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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아무말

2/8 진짜 간만에 잡담

1.

 

 

뱅쇼먹고 2020년은 행쇼☆

 

이런 노잼 드립쳐야징 낄낄

혼자 이러면서 저 사진을 찍었던 게

작년 말인가 1월 초인가 그렇다

(일단 파일 이름은 12일로 저장되어 있음)

 

 

그리고 지금은

 

 

2월 하고도 8일이다.

1월은 걍 순삭했고

27일 하고도

하루가 더 지난 거야

 

 

......

 

 

와우.

 

 

 

그리고 지난 1월을 돌아보자면...

정말이지 포풍같았다

 

 

특히 최애가 음방 활동 시작한 다음부터는

---

(솔직히 금요일 심플리는

시간이 애매해서 본방으로 못 봤지만)

 

이렇게 4일 연속으로

저녁이 없는 삶을 살았음.

 

 

 

더보기

 

 

최애네가 활동하는 동안

내 덕질 일과는 대충 이러했다

 

 

-혹시 음방 전에

먼저 떡밥 나온 거 있으면 체크해둔다

 

-음방을 거실TV로 본다

왜냐면 그게 가장 빨리,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으니까

 

-최애 순서가 끝나면

폰으로 계속 팀 이름+음방으로 검색함

네캐에 무대 영상 뜰지도 모르니까.

공트윗 알림이 오긴 하지만

트위터 자체 문제인지 내 폰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알림이 먹히기도 하고

가끔 공트윗이 무대 영상 뜬 거 안 알려주기도 해서

걍 직접 검색

 

-네캐 무대 영상 뜨면

계정 돌려가며 하트 다 누르고 댓글 다 추천 누름

(ㅍㄷ때부터 강제로 주입당한 조건반사적 습관 같은 거)

(그래도 요거는 뾱뾱이 같은 단순노동이라 재밌음

미츄님들 센스도 좋아서 댓글 읽는 재미도 있고)

 

-목요일에는 중간에 뵤뷰쇼 시작하는데

이때 되게 뇌가 혼란스러워짐

일단 뵤뷰쇼 켜놓고 TV랑 양쪽으로 듣는데

내용 듣는 건 사실상 포기.

(수요일 뵤뷰쇼나 라디오 스케줄 경우엔

간단히 메모하면서 들음)

 

-무대 끝나도 계속 TV앞에 있음.

맨 마지막 다들 한 무대에 모일 때

보일지도 모르니까 그거 보려고.

이 때 차애의 껑충한 키와 위치 선정력과

해맑은 손 흔들기가 몹시 고마움

 

-음방 끝나면 방에 가서

네캐 스밍을 더 함(PC도 동원)

'이만하면 됐다'싶을 때까지.

한두 시간에서 어쩔 땐 자정까지 그러고 있음

 

-네캐를 손에 놓은 다음엔 떡밥 회수랑

(일단 공트윗 기준으로)

영상 녹화 뜰 준비를 시작함

음방은 물론이고 다른 영상들도.

 

-멤버별 직캠 같은 건 방송 당일에 안 뜨고

며칠 지난 다음에 뜰 때 많아서

금요일에는 M2 채널 들어가고

토요일에는 심플리 채널 들어가는 식으로

유튜브 검색질 함

 

-찾은 영상은 우선 초벌로 한 번 보면서

녹화 설정 맞춰두고 팝업광고 꺼둠.

두 번째에 녹화를 하고

(버퍼링이나 팝업새퀴가 눈치 없이 껴들면 재녹화)

제대로 녹화됐는지 영상 확인.

이렇게 같은 영상을 최소 세 번을 본 다음

 

-짤 뜨면서 녹화파일을

0.01초 단위로 계속 돌려봄

 

-최대한 화질 좋게 저장하고 싶어서

영상 크기를 크게 녹화하기 땜에

캡처 파일 만들 때는 리사이징.

움짤은 파일 용량 줄이려고 레벨보정.

 

-좀만 방심하면 한 영상에 20~50개 이상

파일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3분 남짓 무대영상은 그나마 덜한데

5분 넘어가는 비하인드나 인터뷰나 기타 영상은

핵노답으로 많이 나옴

얘들이 영상마다 킬포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이미 만든 파일을

'아까워ㅠㅠ'하면서 솎아냄

 

-영상 말고 지면 인터뷰나

SNS 사진 같은 것도 캡처뜨고

 

-떡밥 양이 적당해서

몇 시간 만에 글을 다 쓰면 다행인데

영상이 하루에 두개 이상 뜬다든가 그러면

시간 너무 초과해서 허리가 아파가지고

중간에 쉼

 

-그러면서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나'

잠깐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다가

기분전환으로

최애 영상들을 그냥 보거나

(방금 전에 짤 뜨면서 수십 번 봤던 것도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거랑은 느낌이 다름)

 

내가 전에 썼던 글을 읽거나(?)

(사실 이러려고 블로깅 하는 거임

내가 나중에 쉽게 찾아보려고)

 

최애랑 전혀 상관없는

영상을 보거나 노래를 듣거나 폰 게임을 함.

