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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아무말

6/21 - 잡담

1.

 

 

싱그러운 6월 가로수......

 

 

는 무슨 개뿔

드럽게 덥네 시붤

 

 

(사진만 봐도

저때의 후덥지근이 생각나서 열받음)

 

가장 열받는 점은...

다른 곳은 그럭저럭 괜찮거든?

 

마스크 쓴 부분만 더워

거기만 딱 더워

거기만 땀이 음청나게 남

어유 줴엔장

 

그쪽은 화장도 못하겠어

뭐 어차피 웬만하면 마스크 안 벗으니까

상관없기는 한데 아무튼

 

하여간...

어떻게 이 계절 이 날씨 이 기온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냐ㅠㅠ

 

근데 더 슬픈 건

도무지 끝날 기미가 안 보여서

이 코로나가 그냥

일상의 한 부분이 될 거 같다는 거.

 

봄 되면 당연히 마스크 끼듯이

이젠 그냥 365일 나갈 때마다 계속 끼고

밖에는 웬만하면 나가지 말고

한 번 나가면

집에 와서 20초인가 30초씩 손 씻고...

 

에이 모르겠다

 

암튼 원래 집순이기는 해도

코로나 때문에 더 안 나가고 못 나가서

아직도 계속 집구석에서

계속 뭐 만들어먹고 이러고 있음

 

 

 

2-1. 말 나온 김에 그동안 만들어먹은 거

 

 

아직도 푸딩.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

 

흰자는 어디 뭐

다른 거 해먹어버리고...

 

 

젤라틴, 시럽코팅, 우유+계란+설탕+바닐라

 

이번에는 젤라틴을 넣어서

굳혀보기로 했다

 

 

더보기

  

젤라틴을 넣은 푸딩물을 냉장실에 뒀던 거

 

젤라틴은

전자레인지로 대충 데운 물에도 잘 섞이고

그냥 그 상태로 바로 식히면 되니까

만들기 편하고...

그리고 또... 여튼 흰자와는 다른

어떤 질감과 탄력성을 기대해 봤는데

 

아, 저 왼쪽에 있는 건

원래 물감나이프인데 안 쓴 지 꽤 됐고

모 베이킹 채널에서 저 비슷한 거 쓰는 거 보고

나도 잘 씻어서 쓰면 되겠다 싶어서

한 번 써보기로 했음

 

 

컵 가장자리에 나이프 넣고 돌려서 빼내기

 

뭐...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는

얼추 그럭저럭?

 

근데...

 

 

디롱디롱디롱

 

너무 부담스럽게 몰캉대는데...

내가 알던 푸딩은

원래 이 느낌이 아닌데...

 

 

그래도 늘 맛은 있긴 함

 

뭐 맛이야...

재료가 맨날 똑같으니까 그렇지!

암튼 처음에는

먹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점점 부스러짐

 

뭔가... 아니야

내가 알던 그 느낌이 아니야

 

그래서 또 재도전.

 

 

 

<앞부분 다 생략>

 

젤라틴 안 넣고 다시 정석대로

계란(흰자+노른자)+설탕+우유+바닐라

 

 

찜기로 쪄서

 

다 익은 거 이쑤시개로 확인

 

곱게 잘 익었다

요걸 냉장실에 하룻밤 놔둠

 

 

물감 나이프로 돌려서 빼냄 

 

 

됐어!!

이쁘게 나왔다!!

 

기포가 쫌 보이고

부스러기가 있긴 해도

여태까지 만든 것 중에는 가장 멀쩡함

 

 

질감도 적당함

 

저 위에 젤라틴 넣어서 만든 것만큼

부담스럽게 디룽대지도 않고

딱 좋음

 

 

이렇게 내 기준으로

(접시에 뒤집어 꺼냈을 때 모양새가)

100점 만점에 97점인 걸 만들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커스터드푸딩의 저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제 한동안은 안 만들어도 되겠음

정확히는,

굳이 푸딩을

거꾸로 안 뒤집어도 되겠어

 

앞으로는 만들어 먹더라도

뒤집지 말고

그냥 컵이나 그릇에 담긴 채로 먹자

소원 풀었으니까.

(?)

