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벌써 또 5월 24일이야
시간 왜이렇게 빨리 지나감?
1.
철쭉.
사실 흰색이 더 좋음
집 근처 공원.
철쭉은 졌고 제법 나뭇잎이 자랐다
이날 날씨도 무더웠고.
집 근처에 이팝나무가 많다.
이대신 잇몸이라고
벚꽃 많이 못 본 대신에 이팝나무를 찍음
이팝나무도 좋음.
이팝나무의 어원은
1. 꽃이 가득 핀 게 쌀밥(이밥)을 닮아서
이밥나무->이팝나무
또는
2. 여름 들어서는 입하일에 꽃이 핀다고 해서
입하목->이팝나무
2번 썰이 그럴싸하긴 하지만
1번이 왠지 맘에 든다. 쌀밥나무.
아, 그리고
내가 봄꽃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이거 이름은 싸리꽃이 아니고
(싸리꽃은 분홍색이더라 뭔가 무기력하게 생겼고)
조팝나무(발음주의)였다.
꽃 생긴 게 마치
좁쌀을 튀긴 것처럼 생겼다나 뭐라나
이팝이랑 조팝...
둘이 뭔 세트도 아니고.
(서로 피는 시기도 다른데)
암튼 갑자기 생각났음.
이팝나무 꽃도 어느새 지고...
5월의 여왕이랍시고
장미꽃들이 폈음.
뭔가 업계 표준 같은 느낌의(?)
아파트 울타리용 기본 장미.
원래 장미나 철쭉까지는 사진을 안 찍는데
올해 이렇게 찍어 놓은 건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주 안 하니까
어쩌다 한 번 나오게 되면
하나라도 본전 더 뽑으려는(?)
그런 심보가 발동되는 거 같음.
비싼 돈 내고 여행 오거나
공들여 뭔가 만들었으면
사라지기 전에 기록 남기듯이.
암튼 원래 봄이
빨리빨리 지나가는 감이 좀 있는데
올해는 유독 더 빨리 지나가는 거 같음.
2. 간만에 외식
외식을 하긴 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했습니다
나름대로.
이름도 귀엽고 생긴 것도 귀엽고(?)
이 집은 깻잎을 왕창 올려줘서 좋았음
먹다가 '아 맞다'하고 찍은 거라서
사진이 좀 유감스럽게 나옴.
난 어죽이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왜 국수만 들었지...
공깃밥을 안 시켜서 결국 끝까지 국수만 먹었음
종종 가던 어죽 집이 있었는데
거기는 말 그대로 '죽'.
뜨끈뜨끈한데 뭐가 막 걸쭉하고
밥이랑 국수랑 수제비랑 들었고
무슨 생선인지는 몰라도
정체가 뭔지 못 맞출 정도로 갈아 넣고
후추랑 산초랑 고춧가루를 있는 대로 때려 넣고
하여튼 그런 집이 있고
나는 그 집 어죽이 더 좋았는데
(이 집도 나쁘진 않았지만)
동행인들이 전부 이 집이
그 집보다 맛있다고 해서
혼자 뻘쭘해하며 조용히 먹었다
후추랑 산초를 왕창 넣어서.
(맵찔이지만 향신료는 좋아함
캡사이신처럼 혀에 오래 남는 매운맛이 싫은 거고
훑고 지나가는 건 좋음. 후추나 와사비 같은 거)
근데 도리뱅뱅은 이 집이 진짜 맛있었다
맛집 ㅇㅈ
3. 푸딩 도전기
저번에 만든
지옥의 뒤틀린 푸딩.
모공 관리에 실패한 푸딩.
위의 지옥 푸딩도 그렇고 둘 다
전자레인지로 만들었음.
대충 요정도 쯤에서
타협하고 관둘 생각이었지만
뭔가 불이 붙어서(?)
매끈한 푸딩이 나올 때까지
계속 도전해봤다
당분 섭취라든가 이런저런 이유로
1일 1푸딩 제약을 걸었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가며 만들었음
대부분 전자레인지를 사용.
겉표면이나 식감이
가장 성공에 가까웠던 거.
근데 뒤집어 빼낼 때
철퍽하고 푸딩이 깨졌음
다시 생각해도
이건 진짜 아깝네...
두 번째로 성공에 가까웠던 거.
뭔가 이 부분이
백두산 천지처럼 돼버렸지만
(게다가 뒤집기 전에
가장자리 부분만 묘하게 부풀고)
깨지지 않아서 그건 다행이었음
위보다 기포가 약간 많고
단단했기 때문에 2등.
