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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아무말

9/9 밀린 잡담

 

 

그동안 밀린 잡담거리 한꺼번에 올리기.

 

 

 

요즘 비 왔으니까 호박전.

감자를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껍질 까기 귀찮았다

 

우리 집 근처는 비도 많이 오긴 했지만

바람이 정말 엄청나게 불었다. 소리가 막ㄷㄷㄷ

내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근처 가로수가 두 동강이 나버렸다나 뭐라나

 

태풍 피해가 빨리 수습됐으면 좋겠음.

 

 

 

1. 재도전

 

계란말이 재도전.

 

 

근데 또 망했어

 

 

처음엔 잘 된다 싶었는데

막판에 뭔가 막... 범람하면서...

(이번엔 계란 둘 썼음)

 

 

......

 

 

에잇 증말!

 

 

 

그냥 프라이팬이 더 잘 만들어지네!!

(계란 양 똑같음)

 

어디가 계란말이 전용 프라이팬이냐

담에 또 그러면 처분해 버릴 거야 정말로!

 

 

 

하지만 맛은 윗놈이 더 맛있었다.

근데 그럴 수밖에 없지.

아랫놈은 간 하는 걸 깜빡했거든.

 

 

 

이걸로 해결.

 

 

 

2. 카모마일

 

카모마일이든 캐모마일이든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으슬으슬 춥고 뭔가 좀 허하고

따뜻한 걸 마시고는 싶은데

카페인이 든 건 마시면 안 될 거 같은 기분.

 

그럼 카모마일 차를 마심.

 

 

뭔... 우주씩이나?

 

라벤더나 로즈마리 차는 뭔가 좀...

맛도 향도 나한테 안 맞는 거 같고

(라벤더 향 제품이나, 고기 구울 때 로즈마리 넣는 건 좋아함)

민트도 괜찮긴 한데 이상하게 내 돈 주고 안 사게 되더라.

그리고 민트는 상쾌하지 따끈한 느낌이 덜 들어서...

 

그래서 집에서든 카페에서든

커피나 홍차 안 마실 때는 카모마일을 마심.

가족들은 이거 비누 냄새난다고 하는데

라벤더 쪽이 더 본격 비누거든요?!

뭐... 부모님이 마시는 현미녹차나 둥굴레차에 비하면

비누 같기는 하겠다만.

 

 

 

차 거름망은 이것저것 써봤는데

(모양 귀여운 거, 실리콘으로 된 거 등등)

그냥 이게 최고다. 편해.

 

 

 

꽃차라니 너무 낭만적이야~♡

 

하는 것도 처음 몇 번뿐이고,

익숙해진 지금은 그저

작은 숟갈로 덕덕 긁어내서 버려야 하는 차 찌꺼기입니다만

그래도 가끔 보면 운치가 있음.

 

 

3. 그래도 커피

 

알라딘 어톤먼트 어게인

 

그래도 커피는 담가야지!

 

케냐 AA를 살까 하다가

그냥 이미 먹어봐서 만만한 어톤먼트로.

콜드브루 만들 거라서

저번 세라믹 날 말고, 용량 많은 강철 날 핸드밀로.

 

 

여기다 30g 추가해서 전부 50g

 

저 검고 째깐한 소주잔은

원두 무게 달기 전용으로 쓰고 있음

 

 

원두 갈기

근력이 3포인트 올랐다

 

 

멸치 우릴 때보다 커피 담글 때 더 많이 씀

 

이 다시백에다 원두가루를 넣는데...

 

 

 

어? 뭐야.

 

 

나무 상하지 말라고 넣어둔 제습제

 

아... 이거 꺼내놓는 거 또 깜빡했네

 

 

괜찮아 안 죽어

 

이렇게 원두가루 다 넣고 다시망을 봉한 후

냄비에 500cc 물을 부은 후

중약불로 7~8분 정도 끓이면 맛있는 원두 육수가 됩니다.

 

가 아니라

 

 

 

밀폐용기에 찬물과 같이 담아서

냉장실에 반나절쯤 우려냄.

 

50g에 약 500cc인데 걍 대충.

어차피 희석해서 마실 거라.

 

하여간 요렇게 해놓고

항상 하던 대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내가 커피를 두던 곳

 

......

 

늘 있는 일이니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테트리스를 했다.