 

(생각해 보니 사실 올해

맨 처음 푸딩 만들었을 때도

그냥 컵 푸딩을 만드려고 했음

어느 순간부터

뒤집힌 푸딩 비주얼에 집착하면서

뇌절이 오기 시작했지만)

 

 

아무튼 이걸로 푸딩

이쁘게 뒤집기 비결을 알게 됐다

 

-전자레인지 조리법 버려

-푸딩 컵을 높이가 낮고

 가장자리 벽(?)이 평평하고 매끈한 걸 쓴다
 (특히 중요)

-푸딩컵 바닥에 깐 시럽을 잘 식힌다

-여튼 냉장실에 오래 놔둔다

-아주 얇고 납작하고 탄력 있는 칼이나

 되게 가는 바늘로 가장자리를 잘 돌린다

 

어디 딴 곳에도 메모해놨음

다신 안 해 먹을 거 같기도 하지만...

 

 

그리고

 

 

오미자청 젤리

 

앞으로 밤에 뭔가 먹고 싶어지면

젤리를 만들기로 했다

젤리 완전 쉬움. 칼로리도 낮고.

 

 

 

 

 

2-2. 푸딩 말고 딴 거

 

 

생크림과 커피믹스와 연유

 

승빠님 레시피 참고.

 

 

휘핑했는데 뭔가 좀 망한 느낌

 

커피가 들어간 생크림입니다

부침개용 반죽 아닙니다

 

 

 

더보기

 

냉동실에 얼렸다

 

커피 아이스크림.

 

망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잘 만들어졌고

엄청 맛있었다

 

색깔은 바닐라맛처럼 연한데

생각보다 커피맛이 꽤 남.

더위사냥 비슷하게...

 

근데 이틀 이상 냉동시키면

숟갈도 안 들어갈 정도로

너무 딱딱해져서

적당히 녹을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함

 

혹시 다음에 또 만든다면

커피 안 넣고

그냥 바닐라 만 넣어볼까 싶음

 

 

 

사투의 흔적

 

완성된 북극 괴생명체들

 

요거 말고도

한 접시 더 나왔음

 

 

 

 

키위 찹쌀떡

 

드디어 만들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딸기가 더 이쁘고

맛있고 만들기도 쉬웠음

 

(자를 때 단면 예쁘게 하고 싶어서

키위를 저런 식으로 잘라놨더니

바닥 모서리에 걸려서인가

양갱이 맘처럼 잘 안 묻음)

 

어쨌든 과일 찹쌀떡의 장점은

저번 딸기 찹쌀떡 때도 적었던 거 같지만

 

하루 종일 개지롤 치며 고생해서

'다신 안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해도

냉동 보관이 되니까

며칠 간격으로 한두 개씩 꺼내먹으면

고생했던 기억이 희석되고

그만큼 더 뿌듯해진다는 거.

 

빵이나 쿠키 같은 건

하루 이틀 만에 다 먹어버려서

(어쩔 때는 제작과정+설거지 시간보다

훨씬 빨리 다 먹어버림)

허무감이 드는데 말이지.

 

 

 

마시멜로, 판초콜릿, 칙촉

 

원래 칙촉 말고

뭔... 비스킷을 쓰랬는데

요걸 써도 될 거 같아서 칙촉을 써봤음

 

 

칙촉 위에 초콜릿을 한 조각씩 올린다

 

마시멜로도 올린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림

 

 

칙촉 뚜껑을 덮고 꾹 누른다

 

이렇게 하면

녹은 초코와 마시멜로가 사이에 낀

쿠키샌드 스모어가 됩니다

 

 

 

(처음 이렇게 한 입 먹으며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우와 그럴싸하다 맛있다♡'

 

 

 

ㅡ"ㅡ

 

(몇 입 더 먹은 후)

 

'응맹진챙이네 아주그냥

줄줄 다 밑으로 흘러가지고 아주그냥

다신 해먹는가봐라 이거'

 

 

라고 적었지만

워낙 만들기 쉽고 맛있고

커피랑 잘 어울려서

요거 찍고 나서도 몇 번 더 만들었고

방금도 하나 해 먹었음.