시험공부하다 딴짓거리 하듯이.

( 2~3주쯤 됐을 때부터 이러기 시작)

 

-그리고 글을 마저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대개 중셉해놓고 잠. 보통 새벽 몇 시.

 

 

 

 

가끔은 그러면서 베개에 얼굴 파묻고

'뭔가 원칙을 정해놔야지

그냥 이대로는 안 되겠어 힘들어어'

라고 웅얼거리듯 생각하지만

그 원칙이 뭔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다음날 또 새 떡밥이 생겨서

 

앞일을 모르는 야생 초식동물처럼

(사바나의 물소 떼라든가 그런 거)

당장 먹을 수 있을 때 보이는 거 허겁지겁 먹어서

첫 번째 위장에 쓸어 담듯이

(나중에 느긋할 때 되새김질을 할 생각으로)

 

4일 연속, 아니 거의 주중 매일을

떡밥 확인하고 녹화하고 짤 뜨고 올리고

얼추 그렇게 지냈는데...

 

근데 웃긴 게,

이런 과정을 거쳤어도

 

어쨌든 포스팅 하나 다 하고나면

되게 뿌듯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노답)

 

 

 

비슷한 종류의 떡밥도

포스팅 한 거랑 안 한 거는

기억나는 퍼센티지가 다르고 말이지.

 

그러니까

일단 보이는 떡밥은 주워서 올리는 게

훗날 나중 떡밥이랑 새로 엮을 수 있고

여튼 더 재밌게 덕질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많이 줍고 기록해두고 싶음

욕심만 놓고 보면 그래.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말이지

정말......

 

힘들더라

특히 주말 음방러쉬가

ㅠㅠ

 

(음원 스밍이나 투표 같은 건

자세히 적지 않겠다

그건 그닥 안 힘들었거든)

 

삶의 활력소가 아니라

배보다 배꼽이 커진 거 같은

느낌이 자꾸 들고 말이지.

 

 

집에서만 주로 이러던 나도 이정도인데

(그나마도 빼먹는 거 많음.

또, 여기서 혼자 이러는 나보다

더 각잡고 체계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고)

 

시간과 금전적 비용 들여

오프라인까지

가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겠고

 

당첨과 탈락없이

연습->이동->도착=스케줄->다시 이동->숙소->연습

스케줄표의 모든 걸 직접 다 소화했던

최애랑 차애는 얼마나 힘들었겠어!!

(그러니 병원까지 갔다 오지)

 

 

근데

 

 

나도 힘들었어

ㅠㅠ

 

 

(늙어서 체력도 정신력도 줄었는데

원래 안하던 짓을 해가지고)

 

 

 

2.

 

이것저것 더 주절주절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나도 점점 뭔 말인지 잘 모르겠어서

싹 지우고 (내 나름대로)

간단히 소감을 요약하자면

 

 

아이돌 덕질도

휴식기와 재충전이 필요하구나

장난 아니구나, 빡세구나...

 

 

더보기

 

 

그 서바이벌로 훈련당한

네캐 스밍질이라든가

그 방송 분량과 세로캠에 한이 맺혀서

게다가 갑자기 다시보기가 사라진 기억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영상을

강박적으로 저장하게 됐다든가

이런 것들을 빼더라도

 

SNS랑 유튜브란 플랫폼까지 생기면서

나 어릴 때보다

덕질용 떡밥이 훨씬 더 많아짐.

아이돌도, 아이돌소속사도, 차트도 투표도

홍보용 이벤트도...

 

진짜... 뭐 이렇게 많아?!

챙겨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빨림

보는 거 자체는 재밌고 좋은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 HP가 닳음

 

차트 반영인지 뭐시긴지 표도 보니까

음반점수 음원 점수 방송 점수 뭐시기 점수

뭔 입시요강처럼 개복잡하네

어휴 아무튼

 

 

덕질이란 명목아래 이런저런 거 하며

1월을 보내는 중간 중간에

(특히 새벽이 넘어가면)

 

나 좋으라고 하는 덕질이 뭐 이렇게 빡세지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걍 관둘까?

그래 관두자(블로깅을)

굿즈+음반 사기, 네캐와 음원 스밍, 투표만 하면 되지.

그렇게 해도 어차피 걔들한테 가는 건 똑같아

남들도 대부분 다 이렇게 할 걸?’

 

근데 그래도 데뷔 후 첫 활동이잖아.

기록을 해놔야 나중에 찾아보며 추억하기 더 좋지.

이미 흘러간 시간은 못 돌아오고

뭣보다 오래된 자료는 검색으로 다시 찾기 힘들어

365일 내내 활동도 아니고 언젠간 마무리 할 테니까

좀만 더 버티면서 지금 많이 떡밥 주워두자

 

이런 식으로 시간을 쓰지 말고 차라리,

집중하려고 산에 들어가는 사람처럼

전부 확 끊어버리고 현생을 바짝 살아서

업계 성공인=성덕돼서 홍보하거나

그게 안 되면 하다못해 총알 잔뜩 장전해놓고

다음 활동 때 음반 더 많이 질러서

차트 더 많이 올려주는 게

팬으로서 훨씬 바람직한 태도 아닐까?’