 

 

 

그나저나 다른 건 다 그렇다 치고

왜 여기에 참기름이 두 통이나 있는 거죠 어머니?

참기름 이렇게 냉장 보관하는 거 맞아?

 

 

 

어쨌든 테트리스 끝, 보관 완료.

 

 

♡♡♡

 

다시망에서 삐져나왔을지도 모를 원두가루를

종이필터로 한 번 더 걸러내고 밀폐 유리 용기에 담음.

이제 이걸로 한동안 지내야지.

 

 

4. 장 보다가 발견한 거

 

스파클링 오이?

 

노브랜드 돌아다니다가 흠칫.

오이라니... 아니 왜? 무슨 생각이야?

오이로 뭔 음료를 만들어?!

 

(오이 싫어하는 사람)

 

오이는... 채소잖아?

이럴 거면 스파클링 브로콜리나

스파클링 청경채, 스파클링 깻잎도 만들지 그래?

 

(브로콜리랑 청경채는 좋아함)

(깻잎 엄청 좋아함)

 

 

 

하도 어이가 없어서 사 왔다.

(전에도 이 비슷한 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내가 생오이는 싫어해도 피클은 좋아하는 것처럼

이것도 가공품이니까

의외로 먹을 만할지도 모르고...?

 

(비슷한 경우로 복숭아가 있다

생복숭아는 싫어하는데

복숭아 통조림, 복숭아 젤리는 좋아함.

이프로도 복숭아 맛만 마심)

(반대는 멜론. 생멜론은 좋아하지만

멜론맛 어쩌고는 싫어함.

메로나는 좋아하는데 그거 사실 참외맛이래)

 

설마...

탄산수에 오이 잠깐 담갔다 뺀 맛은 아니겠지?

그럼 화낼 거다 (나한테)

 

 

그리고...

 

그런대로 맛있었다.

괜찮은데?

 

하지만 일부러 다시 사 먹고 싶은

맛까지는 아니었음.

 

 

5. 책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

 

결국

다 읽기 실패☆

 

 

 

그래서 샀다.

 

이 책은 진짜 마음에 들어서

다 읽지도 않았는데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음.

 

유명한 책이다 보니 출판사들이 너도나도 냈고

그중 표지에 멋 부린 책들도 많았는데

딱 저 책, 내가 읽었던 바로 저 책이 좋아서 저걸 샀음.

 

진짜...

소세키 선생님께 하트뿅뿅 백만 개 보내드리고 싶다

(이미 오래전에 저제상으로 가셨지만)

 

이거 코믹소설이라고!

구샤미 선생님 엄청 웃기고 귀엽다고ㅠㅠ

왜 나한테 아무도 안 알려준 거야?!

소개글만 보고

그냥 조용한 엘리트 아저씨인 줄 알았잖아!

 

 

아무튼

 

 

으어억 내가 안 이랬어

 

으어억 내가 안 이랬어 2

 

이렇게 상태가 영 좋지 못한 도서관 책과 다르게

(아니 책이 이 지경이 됐으면

한 권 새로 사야 하는 거 아닙니까 ㅇㅇ도서관)

 

 

깔 끔 ☆

 

이 새 책은 두 동강 나버릴까 겁먹지 않고

편안하게 뒹굴대며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사은품은 젓가락

 

그리고 딸려온 젓가락도 좋아!

 

원래 사은품으로 뭐 준다고 하면

항상 됐습니다...하고 걸렀는데 요건 마음에 들어서 받았다.

부족한 포인트 쌩돈으로 메꿔가면서까지 받았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젓가락이래ㅠㅠ

실용적인 데다 뭔가 어울려

뭐가 어울리는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근데 스뎅이네요?

 

 

 

그러네. 나무인 줄 알았는데 스뎅이네.

(또 제품 설명 꼼꼼히 안 읽었다)

 

스뎅은 코팅 팬 벗겨지는데...

요리용으로는 못 쓰겠구만.

느낌은 딱 요리용인데.

 

 

스뎅부분

 

일부만 금속이고 일부는 나무고 그런 게 아니라

금속 젓가락 위에 나무 같은 갈색 칠을 했음.