 

근데 칙촉은 맛은 있어도

먹을 때 좀 불편하더라고

안 그래도 초콜릿이 질질 녹는데

쿠키도 촉촉하니까 같이 흐물텅해가지고

같이 환장해버림

 

통밀 다이제가 딱 적당할 거 같은데...

아니면 베어 먹을 필요 없이

한입짜리 작은 쿠키로 만들거나.

 

아무튼 스모어덕분에

 

 

마시멜로 상추깻잎쌈

 

저번에 해 먹었던

'이것'의 기억을 지울 수 있었다

 

먹을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엄청 끔찍하지 않았는데

그다음부터 어째 마시멜로만 보면

항상 꼭 이게 생각나서

마시멜로 이미지가 되게 나빠졌거든(?)

PTSD인지 뭐 그런 건가...

 

그걸 드디어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모어님

 

 

 

 

 

 

 

2-3. 해먹은 건 아니고 그냥 산 거

 

라라스윗 바닐라빈

 

꽤 단단함

 

그래서 냉동실에서 꺼낸 후

좀 기다렸다가 먹어야 함

 

 

성분표

 

474ml에

우유, 계란, 크림, 설탕, 바닐라빈,

스테비아 등이 들었음

 

 

까만 쩜이 아마도 바닐라빈

 

예전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엄청나게 광고를 때렸었는데

그렇게까지 광고 공격적으로 하면

보통 꼴배기 싫어서 더 외면하는데

요건 솔직히 좀 혹했다

 

리뷰에서 '별로다'라는 말을 들어도

여전히 사 먹어 보고 싶었는데

(난 덜 느끼하고 서걱대는 거 좋아하거든)

택배 배달까지 하기에는

왠지 좀 거시기했단 말이지?

 

그래서 여름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겨울~봄에는 집 근처에서 안 팔더라고)

세ㅂ일레븐에서 드디어 발견, 사 왔음.

 

그리고 기대보다 맛있었다.

 

 

더보기

 

아이스크림을

단 맛, 지방 맛, 부드러운 맛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좀 밍숭맹숭 아쉬울 수 있겠는데

 

나처럼

이미 누군가 '이게 가장 맛있었다'고

엄선해서 정해둔 레시피가

너무 달고 느끼하다고

굳이 설탕량이나 기름량을 임의로 줄이는

사람들에게는 요게 나을 수 있음

칼로리가 더 적고 말고를 떠나서.

 

분명 아이스크림 먹는 거 맞는데

다 먹은 후 입안에 계속

미끈덩하거나 끈적하게 남는 무언가가 없다

더부룩하지 않음. 끝 맛이 깔끔.

그래서 부담 없이 푹푹 퍼먹을 수 있음

 

 

......

 

 

근데 그렇게 푹푹 퍼먹으면

일반 아이스크림 조금 먹고 마는 거랑

하루 섭취 칼로리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거 아님?ㅋㅋㅋㅋ

 

(투게더나 베라 같은 건

몇입 먹고 넣어두는 사람.

근데 저건 하루에 한 통 다 먹었음)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 애매하다는 거.

 

투게더 절반 용량인데 가격은 두 배.

이렇게 따지면 엄청 창렬하거든?

같은 용량인데 값이 두 배도 아니고

절반인데 두 배임ㄷㄷㄷ

저칼로리라는 장점이 있더라도 해도

살 때 되게 막 손해 보는 거 같음

(사실 편의점에서 집어올 때도

'알지만 호갱짓 좀 해볼까?'이랬음.
솔직히 별로 긍정적인 건 아니죠...)

 

한편 하겐다즈 파인트랑은

같은 용량인데도 이쪽이 좀 싸다

그래서 이득인가...? 싶어도

하겐다즈는 원래 고오급 이미지잖아

브랜드값도 있고 맛도 진하고.

그래서 비싸도 얼추 납득하는데

(가심비 충족)

 

요 아이스크림은

(내 입맛에 맞는 거랑 별개로)

솔직히 아직 그렇게까지는...?

 

차라리 바닐라빈 같은 거 빼고

용량을 약간 더 줄여서라도

가격을 5천 원 대로 내렸으면 어땠을까 싶음.

5990원이라도 괜찮으니까.

아님 재료는 그냥 놔두고

미니컵 출시해서 2~3천 원쯤 받거나.