위에 두 개 말고,
60%만 익고
나머지는 그냥 액체상태로 쏟아진
그런 녀석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못 찍었다
쏟아진 거 마시느라 급해서.
커스터드푸딩만 만드니까 질려서
잠깐 시도해 본 초코푸딩.
녹인 초콜릿+버터
+카카오가루+전분 등에다
아무 생각 없이 찬 우유를 부어서
순간 초코첵스 비주얼이 나왔지만
전자레인지로 데워가며 저었더니
비주얼도 식감도 팥죽처럼 됐음.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원래
'이건 초코푸딩이고 시럽 같은 거 없으니까
뒤집지 말고 그냥 컵째로 먹자'
했는데
냉장고에서 굳은 거 보고 좀 욕심 생겨서
또 접시 놓고 뒤집어 봤더니
반은 깨져서 나왔고 반은 컵에서 안 빠졌음
어쨌든 맛은 있었다
(저 위에 푸딩들도 다 맛은 있었지만)
운에 맡겨야 하는(?)
커스터드푸딩과 다르게
요거는 전분을 넣어서
반죽이 굳어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커스터드 꺼져 전분 최고야
앞으로 요것만 만들어야지
라고도 잠깐 생각했지만
1. 지방량이라든가 칼로리가
커스터드 보다 부담스러워서
커스터드 대신 해먹기는 쫌 그럼
2. 기왕 초콜릿을 쓸 거면
원래 하던대로 브라우니를 만드는 게
푸딩보다 더 든든하지 않을까
브라우니는 냉장실에
몇 시간씩 안 식혀도 되고
그래서 보류.
갓벽한 모양+식감의 푸딩을 만들기 위해
이번엔 근본=중탕으로 만들기로 했다
애당초
푸딩을 만들기 시작한 게
'중탕이나 오븐은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와서
늦은 밤에 하나만 홀랑 해 먹기 좀 그런데
전자레인지 방식은 식감이 아쉽더라도
그릇 몇 개로만 끝나니까 편할 거 같다
한 번 전자레인지로도 푸딩을 만들어보자'
이거였는데
여기서 살짝 좀 뇌절이 와버림.
뒤집기 전까지는 진짜 완벽했거든?
기포 하나도 없고
질감이랑 탄력도 가장 완벽했고...
근데 그릇에서 ㅈㄴ 안 떨어지더니
이지경이 돼버림
아 진짜 왜애애애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중탕으로 만들었을 땐
안 실패했는데 왜지?
해서 잘 생각해 보니까
그때는 뒤집지 않고 그냥 컵푸딩
(아니, 병푸딩이었나?)
그대로 먹었었음.
시럽을 위에 뿌리고.
......
암튼 지금은 푸딩 휴식기인데
(늦은 밤 비슷한 시간마다 푸딩을 해 먹었더니
중독 비슷한 증세가 와가지고
좀 멈춰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언젠간 성공할거시다
푸딩 뒤집는 걸.
(안 뒤집는다면 진작 성공했겠지만
그걸 포기해버리면
내가 지금까지 저 고생을 왜 했냐)
다음엔 푸딩용 그릇에다 버터를 바를까?
꼬챙이로 가장자리
둘러주라는 얘기도 있던데...
실리콘 머핀 틀을 사서
몰랑몰랑해가지고 빼내는 건 어떨까?
4. 푸딩 말고 해먹은 거
ㅅㅂ 이거봐라?
이젠 양갱까지 장난질을 치네?!
과대포장질을 안 하는
그나마 몇 없는 주전부리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던
양갱한테까지 이 지롤을 쳐버리다니
틀렸다 틀렸어 이 나라는 답이 없어
그런 좌절감과
롯ㄷ제과를 향한 분노를 담아
양갱 약 4개를 봉지에 넣고 으깨버림
그리고 밀대로 납작하게 민다
그리고 찹쌀가루를...
...?
아니 그럴 거면
뭐하러 이름을 찹쌀가루라고 합니까
찹쌀전분(나머지 성분이 전분이었음)가루라고 해야지
아님 찹쌀풀가루나...
레시피 참고한 곳에서
찹쌀 함량 미리 살펴보라고 해서
살펴봤으니 망정이니
안 그랬으면 괴식 만들 뻔했네
뭐가 개열받는지는
여기다 적다 보면
또 그때처럼 열 받을 거 같아서
굳이 설명하지 않겠음
암튼 반죽하면서 개열받았다 진짜
봉지 채로 자름.
