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게 뭔 사진이냐면, 발포비타민을 엄마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래 있던 통에서 저 반찬통으로 옮겨 담았고
장마철 특유의 습기 때문에 비타민이 살짝 녹으면서 저들끼리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하나씩 떼 보려다(1알이 하루치. 아마도)
열 받아서 그냥 물 붓고 한꺼번에 싹 녹여버리는... 대충 그런 장면 되시겠다.
저렇게 녹인 후 하루에 몇 숟갈씩 물에 타 먹고 있음.
한 알씩 물컵에 빠뜨리면 촤아악 거품 생기는 거
바로 그게 좋아서 먹는 건데ㅠㅠ
디어 마덜...
제발 뭘 하기 전에는 나한테 먼저 물어보시고요
약품이든 기능성 건강식품이든 그거 포장은
그 회사의 배우신 분들이 다 이것저것 고려해서 만든 거니까...
에유 이미 저렇게 된 거 여기다 써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
아무튼 다시는 발포비타민을 엄마 손이 닿는 곳에 두지 않겠다
...이렇게 우선 가벼운 뻘소리로 시작하자.
2.
저번 마지막 글을 무슨 출사표 던지듯이 써놔서...
주섬주섬 여기로 돌아와 이 글을 적는 지금 이 순간도 굉장히 머쓱하고 그런데
(이렇게 간단히 적었지만, 정말... 정말로 오글거려서 그 글 다시 못 읽겠음)
거기에 적었던 대로
내 삶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느냐 하면
뭐어............
글쎄?
사람이 너무 갑자기 한순간에 확 바뀌면 큰일나요
죽어!! 사람이 갑자기 너무 바뀌면 죽는다고!
(과학적 근거는 없음)
하지만 밑준비는 조금이나마 해 뒀고
(아주 쪼오금, 얕게 밑밥만 깔아 둔 수준이지만)
생활도 소소하게나마 바뀌긴 했다.
자의 반 타의 반(?)이긴 해도 컴퓨터 포함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이 줄었고
대신 아날로그=종이책, 손글씨를 자주 찾으면서
굳었던 뇌세포가 조금이나마 깨어난 느낌이고(??)
미련 묻은 오래전 물건 몇 개와 이젠 필요 없는 데이터들을 처분...
여튼 이것저것 바뀌기는 했음.
이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걸 하면 됨.
용돈벌이로 장난처럼 시작->주변 상황과 타이밍
->얼떨결에 기회랍시고 급하게 붙잡음
그렇게 해서 자의 반 타의 반 가버렸던 그동안의 방향 말고
꼬꼬마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방향대로.
뭐, 방법과 절차는 같고 그저 내용물만 바꾸면 되니까.
꼭 이렇게 방향을 틀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건 다르다'인가?
정작 본인이 하고팠던 쪽은 잘 안 풀리는 그런 게 있곤 한데
그건 뭐... 그때 가서 걱정하기로 하자.
이건 진짜 지극히 개인적인 혼잣말.
그냥 무시해버리면 된다ㅎㅎ
3.
위에 종이책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요 얼마 동안 신세를 졌던 책 중에 하나.
...내 돈 주고 산 내 책인데 왜 이렇게 표지가 낯설지?
(표지에 적힌 제목이 한자라서 그런가)
아무튼 노자도덕경을 좀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왜 샀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사놓고도 왜 여태까지 안 읽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요번에 왠지 읽고 싶어서,
뭔가 내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읽었다.
(중국 고대 '~자'로 끝나는 영감님들 중에서
그나마 노자가 나에게 가장 잘 맞을 거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들기는 했었음
이 책을 사기 전에. 알음알음 주워들은 거로)
그래서 도움이 됐냐면...
......글쎄?
그래도 '에이 이 책 괜히 샀어'정도까지는 아니었음.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정말 건성, 대충, 엉터리 요약 주의)
-하여튼 세상 모든 건 '도'로 되어있고 그건 완전 최고다
-'도'는 '덕'이 키워준다? 하여튼 덕도 좋은 거
-자연 만세
-잘해보겠다고 일부러 욕심내서 뭘 하면 더 망하고 실망함.
-자기 할 거나 하면서 욕심 없이 냅두면 오히려 일이 잘 풀림
얼추 이런 느낌이었는데...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노자 어르신)
솔직히 다 읽고 난 지금도 정확히 잘 모르겠고
아득한 뻘소리 같은데...