 

이것저것 고려하더라도

7천 원이란 가격은 뭔가 쫌...

애매한 느낌이다 이마리야

 

...라고

주절주절 쓰면서 찾아봤더니

 

'피코크욜로우'라고

이마트 쪽에서 딱 5천 원 대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팔았다

 

역시 신세계...

 

노브랜드도 그렇고

내 성향을 귀신처럼 꿰고 있음

ㄷㄷㄷ

 

 

 

 

뭐 암튼

바닐라 맛 맛있게 먹어봤고요

다른 맛(특히 민초맛)도 먹어 보고는 싶은데

여전히 온라인 주문하긴 쫌 그렇다

역시 아이스크림은

가게에서 휙 집어와야 제맛인데.

큰 매장에서는 민초맛도 팔까?

 

그리고...

 

피코크 욜로우

우리 집 근처에서도 팔까?

 

 

 

2-4. 만들긴 했는데 달지 않은 거

 

 

감자

 

'하루한끼'에서 보고

감자오믈렛 해 먹어 보고 싶다

근데 감자 까기 귀찮아...

 

라고 생각하고 며칠 지나서

밤에 부엌에 가니까

감자가 이렇게 요술처럼 깎여있었다

(엄마가 감자조림 만들려고 깎아놨음)

 

그래서 저기서 감자 두 알을 빼돌림.

 

 

재료 밑준비

 

계란과 섞음

 

원래는 감자랑 양파를 볶은 후

그 위에 계란물을 붓는 건데...

 

그래도 결과물은 잘 나왔음

감자를 전자레인지로 먼저 몇 분 돌려놨거든.

감자 요리할 때는 혹시라도 덜 익을까 봐

(덜 익은 감자 극혐)

전자레인지로 먼저 익혀놓음

 

 

전처럼 부치고, 뒤집고 등등

 

후추+파마산치즈+파슬리

 

 

 

되게 맛있었다

 

 

농담 아니고

이렇게까지 맛있을 줄은 몰랐음;

고작해야 감자랑 계란이라서

대충 간단하게 때우려고

되게 만만하게 보고 만든 거였는데.

 

그래서...

 

 

 

감자 오믈렛은

다음 날 점심 반찬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허가 없이 몰래

감자 훔쳐먹은 게 죄송하기도 했고)

 

솔직히

전날에 만든 게 더 맛있긴 했는데

요것도 맛있었고 평가도 좋았음

 

그리고 '하루한끼'에는

'초간단 나폴리탄'이 새로 올라왔다

으아아아 이것도 해 먹고 싶어어

근데 집에 소시지가 없어

사러 가기 귀찮아

 

 

더보기

 

순한 너구리와 사천 짜파게티

 

공교롭게도 집에 이렇게 남아있었다.

저번에 만든 짜파구리가

얼큰한 너구리+그냥 짜파게티였다면

이번에는... 역짜파구리? 크로스?

 

뭐 아무튼간에

 

 

부채살

 

저번 부채살 짜파구리 만들고

남았던 걸 마저 구움.

 

다르게 따로 요리해 먹으려다가

귀찮아서 놔뒀는데

유통기한 지나기 직전이 돼서...

 

마침 (저번 주)주말이기도 했고

이렇게 된 거 또 해 먹어야지 해서

부채살 짜파구리 어게인.

 

 

고기 구웠던 자리

 

설거지 거리 줄이려고

냄비에다 구웠음

 

 

채소를 볶음

 

거기에다 바로 채소를 볶음

양파랑 냉동채소믹스.

 

아무 데나 다 넣어버리는 채소믹스.

요 제품 나오기 전엔 어떻게 채소를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나는

하여튼 되게 편한 냉동채소믹스.

 

얼추 볶은 후 채소를 빼내고

여기다 면 삶을 물까지 끓였다

뭐 어때? 어차피 따라낼 건데.

 

 

완성

 

♥♥♥

 

맛이야 원래 있는 거고,

근데 또 내가 양파 좋아하니까

여기서 셀프 가산점 추가ㅋㅋㅋ

 

저번에 만들었던 짜파구리보다

요 쪽이 쪼끔 더 매콤했나? 그랬다.