(그래서 속았다. 저쪽은 속인 적 없지만)

 

그래도 촉감 같은 게 마음에 든다

 

 

어 캣, 애즈 아이 어쩌구저쩌구

 

 

이제 앞으로 라면은

이걸로 쥰내 간지 나게 먹어야지

 

 

 

참, 일본 작가만 좋아하는 거 아님

우리나라 작가 책도 샀어요 두 권이나.

채만식 선생님 좋아함.

급식 먹던 시절에 레디메이드 인생 읽고 감명받았더랬죠.

(거기 묘사된 게 아직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는 점이)

그땐 그 중고등학생을 위한... 어쩌구 시리즈물에서 읽었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사 봤음.

 

 

6. 마카롱

 

 

인절미, 티라미수, 돼지바 마카롱

 

사실 저 위에 책 중, 아래 두 권은 중고서점에서 산 건데

(죄송합니다 채만식 선생님)

(생각해보니 고양이로소이다도 중고로 샀음 됐잖아?

근데 그랬으면 젓가락을 못 얻었겠지)

원래는 거기 책 팔러 간 거였음.

 

그리고 거기 가면 꼭 사 오는 게 있는데

근처 가게에서 파는 마카롱.

 

특유의 반골기질, 빼딱함 때문에

한창 마카롱 흥할 때는 되게 시큰둥하게 굴었는데

 

(남이 사 준 거 먹으면서도 속으로 '이걸 왜 먹어?'

진짜 맛있게 만드는 가게에서 만든 거면 좀 달랐을까?

수요미식회에서 막 그러던데.)

 

하지만 이 가게만큼은 진짜...

못 이기겠더라고.

 

 

 

 

아아아ㅏ아ㅏㅏㅏㅏ

돼지바아아아ㅏㅏㅏㅏㅏ

돼지바 마카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쪼끄만데 포동포동하고

너무 기여워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주제에

작대기도 꽂혀있고

디테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입 먹으면 부슬부슬 떨어지는데

너라면 용서할 수 있어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뭐 먹을 때 부스러기 떨어지는 거 싫어함)

 

 

 

바로 이거지!!

 

안에 딸기쨈 들어가 있어야지

흑흑 뭘 좀 아시는 배우신 분

ㅠㅠㅠㅠㅠㅠ

 

 

 

그런 고로(?)

우유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커피랑 먹었어도 좋았겠지만

이때 시간이 늦어서 잠 안 올까 봐 우유로)

 

다른 두 개는 뭐... 적당히 골라본 거였는데요

둘 다 그런대로 맛있었음

티라미수는 개인적으로

쬠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인절미

: 그냥 맛만 인절미거나 크림이 쫀득할 줄 알았는데

안에 팥빙수 떡 같은 게 하나 들어가 있었음

 

티라미수

: 나쁘진 않았는데 크림이 쫌 느끼했음

 

 

돼지바는...

저렇게 귀엽게 생겼으니

솔직히 맛은 아무래도 상관없긴 한데

당연히 맛있지!

100점 만점에 170점.

 

 

7. 크림

 

먹는 거 말고 바르는 거.

 

드디어 한 통 끝장냈다☆

 

잡지 부록으로 크림 받으면서

이미 집에 두 통이나 있다고 구시렁댔지만

사실 한 통은 거의 다 써가고 있었음.

 

이렇게 전부 다 써서 공병이 나오면 기분 좋다.

특히 여분이 두 개 이상 굴러다닐 때.

방에 물건이 하나라도 줄어드니까.

 

(여분이 없을 땐 그저 귀찮음. 새로 사야 해서)

 

 

후보 (왼쪽은 잡지 부록)

 

이제 다음엔 뭘 쓸까?

 

 

갑툭튀

 

너로 정했다.

저것도 어디서 사은품인가 샘플로 받은 건데

양이 적으니까 금방 다 쓸 거 같아서.

 

 

8. 그밖에

 

뭔가 더 적으려고 했는데

졸려서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니까 그냥 지움.

 

어쨌든 결론은 이거였다.

덕질을 하니까,

또 덕질하겠답시고 블로그 만드니까

전보다 사는 게 조금 더 즐겁고 좋게 바귄 거 같다고.

 

스스로 민망해서 괜히 만들었나 후회도 했었고

'폭파할까' 이 생각도 여러 번 했었지만

결국은 이렇다.

 

그리고 역시... 그게 누가 됐든 간에

누군가를 응원하는 게 내게도 좋은 거 같아.

그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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