자를 때 잘 잘라야지
잘못하면 비닐 부스러기도 같이 먹음
뭔가 북극이나 남극 지대에 사는
괴생물체처럼 생김
그렇다 이것은
딸기 찹쌀떡을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겠지만
떡 하나 크기가 주먹이랑 비슷함
(떡 얇게 감싸는 비법인지 뭔지를
미리 봐 뒀지만, 찹쌀반죽이 개열받아서
그냥 막 이런저런 거 안 따지고
서둘러 끝내버림)
뭔가 하나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칼로리는
너끈히 넘길 거 같음
아......
딸기는 역시 이래서 좋아
아무리 개떡같이 만들어도
일단 넣으면+잘라서 단면을 보여주면
그럴싸하게 보이거든.
참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과일이야
찹쌀 반죽에 들어가는 설탕량을
내 맘대로 반으로 줄였는데
(휘핑한 후 오븐으로 모양 굳히는
베이킹이 아니니 큰 문제는 없겠지 싶어서)
그래도 달았지만 맛있었다
다른 사람들 평가도 좋았고.
(근데 그럼 원래 레시피대로
만드신 분들은 어떻게 먹는 거야?
혈당 괜찮나?ㄷㄷㄷ;)
만든 당일까지는
'아 맛있고 뿌듯하다
근데 다음엔 안 만들어야지^^'
이랬는데
냉동실에 얼려놓고
밤마다 녹여서 하나씩 잘라먹으니까
(잘라서 딸기 보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함)
개열받던 과정이 점점 희석되면서
또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양갱과 찹쌀가루를 또 사놨음.
다음엔 키위로 만들어봐야지☆
그리고...
찹쌀가루는 200g만 쓰도록 하자
5. 딸기로 또 만든 거
뭔가 요긴하게 쓰일 거 같아서 사 왔는데
막상 찾아보니까
이게 들어가는 레시피가 별로 없었다
녹으면 흐물흐물해져서.
갈아서 샤베트를 만들거나
딸기청을 만들거나.
샤베트는 뭔가 좀 이른 느낌이니까
마침 있던 딸기청도 다 먹어가고
딸기청을 담그기로 함.
푸딩 만드느라
양이 애매하게 남은 백설탕과
있는 줄 모르고 방치했기 때문에
쓸데없이 많은 흑설탕.
흑설탕에 백설탕을 약간 섞어서
만들기로 했음
생딸기도 몇 개 같이 넣음.
흑설탕 색 때문인가
뭔가 개미 농장처럼 돼버렸다
실온에 두고
가끔 생각날 때 흔들어 섞어줌.
설탕이 다 녹자 양이 줄어서
병 하나로 몰아서 담았다
이러고 냉장실에 걍 놔두면
지가 알아서 숙성됨
잼이나 시럽이나 콤포트에 비하면
참 속편함.
근데 나는 흑설탕을 넣으면서
뭔가 좀... 와인 같은?
어두운 빨간색이 나오길 바랐는데
맛간장에
딸기를 절인 것처럼 돼버렸어
(대충 이런 느낌으로)
숟갈로 뜨면 그래도 좀 빨간 거 같은데
물에 타면 애매하다
딸기청의 매력이
영롱한 빨간색인데 그게 사라짐
(시무룩)
대신에 흑설탕 특유의
향 같은 건 마음에 듦.
그래도 다음에 만든다면
백설탕으로만 만들 거지만.
6. 요즘 먹는 간식
드디어 샀다♡
현지에서 먹어본 적 없어서
현지맛이랑 똑같은 지는 모르겠는데
그리고
기름에 안 튀겨서 되게 담백한데
(에어프라이어에 넣기 전에
기름을 좀 바르면 다를까?)
암튼 맛있음
홈바하 세트 중에 꼭 하나만 사야 한다면
하리보 젤리를 삼.
(보관성이 좋아서 옆에 놓고 오래 먹으니까)
예감은 요번 기회에 사 봤다
낱개 포장 열 받지만 그래도 편리하긴 함
한 봉씩 오래 먹을 수 있거든.
7. 마음의 양식
드디어 다 읽었다
핸드북이라서 쪼만한데
그렇다고 더 빨리 읽히지는 않았음
당연한 거지만.
전에 몇 번 읽었던 건데도,
그때보다 나이를 더 먹었는데도
어려웠다
이 책은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거 같음
어릴 땐 그냥
'그런갑다'하고 대충 넘겼던 걸
의미부여를 하게 돼서 그런가?
유명한 책마다 한두 개쯤 들어있는
'세간에 너무 많이 인용돼서
새삼 들먹이자니 좀 눈치 보이는 부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요거다.
