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럴 때가 있음.
전에 내가 되게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까먹고) 거의 안 듣는 노래인데
갑자기 그 노래만 계속 생각나면서 엄청나게 듣고 싶어짐.
그냥 이것뿐이면
유튜브나 포털로 검색해서 찾아 들으면 되겠지.
근데 문제는
노래 제목이랑
가수 이름이 생각 안 나
게다가 외국어라서
(또는 그 곡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가사도 잘 몰라
그래서 검색을 못하니까
바로 못 찾아
며칠 전에 바로 이게 일어나버렸다.
아 미치겠네ㅠㅠㅠㅠ
이 노래 뭐였지...? 제목이 뭐였더라?
일단 일본 시부야계인 건 맞는 거 같은데
뭔진 몰라도 제목이고 가수고 다 영어고...
(가사엔 일본어도 있었지만)
내가 찾는 그 곡 말고
그거랑 같이 앨범에 실린 수록곡이
우리나라 CF에 쓰였었는데...
그걸로 검색하면 되나?
CF곡이면 좀 알려졌을 테니까.
......
근데 그게 무슨 CF였지?
(물론 그 수록곡 제목도 까먹었다)
뭔가 상큼하고...
젤리였나 탄산음료였나?
의외로 화장품?
하여간 가사에 키스가 많이 들어갔었는데
(찾는 곡 말고 수록곡이)
어쨌든 그거 먼저 찾으면 다른 것도 금방 찾겠지?
(한국 CF/일본/OST/kiss/젤리
등을 여러 가지 조합으로 입력해 본다)
안 나와
엉뚱한 것만 잔뜩 나오네
kiss라는 키워드 너무 흔해ㅠㅠ
하여튼 김수현이 선전하는 저 쁘띠ㅊ곡은
절대 아닌데... 아 미치겠네
아 맞다
그 곡(CF곡 말고 원래 찾으려던 곡)
시작할 때 다이스키가 엄청 많이 나왔었지?
(시부야계/JPOP/다이스키 등을 입력해서
검색해 본다)
애니송 같은 것만
겁네 나오네
이거 아니라고!!
ㅠㅠㅠㅠ
아, 맞다. 꺼무위키.
(꺼무위키로 가서 '시부야계'를 검색한 후
거기 적힌 뮤지션 링크 다 눌러보고
이름이나 곡을 유튜브로 검색해 본다)
없어
다 아니야
근데 캡슐인가 이 분들 노래 좀 좋은데?
아니, 이게 아니라...
하여튼 이 짓을 며칠 전에 밤새도록 해놓고도
미련을 못 버려서
어제저녁에 설거지하면서
그 노래 멜로디 흥얼거리고, '이거 제목이 뭐지?'
요걸 계속 무한 반복했다.
그러다 설거지 마무리 단계로
행주 빨고 양손으로 꽉 짜다가
갑자기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단어 하나가 떠올랐음.
(행주랑 그게 대체 뭐가 상관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챠피' 또는 '채피'
맞아
이거다!!!
제목... 같지는 않고 아마 뮤지션 이름 같은데
어쨌든 이거 맞을 거야!
중간에 까먹지 않도록
'챠피'를 입으로 계속 중얼거리며 행주를 넌 후
유튜브 검색.
처음엔 스펠링 잘못 적어서 금방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찾았다.
Chappie - Welcoming Morning
그래, 찾기는 찾았어.
하지만...
으으음...
내가 좋아했던 버전이랑 다른데?
당시에 이 노래도 들었었음.
근데 뭔가...
이거 말고 똑같은 곡이지만 다른 버전도 있었는데
(아마 요 쪽이 원곡이고 그쪽이 리메이크인지 뭔지 대충 그랬을 걸?)
그쪽을 더 좋아했음.
이것보다 뭔가 더 부드럽고 순하고 그래 가지고.
게다가 이 영상...
요번에 처음 봤는데
이 노래 공식 뮤비인가?
뭔가 좀 무서운데...
노래 끝부분도 기괴하고
원래 이런 노래였나?
;;;;
그리고 1999년 곡이야?
이렇게 오래된 노래였어?
뭐, 아무튼 키워드는 찾았으니까
좀 더 검색해봤다. 포털과 번갈아가며.
그리고
드디어 정말로 찾았다.
Pal@pop - Welcoming Morning
(영상은 공식 뮤비가 아닌 거 같지만)
맞아 이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노래 맞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이거 한 번 듣고서
정말 하루에 수십 번은 반복해서 듣고 그랬는데...
Pal@pop이
저 Chappie와 협업인지 뭔지를 해서
자기 앨범에 저 곡을 어레인지 해서 넣은...?
대충 뭐 이런 거 같던데 정확히 잘은 모르겠고
아무튼 추억 돋는다 진짜ㅠㅠ
참고로 '한국 CF에도 쓰였던 다른 수록곡'은
Love like the sun.
(이것도 노래는 예쁜데,
어째 이 노래가 나오는 유일한 유튜브 영상이
내 기준으로 그닥 생긴 게 별로라서
여기다 올리진 않겠음)
여기다는 안 적겠지만
저 노래와 같이 들으며 좋아했던
다른 예쁜 수록곡도 많이 찾았고...
글자 다 지워지고 너벌너벌한 보물지도 쪼가리 하나 들고 계속 헤매다
드디어 상자 찾아서 끄집어낸 후 뚜껑 열고 보물 줍는 기분.
ㅠㅠ
좀 아쉬운 건
저 음원 구입해서 계속 듣고 싶은데
한국에서 안 판다는 거.
그래도 이게 어디냐
ㅠㅠ
ps.
참, 위에 '캡슐 이 분들 노래 좀 좋은데?'
라고 생각하게 만든 건 바로 이 곡이다
Capsule - Hello
요번에 처음 들은 곡.
근데 뭔가 좀 익숙하다 싶었거든?
우리나라 CF에서
이 곡 표절인지 흉내를 많이 냈다카더라;
뭐 아무튼 마음에 든다.
ps2.
꺼무위키에서
시부야계 검색해서 새삼 알게 된 거.
M-flo도 시부야계였어?
힙합 하시는 분들인 줄 알았는데.
그동안 쭉...
뭐 이쪽이든 저쪽이든 둘 다든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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