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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덕질/비오브유

뵤뷰 관련 잡담? - 사실 이런 뻘짓을 했었다

 

원래는

잡담 카테고리에 넣으려고 했는데

 

뭔가......

 

이것도 덕질 범주에

들어가는 거 같긴 하고.

 

근데 또......

 

덕질로 부를 정도까지는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걍 나 혼자 뻘짓하며 논 건데)

 

그렇게 애매하지만

뵤뷰가 없었다면 이 짓도 안 했을 테니

이 카테고리에 넣음.

 

 


 

 

 

Y가 없다...

 

두 개가 필요한데

하나도 없어...

 

 

 

이렇게나 과자가 많은데...

 

 

 

6봉지나 깠는데 Y가 없다니

 

 

ABC 초코쿠키

 

ABC쿠키라며?

 

 

숫자 5

 

근데 왜 숫자가 들어가있냐고

 

숫자를 빼고

그만큼 알파벳을 넣었으면 좋았잖아

그럼 Y가 있었을 거잖아!

 

 

 

......

 

 

이게 어떻게 된 얘기냐면

 

그동안 저 쿠키를

별생각 없이

커피 안주로 집어먹고 있었는데

(원래 즐겨 사 먹던 건 아니고

마트에서 세일해서 집어왔음)

 

뵤뷰 발렌타인 V라이브 본 다음에

이걸 먹는데 갑자기

'이걸로 글자 조합해보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근데 또 모르니까 넉넉잡아서

한 박스 더 사야징☆'

 

목표(?)는

BOY MEET YOU

그것도 힘들면

M.Y.B.O.Y

(ㅋㅋㅋㅋ)

 

여튼 B OF YOU나

KOOK HEON은 

감히 기대도 안 하고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다 모였어도

나 혼자 시시덕대며 먹고 말아야지

(라고 적었지만

다 모였다면 분명 좋아서

사진 찍어 올렸을 듯)

 

이런 마음으로

정말 가볍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왜 ABC쿠키에 숫자 들어있냐고!!! (쟤 말고도 많다)

 

이런 불합리한(?) 부분에

열받아가지고

오기 비슷한 게 생겼다

 

 

(숫자 없이 알파벳만 들어있었다면

실패했어도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피식 웃고 말았을 것)

 

 

근데

 사 오는 건 귀찮았단 말이지

 

......

 

그냥 내가 만들까?

 

그래!

집에 글자 쿠키틀 있잖아?!

그걸로 걍 만들어버리자!

 

글자를 내 맘대로 찍을 수 있으니까

BOY로 타협하지 말고

BOFYOU라고 만들어야지

KOOKHEON YUVIN도

만들고...

 

 

 

근데 숫자틀 밖에 없었음

 

......

 

맞다 그랬지...

알파벳이 아니라

숫자 쿠키틀이었지...

(착각함)

 

 

근데 쿠키 재료는 벌써 다 깔아놨고

 

먼저 확인을 하고

그담에 재료를 깠어야 했는데...

 

 

특히 저 박력분+코코아가루는

다시 어떻게 할 수 없었음

 

다른 건 대충 딴 거 해먹는다 쳐도

(계란 요리나 프랜치 토스트나

뭐... 대충 그런 거.

용기가 작으니 보관해 두기도 편하고)

 

코코아가루 섞인 걸로

부침개를 해 먹을 순 없잖아

 

뭐, 칼 꺼냈으면

무라도 자른다는 말이 있으니

이렇게 된 거

걍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귀찮아서 중간과정 사진 생략

 

생긴 건 마치

재래시장에서 어르신들이 파는

토속적인 무언가 같지만

쿠키반죽입니다

 

 

냉장실에 한 시간 휴지 시킨 후 재반죽

 

뭐 이렇게

청국장 덩어리처럼 생겼지...

 

 

윤기 나게 뭉쳤음

 

이제야 좀

베이킹 중간 과정처럼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여전히 트레디셔널 코리안 푸드처럼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숫자부터

 

사실 저 쿠키틀 쓴 게

이번이 처음임

 

일단 사놓긴 했는데

설거지 귀찮을 거 같아서

쿠키를 계속 다른 방법으로 만들었거든.

 

(반죽을 칼로 자르거나 숟갈로 뜨거나

손으로 떼서 굴리고 누르거나 빚거나)

 

얼떨결에 첫 사용.

얼떨결에 돈 값을 하게 됐다

 

 

별모양

 

숫자를 다 찍고 남은 반죽은

귀찮으니까 크게

그리고 별빛 음방 무대

자축하는 의미에서 별모양으로.

 

 

오븐에 구운 후 꺼냄

 

 째깐한 별들은

괜히 크기 변화를 주고 싶어서 만든 게 아니라

어떻게든 반죽을

최대한 남기지 않으려는 의지의 증거임

 

남은 반죽 다시 뭉치고 펼쳐서 찍고

다시 뭉쳐서 또 찍고...

 

 

 

☆완성☆

 

 

어쨌든 다 만들고 나니

흐뭇했다

생각보다 모양 이쁘게 잘 나왔고.

 

그나저나......

 

 

......

 

 

 

"야 4885 너지?"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재송합니다

 

 

 

요건 내꺼

 

암튼 잘 먹었고요

 

 

☆☆☆

 

가족들도

(영문도 모르고)

별쿠키를 먹게 됐다는

그런 얘기.

 

 

참고로 맛은...

 

 

유빈: 이거 맛없단 말야ㅠㅠ

 

이러면서 송유빈이 골라내는

저 장식 부스러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나도 저런 장식 먹어봤거든

(베이킹용... 이름은 까먹었는데

하여튼 저 짜잘한 거)

 

그리고

 

내가 참고한 쿠키 레시피가

'장식 쿠키 만들기'였음.

그냥 쿠키도 아니고 장식 쿠키.

그 말은 뭐냐,

 

장식적인 용도(모양)말고

다른 거(맛과 식감과 향)는

그닥 신경을 안 쓴 레시피다

이말이란다

 

아주 약간 달긴 한데

그래도 싱겁고 뻑뻑한?

얼추 그런 맛이었습니다

 

(어쩐지... 저 레시피엔

아몬드 가루라든가 베파라든가

그런 게 없더라)

 

근데 따뜻한 음료랑 먹으면

괜찮았음

 

암튼 뵤뷰 덕분에

(라기보다 걍 나 혼자 삘받아서)

쿠키도 굽고

가족들에게도 주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