요 부분도.
사실 요건 주인공이
에바 부인 만난다니까 들떠서
아무렇게나 막 하는 말이지만
ㅋㅋㅋㅋㅋ
그 에바 부인이 했던 말.
괜히 의미심장하다
독후감을 슬슬 써야 할 거 같고
쓰고 싶기도 한데
뭔가 예전처럼은 잘 안 된다
8. 모바일 게임
고양이 식탁.
이제는 진짜 슬슬 지울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달인지 뭔지가
새로 생겼다
그래서 아직도 안 지우고
좀 더 건드려 보는 중.
진짜 귀신같네 이 회사...
9. 나'비'효과
이것이 바로 나'비'효과
ㅋㅋㅋㅋㅋㅋㅋㅋ
꾸러기 표정이랑 조명 가지고
합의하려는 거 보고 되게 웃었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춤은 진짜 잘 췄고(명불허전)
얼굴은 여전히 동안이면서도
뭔가 전보다 샤프해지면서 더 멋있어짐
ㄷㄷㄷ
게다가 깡도 저기서 추는 걸 보니까
꽤 멋있어 보였다
(그 척추 다친 댕댕이 부분만 빼면...)
역시 그 장수하늘소 같은
갈색 두꺼운 조끼가 문제였을까?
뭐 암튼...
비가 1일1깡 신드롬을
역으로 이용해서 전화위복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 아니라 생각해 보면
예전에도 비는
LA송 태진아가 부른 거 같다고 사람들이 놀릴 때
대놓고 태진아 선생님과 공식 콜라보하면서
더 흥한 적 있었음.
사실 비는 그렇게까지
아집이 강한 사람은 아니었던 거임!
유쾌하고 긍정적이고 :)
어쩌면
몇몇 사람들이 댓글로 적은 것처럼
비가 너무 자기 스타일만 고집부려서,
남의 말을 안 들어먹어서
깡 사태가 벌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비가 너무 사람 좋고 열심히 하는 데다
월드 스타였던 경력까지 있다 보니,
그런 비가 엄청 고생하며 완성된 결과물 보여주자
차마 '이거 구리니까 고쳐야 한다'라고
대놓고 강하게 꼽주기가 미안해서,
관계자들이 어영부영 괜찮다고 넘어가 주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닌가 싶음.
대표적으로 배ㅈ렬 씨라든가...
(그 배ㅈ렬씨가,
비가 자기 작사력에 강한 확신?
고집이 있었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만약 그때 좀 더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대체 이게 왜 이상한지를 설명해서
납득시켰다면
비도 가사를 좀 고치지 않았을까...)
저 깡도,
최근에 UBD로 월드스타 거품이 걷히고
너도나도 까야제맛(?) 분위기가 형성되고 나서야
사람들이 디테일하게 지적하기 시작했지,
그 전에는 그냥 소리 없이
'별로 안 뜬 곡'으로 흘러갔음.
당시에는 비가
그래도 여전히 월드스타 출신이고
연예인들의 연예인 이미지가 있어서
구리다고 하면 욕 잔뜩 먹을 거 같으니
속으로만 생각하며 넘긴 거겠지.
어떻게 보면 당시 사람들의
배려와 두려움(?) 섞인 무관심에
방치당한 셈인데
그런 식으로
쭉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지내던 비가
드디어 거기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모름.
요번 깡 신드롬을 통해서.
뭐... 이것도 그냥 내 뇌피셜이니
실제로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말렸는데도
언성까지 높여가며 고집 부렸고
자기가 보기에 아직도 자기 노래가 괜찮고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왜 웃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흥하니까 일단 써먹는 건지도?)
......
그런 맥락에서
여전히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깡 유니버스 노래들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메이플 사기당한 초딩같은 작사력과
아재와 중2병이 오묘하게 겹친 갬성
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방송에서는
그 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음
(깡을 '그 녀석'이 작사했다며
대충 넘어감)
진짜...
그 부분만큼은 정말 반성해서
고쳐나가야 하는데...
진짜 프로듀싱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데...
아니, 하다못해
작사가 만이라도 제발
작사 말이야 작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꾸러기 표정이니 꼬만춤이니
다 봐줄 테니까
(꾸러기 표정은 곡 분위기에 따라
잘 어울리기도 함)
제발......
