오븐은 그것보다

좀 더 세게+오래 구워야겠더라고. 

오븐구이 특유의 그

껍질 지글지글이 안 일어남

12분이 지나도.

 

그래서 한 5~7분쯤 더 구웠고

지글지글 소리가 들리기는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거랑은 좀 달랐음

 

게다가...

 

 

처 참

 

생각해보니까 나...

닭 해체 방법 잘 모르지

 

가위로 어떻게 잘라보다가

씅빨나버림

 

아니 이럴 거면 그냥

닭볶음탕용 닭을

사서 만들었지!!!

그게 더 편하네!!!

토막 나있으니까!

 

 

뭐 아무튼...

저 상태로 그냥 먹었다

 

 

닭이 좀 작다

 

맛은 있었어

맛은 있었습니다

 

아침에 먹었을 때도

좀 훈제 느낌이 났고요

점심때 남은 조각 에어프라이어에

다시 돌렸더니 맛있네요

 

 

하지만

또 사 먹진 말아야지

 

(에어프라이어 더 큰 걸

장만하기 전까지는)

(근데 그냥 저거 안 사고

토막난 거 사는 게 나을 듯)

 

 

 

4. 그밖에...

 

 

어제저녁에 먹은 거

: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미디엄

(호주산. 마트에서 세일 중이라서)

(장 보고 들어 오자마자 아버지가 오셔서

서두르느라 사진은 못 찍었음)

 

오늘 저녁에 해 먹을 거

: 저 오븐구이 닭뼈로

(몸통 부분은 살 발라서 볶음밥 해 먹었음

그러고 남은 닭뼈)

육수 내서 봉골레 파스타.

근데 귀찮아서 안 할 수도 있음.

 

 

ps.

 

 

이게 뭐냐면

럼주에 담근 말린 라즈베리다.

 

 

화이트럼

 

베이킹+럼레이즌 용으로 샀는데

(레이즌이 건포도니까

원래는 건포도를 불려야겠지만)

 

모히또 두어 번만 해 먹고 말았던

화이트럼을 드디어

원래 목적대로 쓰려고 일부러 저래 놨고

 

(정석은 2주 정도 담그는 거지만

아쉬운 대로 몇 시간 만)

 

빨간 컵케이크 반죽에 넣었음.

(참고로 녹색은 녹차가루

파란색은 마카다미아 조각을 섞음)

 

그리고

빨간 컵케이크 무슨 맛 날까

되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아버지가

빨간 것만 두 개 다 드심...

 

 

한 사람이 같은 색

혼자 다 먹는 게

어딧어요 아부지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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