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오늘이 식목일이네 오올...
코로나에게
묻히는 분위기지만.
1. 향
사실 요건 진작에 다 썼고
지금은 접때 발굴했던 그 인도향을 태우고 있음
(맨날 홀더 밖으로 재가 다 삐져나가고
그걸 피식하며 닦아냄)
그나저나 인도향까지 다 쓰면
이다음에는 어떤 걸 사야 하나?
물론 한동안은
싫든 좋든 집에 있는 향초를 쓸 거라
당장은 살 필요가 없지만
(아니, 꼭 하나만 고집하지 말고
초랑 향 두 개 번갈아 쓸까?
요 며칠 계속 태워보면서 느낀 건데
역시 초보다 향이 더 편한 거 같아서
불 한 번 붙여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혼자 꺼지니까.
초는 내가 꺼야 하는데.
예전 디퓨저를 썼을 때 느낀 거지만
향기를 너무 오래 맡으면 머리가 아프고.
하루에 향 하나나 둘 태우는 정도가
나한테 딱 좋은 거 같음.
여튼
스틱향을 다시 사고 싶은데
저 홀더에 맞는 향을 사자니
저건 좀... 나무 작대기가 굵어서
다 탈 때쯤에 향이 아니라
그냥 탄내가 좀 난다
인도향은 향기도 더 좋고
다 탈 때 탄내도 덜한데
대신 저기에 맞는 홀더를 새로 사야 할 거 같음.
아니, 뭐... 홀더는 그냥 사면되는 건데
(별로 안 비싸더라)
저 사진 속 홀더를 썩히게 될 거 같음
향도 향이지만
저 홀더를 좋아하는데, 나는.
저 향 끼워 넣는 곳에다
찰흙 같은 거나
지우개똥 뭉친 거라도 채워 넣으면
각도 조절이 될까?
시험해 봐야겠다.
2. 연습?
이때는 너무 쫄보처럼 약하게 구워서
뒤집을 때 반죽이 뒤집개에 달라붙고
여튼 말이 아니었음
한 면이 좀 너무 구워진 거 같...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까 도톰해 보이긴 한데
구울 때는 저것보다 더 빵빵했다.
꺼내니까 가라앉음
(시무룩)
위에 짙은 색 얼룩은 꿀이다.
사진 찍는 동안 흡수돼서 저렇게 됨.
다른 사람들은 안 저러던데
메이플 시럽은 좀 다른가?
위 두 개는
감으로 재료를 넣었다면
요번엔 정말 각 잡고 성공시키려고
저울로 그램 재가면서 만든 거.
(다 만든 후 두 개를 겹쳐 쌓았다)
(저것도 위에 꿀 뿌림)
만드는 과정도 느낌 좋았고
색도 나름 적당히 잘 나왔지만
결국 요것도 가라앉음.
두 번째 사진보다 덜 도톰한 거 같어...
(두 번째보다 밀가루 같은 재료가
덜 들어가긴 했지만)
근데 사진들을 찾아보니까
전문가들 말고 집에서 그냥 구운 사람들은
다 저 비슷하게 나오던데?
유튜버들처럼 퐁실하게 나오려면
온도계나(총처럼 생긴 그거)
넓어서 뒤집기 쉽고 온도 조절 섬세하게 되는
전용 전기그릴 같은 게 있어야 할 거 같은데
그걸 사느니 걍 사먹고 말지
아님 일반 팬케이크 해 먹거나.
사실, 원래 내 성격대로였으면
두 번째쯤에서
'어차피 계속 납작해질 거 걍 팬케이크 해 먹자'
이랬을 거다
근데 세 번이나 도전했던 건
(아 맞다, 한 번 더 있었음. 그건 사진을 안 찍었지만)
꺼내기 직전에 반죽이 주먹처럼 부푸는 걸 봐서
뭔가 조금만 어떻게 더 하면
안 가라앉고 더 잘 될 거 같아서
그 미련 때문에 계속 덤볐던 거 같음.
뭐... 저 세 번째가
내가 만들 수 있는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이제 미련을 버리자.
앞으론 굽더라도 그냥 팬케이크 구워야지.
머랭 안 만들고.
근데...
저 연습과정도 썩 괜찮았음.
그리 나쁘진 않았어
어쩌다 큰 맘먹고 쓰던 핸드믹서를
맨날맨날 꺼내서 쓰니까
요령도 생기고 친근감도 생겨서
이제 케이크도 만만하게 구울 거 같고.