 

 

 

냉동 재첩국에다 이것저것 넣고 끓이기

 

청양고추는 건져냄

 

맵찔이가 청양고추를 소비하는 법

=육수용 다시마나 멸치처럼

어느 정도 국물에 넣고 끓인 다음에 건져냄

 

매워서 오랫동안

입안 뜨겁고 아프고 땀 엄청나고 이런 건 싫지만

느끼함이나 잡내를 잡고

끝 맛을 얼큰하고 개운하게 해주는 특유의 칼칼함은 좋아서

종종 이렇게 해 먹음

 

 

 

재첩 칼국수

 

여튼 집안에 쌓여있던 재첩국

이래저래 요긴하게 잘 먹고 있음

:)

 

 

 

 

 

 

3. 마신 거

 

 

보리차랑 비슷하거나

그것보다도 색이 연하지만

사실 홍차입니다.

 

찬 물에 우렸음.

하룻밤을 우렸는데도 이럼.

 

 

얼음과 딸기청을 넣어서 먹음

 

저번에

'이름이 쓸데없이 거창하다'는 식으로 깠던

그 프린스 오브 웨일스.

 

여러 번 마셔보니까 이런 건 있었다.

 

맛이나 향 같은 게 뭔가... 기본적...?

그래서

이미 오렌지 향이 섞인 레이디 그레이보다

요 쪽이 이것저것 더 섞어먹기 좋고 잘 어울림.

딸기든 오미자든 매실이든.

 

마치 신라면이나 안성탕면 같은 거죠.

특유의 햄 맛이 나는 삼양라면이나

뭔가... 여튼 특유의 어떤 향과 맛이 나는

진라면이랑 다르게

라면 자체만 놓고 보면 그냥... 맵고 짠데

그래서 퓨전 시키면

다른 재료랑 잘 어울리는 그런 거.

 

암튼 요긴하게 잘 마시고 있음.

 

커피도 꾸준히 마시는 중.

(사진은 없지만.)

따뜻한 걸 더 좋아하긴 해도

역시 여름엔 유리잔과 얼음이야.

 

 

 

4. 화분 게임

 

늘 하고 있지만
(그리고 늘 물 체크를 깜빡해서

식물이 늘 목말라죽으려고 하지만)

그동안 올리지는 않았던 플랜트 내니.

 

헤벌레

 

얘 뭐야?!

 

 

파리지옥풀

 

얘 상태가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말라서 약간 시무룩

 

자라니까

뿌까머리를 했음

 

 

 

쫌 더 자랐어도

여전히 입에서 침 흘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자랐음

 

다 자라니까 의외로 이쁘다?

침은 여전히 흘리고 있지만...

 

 

나비를 바라보는 자유로운 영혼

 

...같은 게 아니라

얘 식충 식물이잖아

걍 먹고 싶어서 쳐다보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얘 말고 다른 애 키우고 있는데

얘가 유독 웃기고 귀여워서

캡처 떴음

 

저 침은 아마도

식충식물 특유의 그 끈끈이를

표현한 거겠는데

그렇더라도 저 살짝 맛간듯한 컨셉이

너무 맘에 든다ㅋㅋㅋㅋㅋㅋ

 

 

 

5. 짧게나마 영화 감상문

 

기생충

 

뭔가 타이밍이 어긋났달까...

 

보고 싶긴 한데 귀찮기도 해서

영화관 안 가고 미적대는 사이에

언론에서 너무 극찬을 해버려서

특유의 반골 기질이 발동되면서

'저러니까 왠지 보러 가기 싫어진다'

'지금 아니라도 언젠가 보긴 하겠지

OCN에서라든가...'

하고 일부러 뺀돌대며 보는 걸 미뤘는데

 

최애가 보라고 해서(?)

바로 속없이 결제해서 봤던(??)

그런 영화.

 

뭐어...

이런 계기로 한 번 보는 것도

운명이라면 운명 아니겠습니까
(?)