정장 입고 활동해요 정장
흑흑흑ㅠㅠㅠㅠㅠ
갠적으로 음악은 별로 취향이 아니지만
(뭔가 너무 뽕스럽고 가성이 지나치게 많음)
와인색 슈트 하나로 다 커버쳐버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비의 꾸러기표정을
그렇게 뜯어말리는 건
꾸러기표정을 최대한 자제했던
(아예 안 한 건 아니었음)
이 시기가 그저 개멋있었기 때문임
그냥 이 옷 그대로
몸에다 박음질하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갠적으로
노래나 컨셉 분위기나 안무나
전체적인 건 레이니즘이 가장 좋은데
코디는 요걸 가장 좋아함)
위에 있는 거 다 힘들다면,
그리고...
죽어도 그놈의
RAIN 스냅백 못 잃겠으면
요정도라도 괜찮으니까...
그냥 티+그냥 바지+그냥 신발
이렇게만 입어도 되니까...
제발
그 바선생 같은 갈색 옷 입고
팔 휘적휘적 대지 마세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슈트빨이 그렇게 좋으면서...
키 크고 팔다리 길고
어깨 넓고 허리는 날렵한데
그래서 슈트까지도 아니고
기본 아이템만 걸쳐도 멋있는데
어째서 왜ㅠㅠㅠㅠ
(특히 그 깡 무대의 갈색 곤충 조끼는
장점을 있는 대로 가려버림
늘씬한 상체는 덮어서 둔하게,
적당한 굵기였던 긴 팔은
벌레 다리처럼 가늘어 보이게 함
그리고 그 바지의
엉거주춤한 핏은 뭡니까
꼬만춤 때문에 안에 보호대라도 찬 겁니까)
원재료가 좋으면
소금만 살짝 뿌려도 맛있음
근데 왜
특등급 한우 위에다가
오ㄸ기 불고기 소스랑
캐첩과 마요네즈와 군대 맛다시 섞은 걸
두껍게 바르려고 하는 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비가 최근 노래들도 좀 듣고
책도 좀 더 많이 읽고(특히 시집)
배ㅈ렬씨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랑도 작업하며
(특히 유명 작사가하고)
쓴소리도 좀 듣고
그래서
걸출한 으른섹시 신곡으로 돌아와서
클라스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경력, 저 나이인데도
여전히 자기 관리 잘 되고
피지컬 타고났고 춤 되는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ㅠㅠ
10. 나'비'효과 (2)
근데 저 위에서
작사력을 그렇게 까놓고
이렇게 음원을 질렀다
그것도 '깡'이 아니라
'차에 타봐'를...
'깡'은 영상과 댓글을 같이 봐야
그 가치가 있고
'어디가요.오빠'와 '슈퍼맨'은
도저히 맨 귀+맨 정신으로
못 들어주겠지만
'차에 타봐'는 뭔가...
SNL이나 기타 개그프로에서
한 번 불렀던 걸 음원으로 냈거나
개가수와 같이 콜라보한 거라고 생각하면
(UV의 '조한이형'처럼)
꽤 재밌는 곡이기 때문에.
......
본인이 진심으로
진지하게 작사한 곡이라는 게
비극이긴 하지만...
아무튼
깡에서도 특히
'화려한 조명'부분을 따라 부르고
이런 분위기의 곡이 취향에 맞는(?) 걸 보면
역시 내가 어르신이긴 한가 보다
올드함에 거부감이 덜 함
11. VIBE
드디어 이거 질렀다
근데 딱히 다른 음원 서비스에서
갈아탄 건 아님.
원래 갈아타려고 했는데
먼가 쫌 애매해서
아직은 쓰던 거 계속 쓰기로.
12. 좀 뒷북
워낙 유명하고, 너무 뒷북이라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말 하기 좀 뻘쭘한데
두아리파 노래 진짜 좋네
완전 둠칫둠칫 여마왕임
13. 야구
안 본 지 하도 돼서
룰 거의 다 까먹었음.
게다가 진득하게 보질 않고
알림으로 오는 결과와
하이라이트만 가끔 보는데
"헤헤 오늘은 한화 졌을까?"
(확인 후)
"올... 의외로 이겼네?"
or
"역시 졌구나☆"
......
아니, 이러지 말자고ㅠㅠ
그나저나 그놈의 구단은
왜 그렇게 아픈 사람이 많냐
가을야구까진 안 바라니
'못하는 팀들 중에 가장 잘하는 팀'
정도까지는 갔음 좋겠다
14.
이렇게 잡담 글을 쓰면서
문득 시계를 보니까
또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음
요즘 늘 이렇다
아직 하고 싶은 걸 다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오후가 돼있고 밤이 돼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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