(오히려 케이크틀+오븐으로 굽는 게
저것보다 쉬울지도 모름.
중간 불조절, 뒤집기 필요 없이
맞춰놓은 온도랑 시간 따라
땡소리 날 때까지 내버려 두면 되니까)
전에는 거품 한 번 낸다 하면
막 허둥지둥 대고 머릿속이 대혼돈이었거든.
이젠 그때보다는 낫겠지.
말 나온 김에 간만에
시폰 케이크나 구울까보다
어째 달고나커피가
수플레오믈렛->수플레팬케이크
->시폰케이크(예정)
이런 순서로 가게 됐네ㅋㅋ
아, 그리고 저 세 번(사실은 네 번) 전부
맛은 똑같았다.
재료가 똑같으니 당연한 거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굽기 전 반죽이 더 맛있던 거 같기도 하고.
안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아서.
3. 동숲
유튜브 여기저기서
달고나 커피가 보이더니
어느샌가 수플레 오믈렛이 보이고
지금은 동숲이 보이고 있음
난 이젠 동숲 못하는데...
(그새 닌텐도 스위치는 겁네 비싸졌고)
특히 T.K(이젠 K.K라더라)는
어느새 나비보벳따우가 돼버림
예전 동숲 할 때는
'게임에 나오는 댕댕이 주제에
뭔가 어른스럽고 멋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그렇게 되셨어요ㅋㅋㅋ
저 TK하우스를
내가 들었었나 안 들었었나?
이름 입력하면서 TK노래
하나씩 다 들었었던 거 같은데
왜 기억이 안 나지?
4. 다래끼
오늘은 아직 4월 5일이고
어... 그러니까
전국민 자발적 격리 기간?
그게 오늘까지라고 어디선가 본 거 같아서
아직도 안과는 안 갔음.
물론 쫄려서 안 간 거 맞다
아, 그리고 계속 안약을 넣어서인가
눈 찜질을 해서 그런가
전보다 눈이 맑아진 거 같음
다래끼만 없어지면 딱 좋을 텐데
5. 식이
그 솔솔 뿌리는 구멍이랑
그냥 하나로 뻥 뚫린 구멍이랑 헷갈려서
뭉텅 넣어버렸음
처음엔 숟갈로 긁어내려고 했다가
긁어내 봤자 통에 도로 담을 수도 없고
버리는 것도 아깝고 분하니 걍 저렇게 찌기로 함.
적어도 비린내는 확실히 잡히겠지...
오레가노 말고 허브솔트랑 시즈닝이랑
맛술도 좀 넣음
냉동채소도 원래 저것보다 덜 넣으려고 했는데
실수로 더 넣음. 근데 저건 별로 상관없다
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약 4분 돌림.
전자레인지용 뚜껑 덮어서.
4분 돌린 후 닭가슴살 가위로 자르고
1~2분 더 돌리면 되는데 괜히 파프리카 얹음.
아몬드 다섯 알은
전자레인지 기다리면서 하나씩 먹었다
이게 어제 내 점심이었음.
요새 살이 좀 쪘나 싶어서.
팬케이크니 달고나 커피니 라떼니
달달한 거 계속 먹었으니까.
그것도 끼니 대신.
(특히 팬케이크를)
저번보다 닭가슴살을 덜 돌려서
+채소도 넣어서
덜 뻑뻑할 줄 알았는데 더 뻑뻑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저번엔 냉동 닭가슴살 바로 돌렸었음
이번엔 해동시켰고.
전자레인지가 아니라
팬으로 구웠어도 됐는데...
그래도
설거지거리는 덜었으니깐 뭐.
어제 밥을 이렇게 먹고
(저녁도 평소보다 덜 먹음)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 몸이 춥지?'
하고 누워있었는데
'그렇구나 내가 밥을 덜 먹었구나'
하면서 커피랑 초코과자 한 조각 먹으면서
영화를 봤더니 컨디션이 나아졌다.
...이러면
별로 닭가슴살 먹은
의미가 없는 거 아닌가?
몸무게는 내려갔지만.
6. 영화
오래된 영화를 두 편 봤다.
어제 봤던 영화는 패왕별희.
그전에 봤던 영화는 홍등.
만우절->장국영이 죽은 날
->장국영이 나온 패왕별희
->거기에 같이 나왔던 공리
->공리가 주연인 홍등
->다시 패왕별희
이런 순서로 보게 됐음.