 

 

영화 보면서 들던 생각들도,

글로 적고 싶은 것도 많지만

간단하게만 추려서 여기다 적어 보자면

 

 

 

더보기

 

-되게 엄청 재밌었다

(풍자력 갑, 연출력 갑, 연기력 갑,

떡밥 회수력 갑, 날것액션 구현력 갑

대환장 개막장 상황 묘사력 갑)

 

-근데 이 감독님과 배우들은 원래부터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갑자기

'제작진과 출연진의 기량이 급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통할 만한 퀄리티를 새롭게 선보인

특별한 K-무비' 같진 않았음

그냥 원래 잘했는데

미쿡 아카데미 측에서 이제야 알아줬을 뿐.

-그러니까 역시, 번역의 힘은 중요하다(?)

 

-그 치열하고 처량맞은 씬에서

하필이면 어감부터 가볍고 촐싹맞은

'짜파구리'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감독님의 센스에 감탄.

만약 부자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고

어쩌구저쩌구 파스타나 샐러드로 했으면

절대 이 느낌 안 나왔겠지

 

-거의 막판에

'(요즘 인기 있다는) 수목장'드립에서

뜬금 빵터졌다.

그 암울한 상황에서도 이런 걸

무심하게 툭 던져주는 게 너무 좋음

 

-명쾌한 엔딩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역시 이런 영화는 엔딩이 막막하고 먹먹해야 해

그래야 와 닿는 게 더 많아

 

 

 

 

어쨌든 한 줄 요약

: 정말 재밌었다

 

 

 

6-1. 그냥 넘기기 힘든 썸네일

 

머리를 밀었습니다

 

이거 뭔뎈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인형...아니아니

펭귄 머리를 밀어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뭐냐곸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면 다시 자라지도 않잖아)

 

 

암튼 보자마자

0.1초도 안 망설이고

바로 재생 누름

 

 

 

그리고 늘 느끼는 거지만

펭수뿐만 아니라, 같이 나오시는 분들도

리액션 너무 좋음

잘 받아주든, 똑같이 막 나가든,

친절하든, 진지하든, 어색하든

그거대로 다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

 

(타 방송에서 근엄하게 나왔던 분들도

여기서는 왠지 다른 이미지로 나오는 것도

웃기고)

 

 

근데 사실 요 근래 본

펭수 영상 중에서 가장 좋았고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침착맨과 찍었던 그거였다

 

 

더보기

 

진짜 이게 므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거.

 

이렇게 맥락 없는

삼국지 재연쑈도 웃겼지만

 

특히

'숙제 방송(?)에 대한 부담'을

고민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음.

 

그리고 침착맨은

 

 

(펭수 단독 영상을)70%는 가져가야 한다

 

역시 삼국지를 달달 꿰는

꾀주머니 아조씨답게

현명한 대답을 해주셨다

 

그래,

처음부터 원래 컨셉이

'무조건 게스트는 하나 이상 끼고 간다'

'원래 진행자는 게스트를 받쳐주기만 한다'

식의 토크쇼라면 모를까

 

특정 캐릭터가 활약하는 시리즈는

그 캐릭터가 가장 많이 보여야 해.

70%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절반보다 많이.

 

숙제=홍보 영상이나

유명 게스트 영상이 끼어들면

처음에는 팬들도 좋아하긴 하지

 

'우와 우리 누구누구가 벌써 저런 것도 찍고

그만큼 유명해졌다는 뜻이구나

그리고 이걸 찍어서 더 유명해지겠지?'

이러면서.

그 특집이 정말 좋다기보다는

그런 상황이 생겼다는 사실이 반가운 거.

 

근데 점점 그런 상황에 익숙해지면

걍... 별로, 노잼이 됨.

 

난 A가 좋아서 이걸 보는 건데

정작 그 A는 소개꾼이나 쩌리가 되고

상관없는 B, C가 분량 차지하고 있으니까.

 

게다가 또 숙제 방송은 아무래도

사전에 이런저런 요청이 있어서

관계자 윗분들이 진짜

파격적으로 관대하거나 쿨하지 않은 이상

입바른 소리 위주로 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영상 흐름도 뻔해지고

 

그게 아니더라도 상대가 워낙 거물이면

이쪽이 저절로 조심하기도 하고...

 

특히 펭수처럼

거침없이 막 나가는 게 매력인 캐릭터는

이런 상황에서 캐붕도 올 수 있고

(다행히도 그동안은 그런 게 없었지만)

 

무도도 리즈시절 이후에

여기저기서 요청받아서 자꾸 공익예능찍을 때

얼마나 별로였는 줄 알아?