제대로 파악하려면 여러 번 읽어봐야 할 듯.
그래도 읽으면서 뭔가 위안받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러니까 올해 봄~여름은
김구컨과 치과
+ 발포비타민 + 디지털 디톡스(아날로그) + 도덕경
의 시즌이라고 봐야겠다.
...뭔가 계속 늘어나는데. 역시나 괴상한 조합으로.
4.
그래, 얘기 나온 김에!
사실 앞의 1,2,3은 이 글을 위한 사전 작업이나 마찬가지다.
본론부터 대뜸 던지지 않고
괜한 주변소리 하면서 서서히 시동 걸잖아. 그 비슷한 거.
이제 이 블로그의 방향성을
새로 잡아야 할 텐데...
(↑본론)
'그 방송'은 이제 끝났고... 아니 그런 거 떠나서
현실 인물 본명 세 글자를
(블로그 설명에) 떡하니 박아 넣고 블로그질을 하다니
그때의 나는 대체 뭔 생각을 한 거야?!
하고 혼자 경악하는 요즘.
쉬었더니 덜해지기는커녕 현타 강도가 더욱더 심해지고 있음.
무슨... 반작용이나 부작용처럼.
(이게 얼마나 심하냐면,
블로그질 안 하고 그냥 방송만 봤다면
남들처럼 SNS에 그냥 응원 댓글 남기고 그랬을 걸
그동안 너무 주접+주책+청승을 떨어댔고
그때 기억이 떠오르니까 괜히 혼자 머쓱하고 뻘쭘해서
눈팅도 삼가게 됨.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지...)
그 당시의 나에게 가서
'작작 좀 해'하고 명치에다 주먹질이라도 하고 싶다
정말로...
역시 여길 폭파해버릴까... 라고도 여러 번 생각했는데
여태까지 들인 시간과 정성이 아까워서 그건 못하겠고
(이런 사람이 도박 같은 거 하면 패가망신함.
본전 생각하며 자리 계속 못 뜨다가)
다른 건 몰라도
'움직여 2배속' 짤만큼은 꼭 남겨두고 싶거든...
그러니까 일단 블로그는 남겨둔 채
내 민망함을 희석시키기 위해
물타기 비슷한 걸 해야겠다 싶기는 한데...
(블로그를 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프듀 전까지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한화이글스는...
분명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못하는 팀 중에 잘하는 팀이었거든?(6위 부근)
근데 왜...... 저렇게 된 거야?
(원래 야구룰 하나도 모르는 야알못이고
그저 행복=개그구단이라 웃겨서 쫌 관심 가졌다가
작년에 웬일로 성적이 좋길래 잠깐 구경...한다는 게
가을야구 진출 중계까지 봤고 그때 감동받아서 팬이 됐...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야구룰 조금씩 배워가며 챙겨봄.
기특한 소년가장 겸 대전 아이돌 정은원 선수랑
복불복이지만 일단 홈런 치면 개 멋있는 뽕렬주장이랑
웰시코기를 닮고 은근히 웃긴 최재훈 선수가 좋았음.
...그리고 그 대전 아이돌은 진짜 아이돌에게 밀림)
아무튼 한화이글스를 파자니...
아직도 야알못 얼빠(?)를 못 벗어난 상태라
(중계도 안 본 지 꽤 됐고)
적을 게 별로 없을 거 같음. 그래서 보류.
다른 예능 리뷰들은 어떨까?
서바이벌이 아니면 편하게 쓸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일단 밀린 것들 보는 것부터가 큰일이고.
(https://youtu.be/aPIu-c29Ldw)
언제 마이틴쇼도 다룬다고 했던 거 같긴 한데...
이건 물타기가 아니잖아(?)
그래서 이쪽도 아직 고민 중.
아니 근데 저 44화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째 내가 좋아하는 화는 4가 들어가네
(4화, 14화, 24화, 44화... 34화도 괜찮지 33화랑 묶어서)
아니 지금 이 얘기를 할 게 아니라...
하여튼!
여태까지처럼
특정 방송, 특정 한 사람만 계속 파는 건 부끄러우니(?)
한동안은 다른 것도 아무거나 두서없이 건드려 볼 생각.
이렇게 내 안의 무언가를...
또 한차례 극복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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