예전에
대학교 과제 때문에 봤는데
(원래는 영상기법,
특히 홍등은 미장센 참고하라고 해서 본 거.)
(전공 수업은 아니었다)
그 시절에 봤던 다른 영화들보다도
유독 그 두 편이...
특히 홍등이 기억에 많이 남아서
가끔 유튜브에서
스토리 요약본이라도 보곤 했는데
요번에 아예 각 잡고 봤음.
두 영화 모두
그 당시 봤던 소감과
지금 소감이 미묘하게 달라짐.
그때는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멋있다/슬프다'
이런 식이었다면 지금은 좀 더
의미부여를 하게 됐음.
여전히 내용이 기억에 남는 건
=강렬한 건 홍등이고
공리는 진짜 연기 잘 함.
어떤 신분이든 어떤 성격이든
다 그 인물이 됨. 안 어울리는 게 없어.
매력 있는 얼굴이라는 표현도
이 사람에게 딱 맞는 거 같고.
패왕별희는 예전보다
좀 더 다각도로 보게 됐고
(예전엔 삼각관계? 이쪽 위주로 봤는데.
역사의 흐름이고 뭐고)
그래도 장국영은 여전히 엄청 예쁨
(그냥 화장빨로 보기엔
같은 분장도 유독 이 사람이 더 예쁨)
그리고 측은함...
실제 배우의 최후가 그래서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영화에서 어떤 역이었든
(한창 전성기 시절에 찍은 영화였어도)
다 어딘가 측은해 보였던 거 같음.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이었겠고.
그리고, 나는 두 영화 모두
같은 감독으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아니더라
장예모(장이머우)와 천카이거.
(난 둘 다 천카이거가 만든 건 줄 알았음)
게다가 두 감독의 특징도 반대로 알고 있었고.
어쭙잖게 배운 건 이래서 문제다
아무튼
언제부터인가
10분 넘어가는 영상은 잘 안 보게 됐고
그나마도 핸드폰 작은 화면으로,
모니터로 보더라도
다른 창 같이 켜놓고 봤는데
간만에 큰 화면에다
영상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주변 조명 어둡게 하면서 계속 보니까
되게 좋았다.
뭔가 이상하게 편안했음
영화관에서 보는 거랑도 다른 느낌.
보면서 아예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다른 누가 차려서 떠먹여 주는 걸
가만히 받아먹는 느낌.
예전엔 종종 이렇게 보곤 했는데.
꼭 과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7. 드라마
진짜 오랜만에 드라마를 봤다.
1화부터. 루갈.
소올직히 말하자면 SF 드라마 쪽은
그닥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데
(첨단 기술 보여주려고
CG 효과 쓰는 부분이 왠지 오글거림
요건 CSI 볼 때도 그랬음)
그런 쪽으로는
생각보다 거부감이 덜했고
아직 초반이지만
내용과 캐릭터도 괜찮아 보였고
(일단 악역부터 잔뜩 먹고 들어감)
보려고 했던 배우가
괜찮게 나와서 반갑고 좋았다
<1화 보면서>
지금 꽤 긴박한 상황인데
껄렁하게 껌 씹는 인물이 대뜸 나오는 걸 보니까
아마 저 인물은
가벼운 성격이라서
앞으로 드라마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을
우리편이겠구만....은 선호잖아
으앜ㅋㅋㅋㅋㅋㅋ
그 서바이벌 시절이랑
SNS에서 최애들과 노닥대는 거 볼 때는
되게 형 같았는데
여기선 동생캐를 맡아서인가
되게 어려 보이네... 아무튼
그런 식으로 화면에서 봐서
나 혼자 되게 반가워했다ㅋㅋㅋ
드라마 흥했으면 좋겠음
오늘도 봐야지☆
8. 책
파수꾼은 아직도 안 펼쳐봤고
대신에 예전에 벌써 읽은 책들을
재탕하고 있음
특히 마크 트웨인 단편집.
가볍게 피식하며 읽기 딱 좋다.
데미안은 야금야금.
한 번 읽을 때 두세 페이지 정도만.
야간비행도 그런 식으로 읽었는데
요샌 데미안에게 밀렸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읽고 싶은 부분만 가끔 들춰보고
하루키의 '잠'과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진작에 다 읽었는데
감상문은 아직도 안 쓰고 있음.