 

개콘도 자기네 인기코너에다가

게스트를 계속 뇌절급으로 얹어서 망했잖아

(다른 이유로도 망했을 거 같기도 한데

잘 모르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음

게스트 엄청 나올 때부터 끊고 계속 안 봤거든)

 

여튼 게스트나 홍보는

적당히 추려서 받는 게 좋지.

 

 

 

 

그나저나

여러 분위기나 컨셉이라든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걸 배움,

제작진과 싸움ㅋㅋㅋㅋㅋㅋ,

무례하긴 한데 착함? 등등)

 

앞으로의 방송 방향을 고민하는 것까지

펭TV가 과거 무도랑 닮았거나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 영상 보고 많은 팬들이 위안받는 것도.

 

펭수 너는 진짜 오래오래 가자

펭라뷰

 

 

 

6-2. 요것도 그냥 넘기기 힘들었다

 

 

침착맨과 승빠님

 

침착맨 얘기가 나온 김에 요것도...

 

바로 요 이벤트(?) 때문에

오랜만에 트위치로 가봤다

(아이디랑 비번은 여전히 까먹어서 비로긴 상태로)

(게다가 늦어서 다시 보기로 봤음)

 

두 아조씨가 요즘 내 관심사(?)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 두 사람 캐릭터가

서로 너무 달라서

어떤 방송이 될지 궁금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보기

 

별 계획 없이 대충하고

인기 좀 생긴다 싶으면 오히려 부담감 느껴서

'일처럼 느껴진다'며

어느새 쿨하게 관둬버리는 침아조씨와

(근데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는

길고 집요하게 다룸. 삼국지 같은 거...)

 

영상 하나 올리는데도

'유튜브 알고리즘'을 꼼꼼히 분석하며

썸네일, 제목, 영상 유형, 조회수 추이 등을

신경 쓰며 그걸로 드립까지 치는 승빠님

(근데 의외로 도네 수입 쪽은

별 신경 안 쓰고 미련도 안 가지심)

 

그래서 어쨌든 봤는데 역시 재밌었다

근데 좀 방송 분위기가

예상했던 거랑 다르게 흘러가서 재밌었음

 

자기 영역이 아니라서 그런가

낯을 가려서 그런가

자꾸 쭈뼛대고 사과하고 감탄하는

공손한 침착맨과

(평소 다른 사람 킹받게 하던 구석은 다 어디 가고...)

(그런 행동들이 이상하게 귀여워서 왠지 킹받았음)

 

평소 이미지가

(침착맨이 말했던 대로)

뭔가 예민하고 화가 쌓인(?) 느낌인데

이때는 뭔가 이상하게 침착맨 빠돌이 같아서

(실제로 팬 맞는 것도 같지만)

다정하면서도 들뜬 것처럼 보였던 승빠님

 

근데 그래도 역시

두 분의 캐릭터는 여전해서

 

승빠: 혹시 이건 ~~~한 의도였나요?

침착맨: 아닌데요? 그냥 한 건데요?

승빠: 제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군요

 

이런 대화가

자꾸 나오는 게 웃겼다

 

 

 

여튼 이 기회에

요 두 분이 더 친해졌으면 좋겠구만

:D

 

 

 

6-3. 사실상 거의 시즌2?

 

위에 펭수글에

잠깐 무도 얘기를 적었는데

그 얘기 적은 김에...

 

깡 때문에 본 후로

놀면 뭐하니 본방을 챙겨 보기 시작했는데

(전에 나왔던 특집도 몇 개 다시 보고)

 

 

.....

 

 

이거 그냥 무도2 아님?

 

(특히 치킨 특집 그거)

(방영 시간도 딱 그렇고)

 

펭수가 최근 트렌드에 걸맞는

무도 유튜브 버전이라면

요쪽은 뭔가...

비공식 후계자 같은 느낌.