 

이런 모노드라마 같은 생각들을

졸면서 하고 그러다가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난)

 

(그러다 내 인생을 돌아보며

시무룩해하기도 하고

왜 나는 ㄴ브레인의 그분처럼

이미 성공한 사람이 아닌 걸까

나도 그분처럼 내 최애를

공중파 유명 예능에 언급해서

공짜로 홍보시켜주고 싶다)

 

(우연히 본 나혼산 재방송 통해 느낀 게

바로 이거였음

작년 이맘때였으면 상상도 못했을 생각)

 

 

 

 

2월 초에 드디어

음방 막방 찍고나서

 

팬으로서 당연히

벌써 끝이야? 너무 아쉽다 더 보고싶어ㅠㅠ

이런 마음도 분명 가졌고

(곡과 이름과 얼굴을 더 많이 알려야 하는데!

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사히 한 챕터 마무리했다

하고 흐뭇하고 대견한 마음도 있었지만

 

 

소올직히 한편으로는

와ㅡ 드디어 끝났다 이젠 나 할 거 해야지!!’

방학 맞은 초중딩처럼

(또는 그 초중딩들의 담임처럼)

후련한 구석도 없지않아있었음.

 

 

 

3.

 

이제 밀린 책도 읽고, 예능도 보고

방 정리도 다시 하고운동도 다시 하고

여튼 그동안 방치해둔 거 추스르고

그래야지

 

 

그리고...

 

 

 

더보기

 

<다음 활동 전에 해야 할 일>

-녹화 파일 다시 제대로 정리하기

(날짜 제대로 매겨서.

초반엔 파일 이름 아무렇게나 정해놨음)

-폰이랑 PC 용량 더 확보하기

 

<꼭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

-대충 넘겼던 영상 후기

(내키면) 몇 개 다시 올리기

-앨범 콘셉이랑 뮤비랑 곡 분석

(활동 다 끝난 다음에서야)

나 이거 짬나면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짬이 안 났어 1월 내내ㅠㅠ

 

 

그리고

 

다음 활동 때는

떡밥들 중에 뭐 위주로 올릴지

이걸 미리 정해놔야지

진짜 안 되겠어

 

다른 영상들은 녹화로 쟁여두면 되니까,

날짜 지나면 파묻히기 쉬운

그냥 글씨 인터뷰나 SNS

음방 후기 위주로 써야할 듯.

(정작 내가 더 좋아하는 떡밥은

방송과 영상인터뷰와 비하인드지만ㅠㅠ)

 

 

...

그리고 또...

 

 

 

 

 

 

다음 활동 때

잡생각 없이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쟤들 공백기에

내 할 일들을 바짝 해둬야겠다

 

 

......

 

 

뭔가 앞뒤가 바뀐 것도 같지만

(현생의 시름을 잊기 위해 덕질하는 게 아니라

덕질을 잘 하려고 현생을 삶)

 

그리고 이게 말만 쉽지

실제도 그렇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여튼 덕질

실제로 해보니까 되게 빡세.

그러니까 뭐가 됐든

그 시기가 오기 전 여유 있을 때(?)

미리 많이 해둬야 함(?)

아무튼 그래.

 

특히나 나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도 뭐가 뭔지 모를

또 이상한 결론을 내리던 차에

 

요 며칠 사이에도

(그래도 음방 활동 시절보다는 덜하지만)

떡밥이 또 새로 쌓였음.

 

재밌고 훈훈한 떡밥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공식계정

아시아투어 방콕 관련 글에

하이터치라는

문구를 보고 식겁해버림

 

 

아아아니

이눔의 회사가아아

??!!!

 

 

(뉴스도 안 보고 사세요?)

(혹시 회사 의지랑 상관없이

주최측에게 강요당한 거라면

당근을 흔드시던가요

번역기 돌려가며

거기다 대신 욕해주게)

 

 

진짜 바람 잘 날이 없다

흑흑ㅠㅠ

 

 

시즌 3때는

'와 드디어 내 원픽 데뷔했다

앞으로는 대기업의 거대 자본이

알아서 해주겠지

내 역할은 끝났어(휴우)'하고

훌훌 털며 원위치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그리고 나중에

생각 못한 반전을 당하긴 했지만)

 

 

얘는 정말

어유ㅠㅠ

 

생각해 보면

이런 '안심 못 하겠는'

불안불안한 일이 자꾸 생기니까

(그것도 본인 보다 주변 상황 때문에)

과몰입->인생 최애가 됐고

아직까지도 덕질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이런 덕질요소(?)는

이제 필요없어ㅠㅠ

 

난 이제 쟤가

꽃길만 걷는 거 보고 싶단말야

어금니 꽉깨무는 상황말고

흑흑ㅠㅠ

 

 

......

 

 

이제 글을 뭐라고 마무리하지?

 

아 그래 아무튼

앞으로는 블로깅을

좀 쉬엄쉬엄 할 생각이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만.

 

(6일 글이 마지막 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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