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욕이 돌아와도 너무 돌아와 버렸기 때문에
뭔가... 하여튼 한 끼는 저칼로리를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
메밀국수나 해 먹으려고 했더니 그건 없고
해초국수? ...톳?
좀 수상해 보이긴 해도 어쨌든 그게 있어서 삶아봤다.
해초가루가 들어간 만큼 그냥 밀가루가 덜 들어갔을 테니
같은 양이라도 일반 소면이나 흰밥보다는 칼로리가 적겠지 아마도.
마트에서 파는 냉면육수에 국시장국 반 숟갈.
오이는 싫어하지만
'이 음식에는 오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넣어 먹습니다.
아예 못 먹진 않으니까.
식초처럼 뭔가 시큼한 게 섞이면 그나마 좀 낫더라고.
(대표적으로 피클. 오이는 싫은데 피클은 좋아함
그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냄새가 줄어서 괜찮은 거 같다)
참깨하고 아마씨...였나? 그거 데코로 뿌리고,
달걀은 전자렌지 찜기로 삶았는데
빨리 먹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가지고 좀 서둘러 꺼냈더니
너무 물컹거리는 거야... 불길하게...
혹시 저번처럼 온천 달걀 된 거 아니야?ㄷㄷㄷ
이랬는데 그냥 반숙이라서 다행이었다
사실 온천 달걀이었어도
저번처럼 폭발시키지 않았으면 반 이상 성공한 거지 뭐.
...그땐 진짜 왜 폭발했지? 평소대로 했는데.
어쨌든 오늘 저녁밥은 맛있었다
2.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들 처분하고 받은 적립금으로 주문했음.
그러니까 책 팔아서 산 거 맞지.
예가체프를 찾았지만 그것만 따로 안 팔았고
(분명 저번에 여기서 주문했었던 거 같은데? 아닌가?)
대신 이 어톤먼트에 콜롬비아 원두와 섞여있었다.
뭐... 콜롬비아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왜 섞었지? 신경 쓰이게?
아무튼 핸드밀로 갈았다.
시간도 늦었고 더운데 뜸질하기 싫어서 핸드드립은 안 하고
다시망에 원두가루 넣고 밀폐용기 속 찬 물에 담갔음.
내일 아침 냉장고에서 꺼내서 종이필터로 거르면 그럭저럭 콜드브루가 된다.
이렇게 직접 해 먹으면 한 잔당 500원 정도 함.
(계산해봤음)
집에서 먹을 때는 물을 더 섞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싸지.
가성비 만세!!
...하지만 카페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뭣보다 거기선 딴짓을 못한다 자세도 다소곳해지고)
거기도 종종 가 줘야 함.
3.
중성펜 한 자루를 거의 다 써서 촉을 바꾸기로 했다.
잉크는 많지만 고장 나서 안 나오는 펜 하고.
이렇게 분해한 다음에
뻰찌로 심의 대가리를 따버린 후(?) 바꿔 끼움(왼쪽처럼)
휴지로 잘 닦아준 다음에
써보니까 잘 나온다ㅋ
촉을 바꾸는 과정에서 들어간 공기방울때문에
잠깐 선 끊기는 구간이 생기곤 하는데
(그럴땐 심 꽁다리를 입으로 불어주면 됨)
이번엔 그것도 안 생기고 잘 됐다.
이런 식으로 촉 하나를 계속 돌려쓰며
옛날에 사 놓고 고장났다고 파묻어뒀다가 발굴해낸
고대유물 3자루를 해치웠음. 오늘로 4자루 째...
내가 생각해도 지독하긴 한데, 아깝잖아? 저렇게 잉크가 많은데.
어쨌든 이짓거리도 이번 펜이 마지막이다.
다음부터는 진짜 새 펜을 써야지.
4.
지금은 내려간지 꽤 됐는데
잠깐 실검에 길구봉구가 떠서 반가웠다.
와우☆ 뮤우직웍스♪
불명 김범수 편 우승 축하해요!
...아니 뭐, 그냥 그랬다고요.
이젠 뮤우직웍스라는 회사를 보면 남 같지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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