 

근데 내가

무도를 진짜 많이 좋아했고

1000회 특집이었나 무슨 특집이었나

무도 멤버들이 SF틱한 노인 분장해서

지금까지도 무도 찍는다

이런 컨셉으로 콩트 찍던 거 떠올리면

무도 종영한 게

여전히 슬프고 그렇긴 한데

 

팬들이 바라는 것처럼

정식으로 '무도2' 이름 붙여서

방송을 다시 만들거나

기존 방송 이름을 무도로 바꾸고 그러지는

말았으면 좋겠음.

 

 

 

더보기

 

어떻게든

무도2가 나온다고 치자,

 

우선 그 이름값 때문에

초장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겠지?

 

기대받은 만큼

시청률 암만 잘 나와봤자 본전,

부진하면 개까이고 비교당함

 

그리고 다시 별별 시시껍절한 것들로

기사 뜨고 논란 생기고

시청자 게시판이나 SNS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 가진 사람들이

양쪽에서 서로 자기 말 들어달라며

징징댈 테지. 이번에도...

 

순혈 멤버가 어떻고

복귀 멤버가 저떻고

한쪽에서는 누구누구 데려와라

다른 쪽에서는

그 누구누구 민폐다 데려오기만 해 봐라

차별이다 역차별이다

이래라저래라 감내놔라 배내놔라

 

어휴우우;;;

 

그냥

그 이름은 절대 붙이지 말고

사실 무도 2가 맞고

만드는 사람 보는 사람 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다른 이름 붙이고 했음 좋겠음.

이게 더 자유롭고 편하고

그만큼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

 

 

나PD를 봐

대표 예능과 공중파 쿨하게 뜨고서

자기가 하고 싶은 별의 별거 다 하잖아

(그것도 김PD가 그렇게나 하고 싶어 했던

시즌제 예능으로...)

 

김PD도 좀 놔줘

무도는 이미 식스맨 때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그때 시청자들이 너무 선을 넘었거든

양쪽에서ㅠㅠ

 

무도는 미국 갔다고 치고
다른 거 하게 그냥 둬

ㅠㅠ

 

 

......

 

 

애초에 무도는 원래

X맨같은 기존 버라이어티에서

다른 아이돌이나 톱스타 띄워주던

쩌리 역할 사람들 모아서

애국가 시청률로 시작했던

B급 병맛 방송인데

 

(우리가 아는 그 고정멤버 되기 전에

멤버 엄청 많이 바꿨고)

 

왜 이상한 환상 같은 게 씌워져서

끕이 어떻네 노잼이네 하면서

신멤버 들어오면 덮어놓고 갈구고

국무총리 선출급으로 자격 따지고...

 

특집 하나를 재밌게 봤어도

댓글창에선 다 노잼이라고 욕들 쳐하거나

반대로 무도와 멤버 위한답시고

작은 거 가지고도 불편 시전 하니까

머쓱해지면서

방송 보고 좋았던 기분도 잡치고...

 

나도 무도빠였지만

다신 그딴 거 겪기 싫음

 

게다가 바뀐 정서 때문에

옛날이랑 똑같이 방송하기도 힘들어

리즈시절에 서로 사생활 폭로하고 헐뜯고

거기서 캐릭터 잡아서 웃기고 그랬는데

 

요즘도 그런 식으로 하면

말 한마디 표정 하나로 의미 부여하면서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혹시 서로 불화 있는 거 아니냐 하면서

SNS로 쫓아가 해명해달라고 조르고

먼저 부탁도 안 받았는데

대신 사과받아내려고 하고 막 이럴 걸?

 

그냥 무도는

과거 속에 넣어뒀으면...

 

 

 

 

잠깐 요 방송과 상관없는 잡썰이 길었는데

여튼 싹3 멤버들 너무 좋고

(특히 린다G 캐릭터가 너무 좋음ㅋㅋㅋㅋ)

시원한 느낌의

레트로풍 여름 땐쓰곡 만들겠다는 취지도

엄청 반갑고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작년엔 댄스곡이 별로 안 흥했잖아)

 

유재석이랑 태호피디

요런 거 좋아하는 거 어디 안 가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어서 피식 웃음 나왔고

여러모로 그립고 좋았다 :)

 

 

 

7. 문득 든 생각

 

지금까지 쓴 이 글을

주제나 소재 별로 쪼개면

더 보기에도 이쁘고 편할 거 같은데

이렇게 습관이 굳어버려서...

 

에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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