뭔가 어디서
꼬이거나 막힌 거 같음
9. 인스턴트커피
달고나 커피라든가
여러 이유로 인스턴트커피를 자주 썼더니
그 많던 G7을 거의 다 먹게 생겨서
가성비 좋은 거 많이 파는
노브랜드로 가서 요걸 사 왔다
이렇게 권장 용량대로
작은 한 컵에 담아서 마시면 괜찮음
핸드드립이랑 비슷.
(물론 향은 그것보다 덜하지만)
진짜 원두가루를 넣었는지
컵 바닥에 미분이 쫌 가라앉아 있고.
근데...
250cc 큰 컵에 한 봉지를 타면
(인스턴트 마실 때는 주로 그렇게 마심)
뭔가...... 카누나 G7처럼
커피 맛이 순해지는 게 아니라
쓰고 떫고 탄 맛은 그냥 남아있으면서
향이랄까 풍미만 싱거워지는
좀 뭐시기한 맛이 됨
진하게 탔을 때 덮어지는 단점이
연해지면 드러난다고나 할까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원래 탄 향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이걸
100개나 사버렸지
이게 가장 가성비가 좋아 보여서.
그리고
인스턴트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해서.
천 원 더 들였으면
G7 100개를 살 수 있었는데
ㅠㅠ
근데 또 다른 거랑 같이 먹으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
익숙해지면 그 탄 냄새도
별 신경 안 쓰게 될 거 같고.
그래도 카누랑 G7이
좀 더 내 취향인 건 여전하지만.
10. 고양이 식탁
최근에 모은
엽서인가 편지 중에 하나.
그리고...
꼬미 전 주인으로 추측되는 소녀가
방문한 손님 리스트에 추가됨.
근데 '방문에 필요한 음식'이
망고 빙수랑 코코넛 꽃술이었음.
(옛날 꽃날에 뚫어놨던 메뉴)
그럼 저번엔 왜
아보카도 샌드위치 땜에 나갔던 거야?
뭐 아무튼...
(외국 게임이라서
대사 번역이 좀 미묘함)
(꼬미 팔짱 풀었어)
여기서
TV는 사랑을 싣고
브금 틀어주고 싶었다
이다음
훈훈한 컷신이 한 장 뜨는데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올리지 않겠음
스포일지도 모르잖아ㅎㅎ
암튼
드디어 꼬미가 전 주인이랑 만났음.
잘됐다 잘됐어ㅠㅠ
사실 이런 작은 모바일 게임들이
설정과 떡밥만 뿌려놓고
상호작용이나 회수를 안 시키거나
하더라도 되게 대충해서
요것도 혹시 그러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름 대기업에서
각 잡고 만든 게임들도 그러는데 뭐
특히 MMORPG 쪽)
의외로 대화도 성의 있게 넣고
(되게 드물게 감정표현까지 시켜주며)
컷신까지 따로 만들어놔서
훈훈하고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야~ 됐어됐어
보고 싶은 거 봤으니까 됐어
이제 지워야지'
이랬겠지만
기분이 좋아져서 좀 더 놔두기.
11. VIBE
요즘 요거 광고 엄청 때리던데
(ㅁ미손까지 섭외해서.
마ㅁ손이라면 쌉인정이지)
이걸로 갈아탈까 고민 중.
최애들 음방활동 때만 타서비스 지르고
아닐 때는 이쪽만.
비슷한 값을 냈을 때 기왕이면
최애들에게 좀 더 가는 게 낫잖아?
일단 멜ㄹ이
한 달 할인권을 주며 달래서
요번 달은 참았는데
(지ㄴ쪽은 원래 할인 중이었고
나중에 상품 바꿀까 고민 중.
그거 봐서 이쪽도 계속 쓸지를 정해야지.
벅ㅅ는 결합상품이라
싫든 좋든 계속 써야 함
즉, 가장 팽시키기 유력 후보가 ㅁ론)
어디 두고 보자
멜ㄹ 자식
12.
잡지도 왔고 새 영상도 봤고
새 사진도 봤고
다음 스케줄도 알았지만
(게다가 이번 달은 생일도 껴있다
최애 차애 모두.
투표나 모금에 소소하게나마 참여해서
몇 군데 영상이 걸리게 된 거 같음
잘됐다 미리 츄카해☆)
그래도 뭔가 기분이 가라앉는다 싶은데
사실 이쪽이 정상이겠지
그동안이 들뜬 거였고.
(12월에서 3월까지 꽤 오래갔다
최애들과 회사가 애쓴 덕분이었지만)
이젠 느긋하게 하자
뭐가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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